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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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응원 취재 제한 논란 … ‘SBS에 바란다’ 게시판은 ‘차단’

▲ 목동 SBS 사옥 앞에 전시되어 있는 광고판. ⓒPD저널

SBS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채 초반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타 방송사 취재팀의 거리응원을 제한하려다  논란을 빚는가 하면 홈페이지 게시판을 ‘차단’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 대 그리스 전 응원을 촬영하려던 KBS 취재팀이 주최 측 압력으로 촬영을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동영상 블로거 ‘미디어몽구’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리 응원 취재를 위해 강남 코엑스 응원장에 도착한 KBS 취재진을 안전요원들이 막아섰다. KBS취재팀이 “SBS가 산 땅도 아닌데 (촬영을 막아설) 권리가 없다”고 항의했지만 안전요원은 “어쩔 수가 없다”며 “SBS에 가서 싸우라”고 맞받아쳤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KBS취재진은 촬영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또 다른 진행요원은 “SBS만 중계권이 있어서 다른 방송국은 (중계도) 일체 안 되고 사진촬영도 일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요원은 “(촬영을) 자제하라고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며 “중계료를 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SBS 홍보팀 관계자는 “진행요원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과”라면서 “모든 응원전에서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SBS는 공지를 통해 “KBS  <남자의 자격> 제작진도 개그맨 김국진 씨와 함께 행사장에서 응원 모습을 녹화해 방송했다”며 취재에 협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디어몽구는 “코엑스에 있던 경호원들 모두 (촬영금지에) 단호했다”면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특정 사안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 최근 차단된 SBS 시청자게시판의 모습. 주소를 알고 찾아온 네티즌들의 비판글이 올라와 있다. ⓒSBS 화면 캡처
SBS는 또 시청자게시판을 폐쇄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지난 10일 SBS는 월드컵특집 홈페이지로 전환하면서 시청자게시판 ‘SBS에 바란다’ 코너의 접속경로를 차단했다. 이에 대해 SBS는 월드컵 Q&A 게시판을 통해 “7월 11일까지 SBS 홈페이지가 월드컵 메인페이지로 운영되는 탓에 ‘SBS에 바란다’ 코너는 잠정 제외됐다”고 밝혔다. SBS는 “월드컵을 제외한 일반 프로그램의 게시판은 운영되고 있다”며 “문의사항은 대표전화로 연락하라”고 밝혔다.

SBS 홍보팀 홍성진 차장은 “지난 동계올림픽 때 게시판이 욕설로 가득 찼다. 게시판의 기능은 소통을 위한 것이지 일방적인 욕설을 위한 곳이 아니다”면서 “이번 월드컵은 Q&A 게시판과 개별 전화문의로 소통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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