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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KTX 해고 여승무원 복직 판결

▲ 경향신문 1면.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치부가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거짓말이 또 드러나며 “총리는커녕 검찰의 재수사 대상”(한겨레 사설)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김태호 후보자를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은 26일 KTX 여승무원의 사용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라고 인정하고, 해고된 여승무원들이 복직될 때까지의 임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공기업 외주화로 인한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이었던 KTX 여승무원들에게 복직의 길이 열렸다.

들통 난 김태호의 거짓말, 박연차와 ‘깊은 인연’ 의혹 증폭

▲ 경향신문 5면 기사.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지난 24~2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문제에 대한 김 후보자의 해명이 수시로 바뀌고, 거짓말한 사실도 속속 드러나면서다.

<경향신문> 5면 기사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은 경남지사로 재직하던 2007년 4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한인식당 사장 곽현규씨가 박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김 후보자에게 수 만 달러를 건넸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을 처음 만난 시점을 2007년 후반이라고 했다가 야당 측의 잇단 추궁에 2006년 10월 박 전 회장 소유의 골프장인 정산CC에서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견줄 때 김 후보자와 박 전 회장의 인연은 훨씬 더 오래되고, 깊었을 것이란 의혹이 나온다.

박 전 회장이 2004년 8월 매입한 경남 진해 동방유량 공장 부지의 고도제한 규제가 풀려 15층 높이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도와줬다는 의혹도 여전히 남아 있다. 김 후보자가 박 전 회장 소유의 정산CC에서 비회원임에도 회원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 등을 겹쳐보면 대가성 의혹도 생길 수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당시 만찬에서 곽 사장을 처음 만나 ‘경상도 사람이라 반갑다’고 말했다는 주장과, 김 후보자가 뉴욕 출장 전 곽 사장의 전화번호를 물어봤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뉴욕 일정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김태호 “기회달라” 여야 의원들에 전화
“통과되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26일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이 “본회의 표결은 물론 청문보고서 채택부터 저지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한나라당 안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겨레> 3면 기사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여당 의원이면서 자신을 추궁한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준안이 통과되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집중적으로 몰아붙였던 야당 의원들에게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잘 부탁드린다”거나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상당수 야당 의원은 “어렵다”며 냉랭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왜 기본적인 것도 거짓말을 하느냐”는 지적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는가 떠나는가… ‘김태호 빅딜 무산
“장관 2명 철회할테니 총리 봐달라” “No”


▲ 조선일보 1면 기사.

한나라당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을 야당이 처리해주면 장관·청장 후보자 가운데 1~2명은 내정을 철회할 수 있다고 민주당에 제의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7일 예정대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1면 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를 놓고 협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총리·장관·청장 후보자 10명 가운데 이재오 특임·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박재완 고용노동부 후보자만 통과시키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권은 여론 악화를 의식하면서도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대안도 없고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구상 자체가 뒤흔들릴 것을 우려, 27일 본회의 표결 처리를 강행하기로 했다.

26일 오전까지만 해도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많았으나 청와대의 통과 의지가 워낙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 “후계 급한 김정일, 석 달 만에 방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중국을 방문해 지린성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와 공식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신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모교와 항일유적지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동아일보를 비롯한 대다수 언론은 “후계구도를 정리하기 위한 행보”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 동아일보 1면 기사.
<동아일보> 1면 기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신의 특별열차를 이용해 국경을 넘었으며 오전 7, 8시경 지린 시에 도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아는 “김 위원장 방중의 주된 목적이 9월 초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인받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최고지도자가 된 이래 여섯 번째이며 한 해에 두 차례 방중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방중에 이어 3개월여 만의 이번 방중에 대해 정부는 후계체제 공고화와 더불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기간을 이용한 미국 및 국제사회 관심 끌기 △국제사회의 제재와 최근 수해 등으로 심각해진 경제난 돌파 △중국이 주도하는 북핵 6자회담 재개 문제 협의 등의 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안했다”

▲ 경향신문 10면 기사.
대한산악연맹이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가 지난해 칸첸중가(8586m)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26일 밝혔다. 연맹이 오씨의 칸첸중가 등정을 믿지 못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여성 산악인 최초로 8000m급 14좌를 모두 올랐다는 세계 기록도 국제 산악계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향신문> 10면 기사에 따르면 대한산악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회의실에서 칸첸중가에 올랐던 산악인 6명이 참석해 오씨의 등정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엄홍길(2000년 등정)·박영석(1999년)·한왕용(2002년)·김웅식(2001년)·김재수(2009년)·김창호(2010년)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은선씨가 정상에 올라 찍었다는 사진에 나타난 지형은 칸첸중가 정상에서 찾아볼 수 없다”며 “지난해 말 오씨가 직접 설명한 등반 과정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씨는 “회의 자체가 의혹을 줄곧 제기한 산악인들을 포함한 연맹 이사들로 구성된 것이라서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며 “연맹의 의견일 뿐이라 얼마나 공신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KTX 여승무원들 1500일만에 웃다
서울지법 “코레일이 사용자…재계약 거부는 부당 해고”


▲ 한겨레 9면 기사.
법원이 KTX 여승무원의 사용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라고 인정하고, 철도공사 소속으로 일하다 해고된 여승무원들이 복직될 때까지의 임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2006년 5월 이후 1500일 넘게 복직 투쟁을 벌여온 이들에게 철도공사로 돌아갈 길이 열렸다. 하지만 철도공사가 항소할 뜻을 밝혀, 실제 복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9면 기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재판장 최승욱)는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철도유통에서 2006년 5월15일 해고된 오미선(31)씨 등 34명이 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 등’ 청구소송에서 “오씨 등은 철도공사의 근로자 지위에 있으며, 해고 때부터 복직할 때까지의 월급을 지급하라”고 26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승무원들과 철도공사 사이에는 직접 채용한 것과 같은 묵시적 근로계약 관계가 성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기간이 만료될 경우 승무원들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원고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할 의무가 있다”며 “그럼에도 승무원들이 KTX관광레저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것은 사실상 해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당한 이유가 없어 무효”라고 밝혔다.

<경향>, “코레일은 당장 KTX 여승무원들 직접 고용하라”

경향은 사설에서 “KTX 여승무원 사태는 우리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만큼 이번 판결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며 “앞으로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해서도 원청회사가 고용을 책임지는 것이 원칙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은 “코레일은 법원 판결을 받아들여 당장 여승무원들을 직접고용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코레일은 위장도급을 주려는 꼼수를 부리다 수백 명의 젊은 노동자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데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항소 등으로 사태를 더 이상 끌지 말길 바란다. 섣부른 ‘적법도급’ 판단으로 코레일 편을 든 노동부도 깊이 반성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4각 링의 록밴드 드럼연주자 손스타

▲ 조선일보 25면 기사.
<조선일보>는 최근 MBC <무한도전-레슬링 특집>에서 활약 중인 록 밴드 ‘체리필터’의 드러머이자 아마추어 프로레슬러 손스타와의 인터뷰 기사를 25면에 실었다. 손스타는 인터뷰에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완벽한 조합”이라며 프로레슬링을 예찬했다.

손스타는 2004년 프로레슬링을 시작했다. ‘링 맛’을 보기 위해 복싱 도장에 등록했고 체육관이 한산할 때 친구를 불러 프로레슬링 연습을 했다. 그러다 2006년부터 국내의 프로레슬러들을 찾아다니며 본격적으로 수련했다. 노력 끝에 손스타는 2007년 체리필터의 ‘느껴봐’뮤직비디오에서 대역 없이 고난도 프로레슬링 기술을 소화했다.

거친 야성미를 자랑하는 요즘과 달리 고교 졸업 때까지는 모범생이었다. 그는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학 진학이 우선이었다”고 했다. 손스타는 1995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서야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프로레슬러로 방송을 타면서 손스타는 ‘낭만 고양이’같은 히트곡을 냈을 때보다 더 인기다. “격려 메시지가 엄청나요. 다치지 마라는 걱정부터 언제 한 게임 붙어보자는 도전장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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