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불방 사태, 언론 치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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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불방 사태, 언론 치욕의 역사”
한국PD연합회 성명 규탄 성명 발표
  • 김고은 기자
  • 승인 2010.12.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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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 60분〉 ‘4대강 사업권 회수 논란’편의 불방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지난 주 4대강 관련 소송을 이유로 ‘방송 보류’ 됐던 〈추적 60분〉은 15일에도 끝내 전파를 타지 못하며 2주 연속 결방됐다. 특히 이번 〈추적 60분〉 불방 사태가 KBS 경영진의 독자적 판단이 아닌 청와대의 외압이 작용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국PD연합회(회장 이창섭)는 16일 성명을 내고 “〈추적 60분〉 연속 결방은 언론 치욕의 역사”라고 성토하며 “지금이라도 〈추적 60분〉을 정상적인 내용으로 즉각 방송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추적 60분〉 불방 결정에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음을 의심케 하는 KBS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 PD연합회는 “과연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현실인지 의심케 한다”면서 “이 보고가 사측에 전달된 이후 갑작스레 방송 보류가 검토되었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기고야 말았다는 정황은 정권에 의한 방송장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위협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정권의 행태와 이 말에 눈치를 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시사프로그램을 막아나서는 경영진의 태도.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KBS를 더 이상 ‘국민의 방송’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경영진은 정상 방송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당한 방송을 가로막은 자신들의 행태를 비판한 PD의 글을 놓고 징계를 운운하고 있다. 나아가 자신들의 말도 안 되는 억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보직 PD의 거취를 위협하고 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추적 60분〉의 연속 결방은 비단 KBS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 정권아래 언론의 독립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험난하며 요원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방송독립, 언론자유가 또다시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는 단지 한 프로그램, 담당 PD만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의 정상적인 기능이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현실은 PD와 기자, 그리고 수많은 언론종사자들에게 다르지 않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이어 “KBS의 〈추적 60분〉 연속 결방은 우리 언론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PD들, 언론종사자들, 나아가 시청자들과 함께 〈추적 60분〉과 KBS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언론을 자신들의 홍보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정권에 맞서 끝까지 맞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독립, 언론자유가 위태롭다
- '추적 60분' 연속 결방은 언론 치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
끝내 시청자들의 기대는 무너지고야 말았다. 어제(12월 15일)도 한국방송 <추적 60분 - ‘4대강 사업권 회수 논란’> 편은 방송되지 않았다. 정상적인 방송이 2주 연속 저지된 것이다. KBS 사측은 지난 주 방송을 보류시키며 방송 다음날로 예정된 낙동강 관련 소송 때문이라는 구차한 핑계를 댔다. 하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재판에 대해 소임을 다하려는 시사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송을 막은 KBS의 행동은 사측이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추적 60분>의 방송 보류를 강행했다.

우리는 지난 주 <추적 60분>의 방송 보류가 방송 독립을 뒤흔드는 중요한 사태임을 지적하며 즉각 방송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재판도 끝났으니 국민들과 시청자들은 당연히 이번 주 <추적 60분>의 정상 방송을 기대했다. 그러나 또 다시 KBS 사측은 방송을 막아 나섰다. 더구나 누구도 아직까지 방송을 보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다. 애초에 방송을 막을 정당한 이유가 없었으니 할 말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주 방송 보류가 결정된 이후 이것이 단지 KBS 사측의 독단적인 의지가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하는 정황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KBS 내부보고에 의해 공개된 청와대 인사들의 발언은 보는 이들에게 과연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현실인지 의심케 한다. 그 발언들을 살펴보면 국민의 알 권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친정부냐, 반정부냐를 따지는 것이다. 시사프로그램의 내용을 놓고 반정부 이슈 운운하는 저들은 KBS를 과연 어떤 방송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 보고가 사측에 전달된 이후 갑작스레 방송보류가 검토되었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기고야 말았다는 정황은 정권에 의한 방송장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위협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정권의 행태와 이 말에 눈치를 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시사프로그램을 막아나서는 경영진의 태도.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KBS를 더 이상 ‘국민의 방송’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경영진은 정상 방송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정당한 방송을 가로막은 자신들의 행태를 비판한 PD의 글을 놓고 징계를 운운하고 있다. 나아가 자신들의 말도 안 되는 억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보직 PD의 거취를 위협하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추적 60분>의 연속 결방은 비단 KBS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 정권아래 언론의 독립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험난하며 요원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일찍이 권력은 틈만 나면 방송과 언론을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이처럼 후안무치하게, 드러내고 협박을 한 경우는 찾아보기는 힘들다. 방송독립, 언론자유가 또다시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는 단지 한 프로그램, 담당 PD만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의 정상적인 기능이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현실은 PD와 기자, 그리고 수많은 언론종사자들에게 다르지 않다.

KBS의 <추적 60분> 연속 결방은 우리 언론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추적 60분>을 정상적인 내용으로 즉각 방송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는 모든 PD들, 언론종사자들, 나아가 시청자들과 함께 <추적 60분>과 KBS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언론을 자신들의 홍보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정권에 맞서 끝까지 맞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켜나갈 것이다.

2010년 12월 16일
한국PD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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