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재우, 이하 방문진)는 7일 오후 3시 정기 이사회를 열어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했다”며 정상모 이사가 발의한 김재철 사장 해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뒤 이를 표결에 부쳐 과반수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정 이사는 앞서 지난 1일 김재철 사장이 △‘큰집 조인트’ 파문 등으로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노조와의 약속을 위반하고 황희만 부사장을 임명해 파업을 유발한 책임이 있으며 △파업 참가자들에게 사상 유례가 없는 징계를 가하는 등 MBC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며 해임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현 방문진 구도가 여당 성향 이사들의 비율이 우세한데다가 일부 야당 성향 이사들조차 사장의 인사권 행사를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해임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