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디어 홀딩스 계열사인 경제전문채널 SBS CNBC 기자가 지난 1일부터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파문이다. 지난 1일 SBS <나이트라인>(평일 저녁 12시 10분~)에 출연한 CNBC 유지현 뉴욕특파원은 1분가량 뉴욕증시 개장분위기를 전달했다. 당시 화면에는 CNBC 로고가 선명하게 찍혔다. 사측은 CNBC와 SBS 모두 ‘윈-윈’하는 전략이라 전했지만 SBS노조는 “CNBC 홍보를 위해 SBS가 동원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이윤민)와 SBS 기자협회 운영위원들은 “CNBC 기자의 나이트라인 출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달 전쯤 홀딩스 부회장이 임원진과 티타임을 가지며 CNBC의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고, 이후 SBS 보도본부에서 CNBC 기자를 출연시키는 안이 나왔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런 맥락에서 성명을 통해 “홀딩스는 SBS의 보도와 편성에 간섭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금락 SBS 보도본부장은 “노조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SBS 뉴스 안에 외부 인사가 출연하는 경우는 많다”며 “(이번 일은) CNBC와 시너지를 낼만한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 강조했다. 홀딩스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차병준 CNBC 방송본부장은 “말할 입장이 아니”라며 언급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