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클리핑]‘장난스런 키스’, ‘성균관 스캔들’ 아이돌 드라마 ‘부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을 특별 채용하는 과정에서 외교통상부가 갖가지 특혜를 준 사실이 확인됐다.

<한겨레> 1면 머리기사에 따르면 유 장관 딸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를 상대로 특별 인사감사를 벌인 행정안전부는 이날 감사 결과를 발표해 “외교부가 지난 7~8월 유 장관의 딸을 전문계약직으로 특별채용하면서, 응시 요건과 시험 절차 등 채용관리 전반에 걸쳐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특정 응시자가 ‘장관의 딸’이라는 점을 미리 안 인사담당자는 시험위원이 될 수 없는데도, 한충희 외교부 인사기획관이 직접 서류 및 면접 시험위원으로 참여해 “국가공무원법 및 공무원임용시험령을 위배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징역 1년 이하나 벌금 100만원 이하로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다.

기사에 따르면 한 인사기획관과 또 다른 외교부 소속 시험위원인 본부대사는 면접 때 유 장관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몰아주는 등 유 장관 딸이 최종 선정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또 어학 우대 요건을 ‘토플 또는 텝스’에서 ‘텝스’만으로 바꾸고, 업무 유관성이 있는 변호사는 빼는 대신 ‘석사 뒤 2년 경력자’를 추가하는 등 응시 자격 요건도 유 장관 딸에게 유리하도록 바꿨다.

<한겨레>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이날 오후 간담회에서 “유 장관 딸에게 특혜를 준 외교부 인사 담당자들은 모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며 “외교부가 특별 채용한 다른 외교관 7명의 자녀들에게도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한겨레> 9월 7일 1면
감사원, 공무원 특채 특감

유명환 장관의 딸 특별채용으로 불거진 공무원 채용 과정 전반의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이 특정감사에 착수한다.

<동아일보> 1면 기사에 따르면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인사 전반에 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 자료 수집 등의 준비를 거쳐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특별채용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제대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느냐가 관심을 끌 것 같다”며 “특히 지방선거 이후 지자체장들이 사람 심기 수단으로 특채 제도를 무리하게 이용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 분야에 한정해 감사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보통 예비조사에 열흘 정도 걸리고 조사결과를 분석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본감사는 추석 연휴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채 특혜’ 논란 행시 개편안 놓고 정부-여당 충돌

이런 가운데 고시와 특채 비율을 5대 5로 하는 정부의 행정고시 개편안을 놓고 당정이 충돌하고 있다.

<경향신문> 3면 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행정안전부의 행시 개편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채 비율 확대를 골자로 하는 행시 개편안을 재검토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안상수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개편안은 고시와 특채 비율을 5 대 5로 한다는 것인데 7 대 3이나 6 대 4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며 행시 개편안 강행 의사를 밝혔다.

경향은 “이 같은 당정 이음은 행시 개편안에 대한 민심 해독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파문 여파로 행시 개편안이 여론의 초점이 되는 상황에서 정부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 때문에 행시 개편안은 9일 당정회의에서 치열한 조율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여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개편안인 50% 특채 비율을 다소 줄이거나 2015년 시행 시기를 다소 늦추는 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盧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고소 조사…靑, 정치적 활용?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씨가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유철)가 9일 곽씨를 고소·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키로 했다. <조선일보> 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문재인 변호사도 “9일 조사받기 위해 나와 달라는 검찰의 요청이 있었다”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곽씨 등 고소·고발인측 조사를 끝내면,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전·현직 검찰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의혹을 둘러싼 당시 수사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당시 검찰관계자들의 증언과 ‘박연차 게이트’ 수사기록 등을 참고해 수사를 진행한 뒤, 조 청장을 조사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 <조선일보> 9월 7일 5면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관련 수사 재개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명확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사견을 전제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몇몇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조선은 3면 기사에서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이 차명계좌 발언으로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는 필요하면 다시 수사할 수도 있다는 말을 이번과 비슷하게 밖으로 흘린 적이 있다. 청와대 의도가 먹힌 것인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야권(野圈)의 공격은 무뎌졌고 조 청장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조선은 “결과적으로 청와대는 ‘노무현 재수사’라는 칼을 칼집에 넣고 있다가 필요하면 한 번 빼서 보여주고 다시 집어넣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완전히 들춰내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덮어두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인 듯하다”고 해석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 서울대·연대·이대 비하 발언 물의

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올 2학기에 처음 개설된 ‘고려대學(Korea University Studies)’ 첫 수업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이화여대에 대한 비하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겨레> 10면 기사에 따르면 이 총장은 6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법학신관 강의실에서 재학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대정신 전통과 미래’라는 수업에서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교리 전파의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고, 국립대학(서울대)은 일본이 침략의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문제 발언은 전자우편을 통해 미리 받은 질문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고려대가 대한민국 제1대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한 학생의 질문을 언급하며 “고대는 ‘교육을 통해 나라를 구하자’는 건학이념을 가지고 만든 대학이고, 시대마다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민족해방, 민주주의 쟁취, 산업화, 선진국 진입 등 대한민국 발전 속에서 고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본다면)…, 그런 면에서 우리가 제1대학이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국립대학(서울대)은 해방 뒤 국립대학이었지 그 전에는 일본이 침략을 위해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이었다”며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대학은 사립대에서 찾아야 하는데, 연세대는 기독교 대학이지 대한민국 대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세대는 창립기념식(개교기념식)에서 단상에 7명이 올라가 있었는데, 김한중 총장 외에는 다 목사”라며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교리 전파의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고려대에 재학 중인 피겨선수 김연아씨에 대해서도 “운동선수와 학교 홍보의 관계, 프로선수를 대학 학생으로 받아들이는 게 합당한지 여부 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미국은 아무리 유명한 대학이라고 해도 프로가 되고 나면 학교를 쉬거나 그만둔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중앙미디어 네트워크’ 방송담당 사장에 남선현 전 KBS 미디어 대표 영입

<중앙일보>가 35면 기사에서 “중앙미디어 네트워크(JMnet)는 6일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위해 남선현(63·사진) KBS 미디어 대표를 방송담당 사장에 영입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1974년 동양방송(TBC)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은 남 사장은 방송 실무와 이론, 업계사정에 두루 정통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미디어 업계에선 글로벌 전략에 정통한 전문가로 그를 꼽는다. 그는 KBS 보도본부에서 워싱턴·뉴욕특파원을 지냈고, KBS 글로벌센터장을 역임했다. KBS 미디어 대표로서 최근 괄목할 만한 콘텐트 수출 성과도 이끌어 왔다.

남 사장은 사회부·경제부 등을 거친 기자 출신이다. 그가 취재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노벨상에 도전한다'는 13회 한국방송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수십 편의 해외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를 도입하는 계기가 된 '철저추적 쓰레기' 기획기사 등 공익보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남 사장은 또한 한국언론학회 부회장과 한국스피치커뮤니케이션학회 부회장,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과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상임부회장도 역임해 지상파 방송과 지역 방송사 현황 등 업계사정에 밝다.

JMnet 유권하 기획조정팀장은 “남 사장은 방송업계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국내 최고의 방송 전문가라는 점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중앙은 전했다.

▲ <중앙일보> 9월 7일 35면
아이돌 드라마 ‘부진’

<동아일보>는 27면 기사에서 “김현중, 믹키유천 등 10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를 주연으로 내건 드라마들이 첫 방송에서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1일 처음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서 3.5%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2일 2회 시청률은 3.7%였다.

지난달 30일 처음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동방신기 멤버인 믹키유천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1, 2회의 시청률은 모두 6.3%에 불과했다.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젊은 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뤘다.

동아는 “두 드라마의 부진은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경쟁 드라마의 인기가 1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난스런 키스>와 같은 시간 방영되는 KBS2 <제빵왕 김탁구>는 2일 시청률이 40% 후반(TNmS 48.4%, AGB닐슨 45%)대로 치솟았다. 월화드라마는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가 지난달 31일 현재 각각 27.4%, 22.2%의 시청률을 기록해 <성균관 스캔들>이 끼어들 틈이 좁다.

이어 이영미 문화평론가의 말을 인용, “아이돌 스타의 주요 팬들인 10대들이 점점 TV 앞을 떠나 인터넷 등 다른 매체로 옮겨가는 것도 하이틴 로맨스물이 부진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