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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방송 10주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표준FM 95.9㎒, 오전 6시 15분~8시)의 캐치프레이즈는 ‘대한민국의 아침을 여는 시사 프로그램’이다. 물론, 매일 아침 방송되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많다. 방송사들은 앞 다퉈 출근길 시사정보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개편 철마다 진행자의 얼굴이 바뀌고, 화제가 되는 인물 섭외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많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시선집중〉이 독보적인 존재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라디오’ 하면 음악과 토크가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던 시절, 〈시선집중〉은 시사를 끌어들여 ‘라디오 저널리즘’ 영역을 구축했고, 현재의 시사 프로그램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그런 〈시선집중〉이 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0년 10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 곧 있으면 만으로 꼭 10년이 된다. 이에 〈시선집중〉은 방송 10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애청자 100명을 초대해 특집방송을 진행하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시선집중〉이 나아갈 길을 조명했다.

▲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방송 10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MBC 여의도 방송센터 1층 스튜디오에서 청취자 10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특집방송을 진행했다. ⓒMBC
〈시선집중〉 초대 연출자였던 정찬형 MBC 라디오국 부국장은 방송 10주년에 대해 “우리 공동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아젠다 세팅하고 정보의 진위를 분석하는 역할을 게으르지 않고 해온 결과”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지난 199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손석희 교수와 함께 구속되는 등 ‘구치소 동기’로서도 인연이 깊은 정찬형 부국장은 〈시선집중〉 10주년의 비결에 대해 우선적으로 “앵커에 대한 신뢰도”를 꼽으며 “또한 자본과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마인드로 제작한 것이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선집중'의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MBC
그의 말대로 〈시선집중〉이 방송 10년을 맞기까지 프로그램을 거쳐 간 20명 이상의 PD와 작가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지만, 누구보다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의 공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시선집중〉 제작진이 방송 10주년을 맞아 청취자 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8%의 응답자가 타 시사프로그램에 비해 차별화되는 점으로 ‘진행자의 진행 능력’을 꼽았을 정도로 〈시선집중〉에서 손 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손석희 교수는 지난 10년간 냉철하고 객관적인 진행, 핵심을 찌르는 인터뷰로 저널리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다. “마지막 1초까지 인터뷰에 쓰고 싶다”는 손 교수 특유의 집요함과 균형감각은 논쟁적인 이슈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이 같은 ‘손석희 스타일’은 〈시선집중〉의 강점이며, 이는 곧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번 청취자 설문조사에서도 62%의 응답자가 ‘손석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공정함’을 꼽았고, 각종 언론사 설문조사에서도 손 교수는 수년째 영향력 1위 언론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선집중〉은 지난 2000년 10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하며 “꼭 필요한 소식을 찾아서 전하고 다양한 견해를 편견 없이 들어보는 균형 있는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0년. 〈시선집중〉은 시사 저널리즘의 영역을 한 뼘 더 확장시켜 왔다. 그것만으로도 〈시선집중〉 10주년은 박수 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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