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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념 아닌 휴머니즘에 무게, 화려한 영상도 볼거리" … 최수종 이태란 등 출연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물이 줄줄이 출격을 앞둔 가운데, KBS 드라마 <전우>가 그 포문을 열었다. <전우>는 지난 9일 KBS 신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영상을 공개했다.

KBS가 1970~80년대 대표적인 반공드라마인 <전우>를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금 웬 반공’이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베일을 벗은 2010년판 <전우>는 일단 장르에 충실한 본격 전쟁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KBS 6·25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전우>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KBS
제작진도 ‘휴머니즘’을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휘 PD는 “나이·출신 등이 다른 사람들이 전투를 겪으면서 진정한 전우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며 “전쟁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발표회 사회를 맡은 유지철 KBS 아나운서도 “과거 <전우>가 이데올로기를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휴머니즘을 강조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은 “전장의 참혹함을 알려 전쟁을 막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7분가량 공개된 <전우>는 영상미에서 호평을 받았다. <추노>에서 썼던 초고속 레드원 카메라를 활용한 전투신은 생사가 오가는 현장의 긴박감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총탄이 빗발치는 신이나, 폭파 장면도 사실감을 더했다.

▲ <전우> ⓒKBS
당일 새벽 강원도에서 촬영을 마치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극중 군복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KBS 대작과 인연이 깊은 최수종은 국군 분대장 이현중 중사역을 맡았고, <소문난 칠공주>에서 군인으로 나왔던 이태란은 인민군 장교복을 입었다.

중견배우 이덕화는 국군 사단장 박웅 장군을 연기하고, 김뢰하 임원희 남성진 류상욱 홍경인 이승효 박상욱 안용준은 이현중 중사의 분대원으로 출연한다. 정태우와 이인혜는 각각 전쟁의 아이러니 속에 인민군이 된 국군과 풍산유격대원 역을 맡았다.

<전우>는 전투신이 많은 만큼 배우들의 부상도 잦다. 김뢰하와 허리를 남성진은 무릎을 다쳤고, 최수종은 “출연 배우 모두 상처 투성이”라며 “대사 외우기보다 포탄 심은 자리를 외우는 게 더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전우>는 오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 오후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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