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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장난스런 키스’ 다음달 1일 첫 방송…김현중·정소민 주연

9월 1일은 키스하는 날?

천재 미소년과 ‘민폐 껌딱지’ 소녀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다음달 1일 안방을 찾는다. MBC가 〈로드넘버원〉 후속으로 다음달 1일 첫 선을 보일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 연출 황인뢰·김도형)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한국에서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26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장난스런 키스'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혜영, 김현중, 정소민, 이태성, 이시영. ⓒMBC
〈꽃보다 남자〉와 더불어 ‘순정만화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만판 〈장난스런 키스〉는 국내에서 ‘시즌2’까지 방영되며 인기를 누렸고,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았던 정원창과 임의신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마니아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드라마 기대 1순위로 꼽혔던 〈장난스런 키스〉가 〈궁〉, 〈꽃보다 남자〉 등을 제작한 그룹에이트에 의해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궁〉, 〈돌아온 일지매〉 등의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고, 김현중이 천재 미소년 백승조로, 〈나쁜 남자〉에서 얼굴을 알린 정소민이 평범 이하의 초긍정적 소녀 오하니로 분해 한국판 ‘장키 신드롬’에 도전한다.

지난해 연기 데뷔작인 KBS 〈꽃보다 남자〉에서 ‘지후 선배’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었던 김현중은 IQ 200의 천재 까칠남으로 변신한다. 김현중의 설명에 따르면 백승조는 〈꽃보다 남자〉에서의 “구준표와 윤지후를 합친 캐릭터”다. 1분에 400개의 단어를 외우는 ‘천재’를 연기하기 위해 김현중은 요즘 고등학생 때 못했던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고.

비교적 낯선 얼굴의 신예 정소민은 승조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의지의 소녀 오하니 역을 맡아 김현중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장난스런 키스'에서 알콩달콩 로맨스를 만들어갈 주인공 정소민(왼쪽)과 김현중. ⓒ그룹에이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엉뚱한 설정들이 많기 때문에 드라마가 이를 얼마나 설득력 있으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리는 지가 관건이다. 특히 까칠한 승조와 평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하니 사이의 호흡이 드라마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시청률 40%를 넘으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KBS 수목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맞붙는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제빵왕 김탁구〉가 중년 시청자 층을,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젊은 시청자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장난스러운 키스〉가 소구할 수 있는 시청자 폭은 넓지 않은 편이다. 특히 〈궁〉이나 〈꽃보다 남자〉 같은 만화 원작의 드라마들이 주로 방학 기간에 방송돼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개학 시점에 맞춰 방송되는 〈장난스런 키스〉의 편성은 그리 유리하지 않다.

과연 〈장난스런 키스〉가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방송은 다음달 1일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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