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종편 참여주주 ‘비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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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종편 참여주주 ‘비공개 논란’
[미디어클리핑] 올해 베스트 드라마 ‘추노’… 워스트는?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12.15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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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사위원회 구성과 운영기준을 비공개로 한 데 이어 승인 신청 사업자들의 주요 주주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다. <한겨레>는 외부 검증과 의견 수립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1일 종편·보도채널 희망 신문사들의 방송사업 승인신청 접수 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장 중요한 정보인 개별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와 자본금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한겨레는 “해당 정보들은 방통위가 3일 의견청취를 위해 누리집에 올린 승인신청서 요약본에도 빠졌다”고 지적했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신청 법인들이 주요 주주 공개를 원치 않았고, 방통위도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자본금도 과락이 설정된 주요 심사항목 중 하나여서 발표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겨레에 따르면 방송업계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시청자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정보가 주요 주주 구성이다. 주요 주주의 면면과 도덕성, 자본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가로막고 시청자들로부터 무슨 의견을 듣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또 “방통위의 주요 주주 및 자본금 비공개는 과거 OBS 허가 때와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구 방송위원회는 1차 사업자 신청 때인 2005년 11월에 5개 컨소시엄, 적격자를 찾지 못해 실시한 2차 때도 2개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5% 이상)와 지분 비율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 경향신문 12월 15일자 21면.

KBS의 공정은 ‘공공연한 정권 홍보’

<경향신문>은 KBS가 정권 홍보와 권력 눈치보기는 열심인 반면, 권력 비판은 무시·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KBS가 사실에 입각한 보도 내용마저 통제하며 정권홍보 방송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추적 60분>의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 편 불방 사태를 꼽았다. 권력비판과 의제설정 등 공영방송 기능 상실과 함께 스스로 지켜야 할 편성권과 독립성마저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내부 정보보고를 공개해 청와대 비서관이 수신료 인상을 언급하며 천안함, 4대강 사업 등을 다룬 <추적 60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고 폭로했다. 경향은 “청와대 등 여권 고위 관계자들의 말 한마디가 사실상 보도지침으로 작용하고, 간부진은 굴복하는 듯한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기사는 또 “<뉴스9> 등 KBS 뉴스 보도에서 뉴스 선별 기준은 ‘권력’이 됐다”고 지적했따. 민주언론시민연합의 12월 중 방송 모니터 브리핑 주제를 보면, KBS 보도 내용이 어떻게 고착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위헌적인 UAE 파병…KBS, 띄우기 급급’ ‘1600억원 증액된 형님예산…KBS 물타기 안간힘’ ‘MB, FTA 놓고 안보 성과 운운…KBS, 노골적인 힘싣기’ 등으로 정권 입장에 치중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KBS는 대신 청와대와 한나라당, 재벌 등 기득권에 불리한 보도는 아예 외면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KBS <9시뉴스>는 박근혜 전 대표 사찰 문제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보온병 포탄 발언 등은 침묵했다. 지난 8월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의 결정타가 된 ‘박연차-김태호 사진 발견’도 메인뉴스에서 보도하지 않았다. KBS의 한 구성원은 “민영방송인 SBS보다도 못한 방송을 하고 있다”며 “나조차도 너무 급격하게 보수화된 KBS 뉴스를 잘 보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올 베스트 드라마 ‘추노’… 워스트는 ‘도망자’

<서울신문>은 KBS, MBC, SBS 드라마국장 등 전문가 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KBS <추노>가 올해 최고의 드라마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추노>를 베스트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조선 시대 경제 하층인 노비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신자유주의 체제 속의 양극화 문제를 돌아보게 했다.”면서 “영상 미학적인 부분에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영상으로 드라마에 현대사를 투영시킨 주제 의식도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2위는 방영 내내 동성애 논란으로 뜨거웠던 SBS <인생은 아름다워>가 차지했다. 김수현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시청자와 적극 교감을 나눠 새로운 풍속도를 낳기도 했다. 하반기에 주목받은 SBS <자이언트>와 KBS <성균관 스캔들>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 서울신문 12월 15일자 22면.

반면 KBS <도망자>는 올해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드라마로 뽑혔다. 2위는 소지섭· 김하늘 등 역시 호화 진용의 MBC <로드 넘버원>이, 3위는 꽃미남 김현중을 앞세운 <장난스런 키스>가 각각 꼽혔다.

서울신문은 워스트로 뽑힌 <도망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뭔가 보여주려는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니 연기, 연출, 극본에 힘이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드라마 톤의 안배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또 “20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같은 제작진이 1년에 두 작품을 만들다 보니 준비 기간 부족으로 숙성된 작품이 나오기 힘든 구조였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진 드라마 평론가(충남대 교수)는 “유난히 스타 PD와 유명 배우들이 손잡은 대작이 많았지만 기존의 흥행 공식만 답습할 경우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생산자(제작자) 중심에서 수용자(시청자) 중심으로 드라마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을 확인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문 1면에 ‘빈 의자’ … 노벨평화상 암시

중국 신문에 ‘빈 의자’ 사진이 등장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광둥(廣東)성의 일간지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12일자 신문 1면에 빈 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관련기사는 없었다. 사진 밑에는 학, 평평한 바닥, 손바닥 그림을 실었다. 이들은 각각 허(鶴)·핑(平)·장(掌)으로 표시할 수 있다. 세 글자를 합치면 평화상을 의미하는 ‘허핑장(和平奬)’과 유사한 발음이 된다.

▲ 중앙일보 12월 15일자 16면.
중앙은 “신문이 이 같은 ‘비밀 코드’와 빈 의자 사진을 게재한 것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시상식 참석을 불허한 중국 당국에 대한 암묵적인 항의라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올해 평화상 시상식에 류와 그의 가족이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빈 의자를 배치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류의 수상이 결정된 10월 초부터 보도 통제에 들어가 중국의 어떤 매체도 그와 관련한 기사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시상식 직후 ‘빈 의자’를 인터넷 검색 금칙어로 정했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노벨상 빈 의자 사진과 류씨의 문학작품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보이그룹’ 일본 K-POP 열풍 더하기

비스트, 2PM, 샤이니… 남성 아이돌그룹, 일명 ‘보이그룹’이 열도 공습에 나섰다. <경향신문>은 걸그룹에 이어 국내 정상급 남성 아이돌그룹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샤이니는 오는 26일 일본 요요기 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첫 단독콘서트에 티켓 2만4000석 전석을 매진시켰다. 아직 정식으로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이처럼 티켓이 성황리에 판매된 것은 한국 아이돌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 해외 유명 아티스트에 못지않은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방증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유키스도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5000석 규모의 단독콘서트장을 팬들로 가득 메웠다.

▲ 경향신문 12월 15일자 22면.
경향은 걸그룹에 비해 보이그룹의 일본시장 공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빗나간 이유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소위 K-pop으로 불리는 아이돌 음악이 일본 시장에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동방신기, 빅뱅에 이어 걸그룹의 성공이 잇따르면서 K-pop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기사는 “그러나 막연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아이돌그룹이 춤과 외모, 화려한 퍼포먼스로 일본 팬들의 눈을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으로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음악적 성숙도가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보이그룹의 잇따른 일본 진출은 K-pop붐을 타고 한국 음악에 관심 있는 기존 팬들을 대상으로 한 점유율 나누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면서 “고만고만한 댄스와 퍼포먼스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대체하기 힘든 새로운 시장과 영역을 개척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샌지 석방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14일 오후(현지시각) 어샌지<사진>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은 어샌지가 전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어샌지는 지난 7일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기각했다. 앞서 스웨덴 여성 2명은 지난 8월 어샌지를 성범죄 혐의로 고소했으며, 스웨덴 사법당국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럽연합 국가에서 유효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어샌지는 모친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내 신념은 확고하다"면서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옹호했다.

경북대 언론인상에 김덕재 KBS PD 등

<동아일보>는 경북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경언회가 올해의 ‘경북대 언론인상’ 수상자로 김윤곤 조선일보 기자와 김덕재 KBS PD(전 한국PD연합회장)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민방공 전국 훈련 첫 실시… 오후 2시 특별대피 연습

15일 오후 2시 전국 민방공 특별대피훈련이 처음 실시된다. 중앙일보는 공습경보가 울리면 시민들은 모두 지하철역, 지하보도, 건물 지하 등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운전 중인 사람들도 차를 길가에 세우고 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광회 소방방재청 민방위과장은 14일 “북한의 추가 도발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특별대피훈련을 한다”며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15분간 교통과 주민 이동이 통제되며, 주민들은 지하 공간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초·중·고교도 수업을 중단하고 대피 훈련을 한다. 공군은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 상공에 가상 적기 12대를 띄워 훈련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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