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좌담] 2011년 방송계 어떻게 전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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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언론인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새해 방송계는 밝지 않다. ‘특혜 시비’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에 따른 파고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곳곳에서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밑 12월 22일 한국PD연합회 역대 회장들과 언론노조 위원장이 머리를 맞댔다. 착잡한 상황에 대한 시대인식은 같았다. 그러나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 ‘희망’이 있음을 확인했다.   <편집자 주>

사회 : 이 창 섭 한국PD연합회 회장

토론자: 최 상 일 10대 한국PD연합회 회장 
               장 해 랑 11대 한국PD연합회 회장 
               양 승 동 21대 한국PD연합회 회장 
               최 상 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사회자(사회) : 2010년을 되돌아보면 방송인들이 감옥에 갈 각오로 투쟁을 해야 하는 현안이 많았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먼저 짚어보자.

장해랑(장) : 방송을 넘어서 넓은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가치 상실의 시대가 왔다. 정치, 환경, 통일, 복지 등 전반에서 그런 것 같다. 이런 본질이 희석되면서 언론도 혼란에 빠진 것 같다. 언론의 생명은 비평이고 비판이다. 그런데 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내외부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언론이 가치를 잃어버렸다. 지난 한 해 동안 방송사 내부의 싸움이 있었지만 사실 국면 전환을 하는데는 실패했다.

사회 : 큰 틀에서 보면 언론장악 논란이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경영진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면서 촉발됐다. 이 과정에서 전선이 벌어졌다. 하지만 낙하산 사장 논란은 현 정권이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다. 당시와 MB 정권에서의 양상이 어떻게 다른가. 

▲ 장해랑
최상일(최) : 양상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옛날에는 강압적이었고 그런 것을 당연시 여겼다. 지금은 낙하산을 내려 보내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다. 저항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노골적으로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냈기 때문에 저항의 대상이 분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그들이 저항에 대비해 교묘한 방법으로 낙하산을 내려 보낸다.

최상재(재) : 2007년 인수위 때부터 사실상 정권 차원에서의 언론장악 공세는 시작됐다. 2009년까지는 전체적인 구도에서 (정권이)언론에 대한 공세를 폈다면, 2010년은 낙하산 인사들이 정착한 시기였다. 하반기에는 안착단계를 넘어서 간부 내에서의 ‘판갈이’까지 끝냈다. 간부로서 제작자로서 능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장악하면서 제작자율성이 크게 훼손됐다.

장 : 그 이전에는 사장을 임명할 때 정치적 임무를 함께 하달하지 않았다. 최소한 양심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후보시절 특보를 지낸 사람이 사장으로 온 시대다. 정말 그것은 중요한 팩트다. 원죄다. 원죄 진 사람이라면 정말 잘 해야 한다. 그런데 막내 후배가 ‘나가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김인규 사장은) 심각한 상황을 만들었다.

: 군사 독재 정권은 대의명분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른바 ‘까라면 까’ 식으로 강압적이었다. 오더를 내리고 그걸 수용하지 않으면 좌천시켰다. 노골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정권은 대의명분까지 장악하려 한다. 분명히 객관적으로 잘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여론에 의해 밝혀지고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끝까지 강변한다. 예전의 언론장악과는 분명 다르다. 양심적인 학자나 언론인이라면 그 싸움에서 무너져선 안 된다. 대의명분까지는 빼앗겨서는 안 된다.

자율성 침해, 제작 의욕 저하시켜

사회 : 제작자율성 침해는 상당히 진행됐다. 낙하산 사장 선임 논란은 KBS에서 먼저 벌어졌다.  최근에는 <추적 60분>이 불방 논란을 겪었다. 내부의 분위기는 어떤가.

양승동(양) : 제작자율성 침해 사례로 여러 프로그램들이 거론됐다. 최근 벌어진 <추적 60분>의 ‘4대강’, ‘천안함’편 불방 논란은 물론이고, <열린음악회>, <명사스페셜>, <아침마당>, <심야토론> 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또 새노조 공추위 보고서에 따르면 G20의 경우 KBS는 특집성 기획프로그램을 3300분 편성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위에서 일률적으로 하달되는 것으로 처음에는 여겼지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른바 특정 정치 라인의 요구나 요청, 간부들 스스로의 판단 등도 작용한 것 같다.  

장 : 방송의 공공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뉴스다. 제 1전선이다. 그러나 지금의 뉴스를 보면 중요한 것은 다루지 않거나 빼버리고 단편적으로 보도한다. G20에 대해서는 융단폭격을 하듯 많은 양을 할애했다. 제 2전선은 시사고발 프로그램, 다큐멘터리다. 이것 역시 무너졌다. 12년 동안 환경 문제를 다룬 〈환경스페셜〉에서 왜 4대강을 못 다루나. 지금의 방송을 보면 1, 2전선이 무너지고 드라마만 전성기인 기형적 구조다. 시청자에게 ‘원래 방송은 저런 거야’라는 이상한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고 결국 방송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것이 (그들이 노리는) 부정적 효과다. 

재 : 언론 3단체는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율적인 제작역량이 떨어진 상황에서 만들어진 상징적 기구다. 반드시 보도되어야 할 내용이 보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론현업단체인 협회와 노조가 나서서 취재할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내고 이것을 기반으로 보도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구성했다. 고육지책으로 이런 기구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제작자율성이 있다면 전혀 만들어질 필요가 없는 기구다.

▲ 이창섭
: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내부적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문제도 있다. 구성원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게 자기검열 혹은 입조심을 한다. 한마디로 위축돼 있다. 또 사기가 많이 떨어져 할 수 있을 만한 아이템도 제외시킨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방송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양 :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지만 방송사 내부의 냉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곱지 않게 보는 시각까지 있다고 한다. 과연 누구를 위해 일을 해야 하나라는 것이다. 외부의 압력 때문에 불방처리가 되면서 내부에서 갈등이 일어나는데 과연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나라는 자괴감이 있다. 제작자율성 침해는 단순히 몇몇 시사프로그램 제작자가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친다.

: 상대적으로 현장의 제작자들은 이런 시기가 3년 정도 되다보니 피로감, 좌절, 체념 등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작에서 적극적인 창작 의욕을 보이지 않으면서 일종의 소극적 저항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정권과 달리 이 정권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엄청나게 큰 사업이 많다.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영향을 미칠 4대강 사업, 안보문제 등 거대한 사안들이 전혀 국민적 합의 없이 나오다보니 언론이 국민 전체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계기가 됐다.

장 : 조직내부의 ‘워크 플로우’가 무너졌다.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서 조직을 자기 마음대로 바꿨다. 그 사람이 능력이 있든지 비리가 있든지 관계없이 충성 중심으로 혹은 정치권에 연관이 된 사람을 세웠다. 이제는 간부와 제작자 그리고 선후배간 갈등을 넘어서서 반목 단계까지 왔다.

낙하산 사장으로 방송 불신 초래

사회 : 제작자율성 침해가 PD들의 창작·제작의욕을 떨어뜨리면서 조직의 활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 같다.

재 : 오히려 과거보다 탄압의 강도가 약하다. 회사를 쫓아낸다던지 기관에서 압력을 넣는다던지 이런 정도가 아닌데도 굉장히 쉽게 굴복하거나 선뜻 제작에 참여를 하지 못한다. 이런 것을 보면 ‘(6월항쟁 이후)20년 동안 무엇을 했냐’ 라는 생각이 든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 권력의 압력도 견뎌냈다. 또 다른 측면에서 탄압 주체들이 상당히 교활한 측면이 있다.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고 인사를 통해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제작자들이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장 : 그렇다. 내부적으로는 ‘빨갱이 척결’이 있다.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는 정부의 얘기를 방송이 하라는 것이다. 집권세력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낙하산 사장은 그것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집권세력의 인식이 그렇다. 내부적으로 경영진은 그것에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 최상일
: 종편 출범 이후 방송계 전체가 이전투구에 들어가면 정권이 직접 탄압을 하지 않더라도 자본의 힘에 의해 잘못된 관행이 지속되는 것이 더 무섭다.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고 종편 사업자 선정을 반대했는데 돌아가는 상황도 그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처럼 비판의식이 약화돼 있는 방송에 생존경쟁까지 다시 한 번 짐을 지우면 지금보다 제작자율성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정권차원에서도 부담을 지지 않고 생존경쟁으로 떠넘길 수 있다. 위험한 시기에 와 있다고 본다.

‘부자 미디어 가난한 민주주의’

사회 : 종편 채널의 정치적 목적에 대해 방송 현업인들은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시행되는 단계에 왔다. 너무나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누군가가 직접적 압력을 가하지 않은 자본에 의한 통제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문명을 정글로 돌리는 상황이다. 약육강식이 되면 사고 자체가 정글의 법칙으로 바뀐다. 두 번째 문제는 정글이 수용할 수 있는 한도가 있는데 그 한도를 넘어서면 무너진다. 시장 경쟁원리에 따르라고 하는데 시장이 견딜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게 될 거다.

재 : 종편이 정치적 목적이 없다면 종편 사업자 선정을 몇 개를 할 건지 미리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최종 사업자 선정일을 며칠 앞둔 12월 22일 현재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 이것이 코미디다. 시장 상황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책임질 의사도 없다. 그 이후의 문제는 자본에 의해 해결 될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양 : 채널이 많아지면 시청자 선택권이 늘어나고 일자리 창출을 할 것이라는 논리가 방통위의 입장이다. 종편 사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자기들끼리도 합종연횡이 있을거다. 더 위험한 것은 소위 말해서 ‘부자 미디어 가난한 민주주의’라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같은 이름의 책이 있다. 미국의 미디업계를 분석한 책이다. 미국에 여러 채널이 생기고 재벌 언론이 탄생하면서 민주주의는 파괴됐다. 미국의 공영방송 위축된 것처럼 우리도 이렇게 될 것이다. 미디어의 암흑기로 가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 : 지상파 중심의 시장에 종편이 들어오면 ‘정치적 특혜’가 없을 경우 불과 3~5년 내에 무너질 것이다. 광고 시장이 포화상황에 와 있다. 제가 생각하는 더 큰 문제는 종편에 진출한 신문들이 시장 상황 때문에 견디다 못해 합종연횡을 하다가 다른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거대 자본이 소유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제작자의 자율성은 바다에 돌 하나 던지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장 : 처음에는 권언유착이 심해질 것이다. 자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정치적 독립을 넘어서서 자본으로부터의 압박이 심해질 것이다. 세 번째는 늘 우려했던 것처럼 여론매체가 독점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경쟁으로 내몰려서 방송의 공공성 언론으로의 사명보다는 그 자체의 생존, ‘돈을 벌어서 어떻게 내 월급을 탈 것인가’ 거기에 가치가 몰입돼서 근본적으로 잃지 말아야 할 가치들이 훼손될 것이다.

▲ 양승동
사회 : 앞으로 방송에서 언론의 기능을 탈색시키면서 문화 자체를 천박하게 만들어 버리는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시청자들이 알아야 할 것 봐야 할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말초적으로 원하는 것, 순간적으로 즐길 거리만 제공하면 시장 자체를 천박하게 만든다.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데 PD들은 유용한 매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데 최근의 정책 방향들은 온전히 바보상자로 만드는 움직임이다. 여러 진단이 나왔는데 우리가 개별적으로든 조직적으로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이야기해보자.

장 : 우리 세대는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때로는 타협도 하고 계산도 했다. 그런데 젊은 세대는 우리와 다른 것 같다. KBS 새 노조 후배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미리 계산하거나 타협을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제너레이션(세대)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여기에 우리가 집약해 왔던 20년 동안의 경험 혹은 노하우 이런 것이 자산으로 남아있다. 결국 ‘천안함 언론검증위’와 같은 조직을 세 단체가 만들어 대안을 찾은 것처럼 결국 해답은 연대다. 언론운동 단체나 시민단체. 건강한 전문가 단체 등의 연대를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최 : 이런 흐름이 쉽게 한방에 돌려질 수는 없다. 결국 갈 때까지 가야 한다.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날 때가 올 것이다. 모순이 심화되면 곪아 터진다. 그때까지는 이 흐름으로 간다. 축구를 보면 공격당할 때 계속적으로 공격당하지 않나. 우리 대중도 상업주의에 길들여져 있다. 포털 검색어 순위가 그 예다. 대중이 상업주의에 취해있는데 결국 바닥은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언론이 공공성을 상실한 형국이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흐름이 바닥을 치고 있다. 모순의 끝에 와 있다. 의외로 쉽게 전환기가 올 수도 있다.

양 : 이렇게 무도한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에 대해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견뎌오고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것은 언론노조와 PD연합회, 기자협회 등이 여전히 건강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종편이 생기면 그 안에서 노조 결성이 가능할지 언론노조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지 않겠나. 쉽지는 않겠지만 언론사 노조의 가장 우선 순위가 제대로 바로 선 언론겧轢邦?내보내는 것인데 그런 인식이 있는 소수가 있다면 언론노조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 : 다큐멘터리 PD들이나 기자들이 있다면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포인트를 두고,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점검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PD들이 깨어있어야 한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PD연합회 같은 조직이 할 수 있는 것은 PD들이 깨어있게 하는 역할이다. 학습도 하고 프로그램도 기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 최상재
재 : 지금 당장은 변화하는 현실 자체를 놓고 새로운 고민을 하기 보다 기존에 유지해 온 공공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언론민주화를 경험한 세대가 있고, 민주화 운동 경험은 없지만 입사 10년차 언론인들이 직접적 저항을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것이 중요한 흐름이다. 가시적 성과가 2011년에 나타날 것으로 본다.

양 : 시청자나 독자의 취향이 소비지향적이고 말초적이고 상업화됐다고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추적 60분> 불방 관련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위원장은 인문학 서적인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는 않는 23가지’ 가 수십만 권씩 팔리는 것을 보면서 희망이 있다고 했다. PD연합회도 20년이 넘었고 언론노조도 역사를 갖고 있다.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만만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런 믿음 속에서 잠시 위축되어 있었지만 또 숨고르기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재 : 또 다른 대안으로 자본이 휩쓸고 간 지역 언론에 희망을 걸고 있다. 초토화됐지만 개선될 여지가 있다. 중앙의 통제에 따르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있다. 지역언론의 공공성과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있다. 중앙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의회에서 조례제정으로 지역신문에 지원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 이런 운동이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을 볼 필요가 있다.

장 : 희망이 있다. 남아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건강한 개인들이 협회를 만들고 노조를 만들고, 그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 생각보다 놀라는 것은 후배들이 정말 건강하다. 뉴 제너레이션이 탄생했다. 그 친구들이 또 흐름을 만들 것이다.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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