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PD들, ‘PD 협박 사건’에 정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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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프로 조작 주장과 전화 협박"에박수용 PD등 진실규명 위해 법적 소송

|contsmark0|ebs 박수용 pd와 일부 제작진에게 프리랜스 다큐멘터리 촬영가인 임모씨가 수년에 걸쳐 박 pd의 프로그램 조작설을 유포하고, 전화협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contsmark1|이른바 ‘pd협박 사건’은 지난해 2월 박수용 pd가 <한국호랑이, 그 흔적을 찾아서>를 제작, 방송한 이후 발생했다.
|contsmark2|이 프로그램은 98년 2월부터 언론에 소개된 임씨의 ‘국내 야생호랑이 20∼30마리 존재’나 ‘3개월내 호랑이 생포’ 등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을 띤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임씨는 국내에서 ‘야생호랑이 발자욱’이나 ‘호랑이가 죽인 소‘ 등을 발견했다며 언론에 보도돼 한때 국내에 호랑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contsmark3|이에 대해 박 pd는 임씨가 내세운 증거들이 조작된 것이라고 프로그램에서 주장했다. 즉 증거 중 임씨가 야생호랑이 발자욱이라고 주장한 것이 사실은 ‘박제호랑이 발자욱’이며 목장 주인 인터뷰와 여러 증거를 들어 소 또한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것이 아니라 병들어 죽은 것이라고 내세운 것.
|contsmark4|임씨는 이 프로가 방송되자 박 pd를 비롯 제작진과 교양제작국장 등에게 1년 여에 걸쳐 100여회 이상 협박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협박전화 중 녹음한 40여통을 공개한 박 pd는 “집으로 수차례 걸려온 협박전화로 가족들이 느낀 공포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contsmark5|공개된 협박전화는 “난 살 수 없어! 인제, 000야, 넌 내가 아주 죽이고”, “뒤를 조심해”, “너 그 짓하고 편할 거 같애 00야!” 등 대부분 심한 욕설이고 심지어 가족까지 언급하는 등 이성을 잃은 임씨의 통화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
|contsmark6|또 박 pd는 99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최진용)가 주최한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pd상’ 수상작이기도 한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아래 시베리아)에 대한 임씨의 계속된 프로그램 조작설에 대해서도 지난 23일 ebs pd협회 홈페이지(www.ebspd.co.kr)에 ‘호랑이 게시판’을 개설해 대응에 나섰다.
|contsmark7|박 pd는 지난해부터 <시베리아> 후속작을 준비해오다 현지촬영을 앞둔 상태에서 이를 미룬채 사이버상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당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ebs 제작진과 임씨 사이에 있었던 사건전모에 대해 당사자들을 제외하곤 진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어 임씨의 일방적 주장에 의해 사실이 더욱 왜곡되고 있다”며 또 “임씨가 국내에 야생호랑이가 존재하길 바라는 국민정서를 교묘히 이용해 인위적으로 증거를 조작해 언론에 알리고 또 언론은 이를 검증도 않고 무책임하게 보도하는 등 임씨 행동이 도가 지나쳐 진실 알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contsmark8|박 pd는 이같은 프로그램 조작설 유포나 pd협박 등에 대해 제작진과 ebs 차원에서 민형사상 법적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contsmark9|박 pd는 그동안 대응을 자제한 것에 대해서도 “임씨를 비롯한 몇몇 네티즌이 모 사이트를 이용해 익명으로 근거없는 비방글을 올려와 대응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대응을 결심한 후에는 치밀한 증거자료 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contsmark10|이와 관련 ebs pd들 내에서는 상황이 여기까지 오도록 수수방관한 경영진을 비난하는 소리가 높다. 최근 들어 회사가 법적대응에 나선 것 외에는 pd 개인의 일로 떠넘기고 제 역할을 안 했다는 것이 pd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contsmark11|야생호랑이 다큐물은 외국 방송사에서도 상당히 드문 프로그램이고, 800여분이 넘게 야생호랑이를 담은 것으로는 유일한데도 회사는 프로그램 판매에만 열심이었지 이미지 관리 등 프로그램 후속관리에는 한 역할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대다수 pd들의 지적이다.
|contsmark12|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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