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영화감독들이 제작하는 tv드라마는 어떠할까. 내달 5일부터 방송될 납량 특집 드라마인 kbs <도시괴담>은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contsmark1|영화 ‘리베라메’의 양윤호 감독, ‘물고기 자리’의 김형태 감독, ‘가위’의 안병기 감독, ‘남자 이야기’의 심승보 감독이 각각 연출하게 될 단막극 <도시괴담>은 영화감독이 연출하는 첫 tv드라마 시리즈이다. 또 이 프로그램은 이제까지 영화감독들이 연출하는 드라마가 감독외 스텝들은 방송국내 스텝들을 고용했던 것과는 달리 제작팀 전원이 충무로 영화출신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contsmark2|kbs 외주제작국 이서현 pd는 “시각적 효과로 극대화해 공포분위기를 만들어내겠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런 형식을 취했다”며 “의외로 tv드라마를 해보고 싶어하는 영화 감독들이 많아 섭외가 순조로웠다”고 말했다. |contsmark3|영화감독들이 tv드라마를 연출하는 경우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험적, 독창적인 내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mbc <베스트셀러극장>의 경우 80년대에는 박철수, 정지영, 선우완 감독들이 여러 편 제작을 했었다. |contsmark4|특히 박철수, 정지영 감독들은 mbc에서 고용한 감독 겸 pd이기도 하다. sbs도 <백야 3.98>에서 특수촬영감독과 영화 ‘유령’을 제작했던 민병천 감독에게 97년 <고스트>연출을 맡기기도 했다. |contsmark5|또 드라마 pd들도 영화 제작을 하기도 한다. sbs <아름다운 날들>의 이장수 pd도 영화 ‘러브’를 제작했고, <이 남자가 사는 법>, <재즈>의 김상헌 pd도 영화 ‘블루’를 감독했다. |contsmark6|외국에도 이런 경우는 많다. 알란파커, 켄로치, 스티븐 프리어즈 등의 유명 감독들은 tv와 영화를 함께 병행하는 대표적인 감독이자 pd이다. |contsmark7|드라마제작진들은 이런 ‘장르교류’가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mbc <베스트극장>을 기획하고 있는 정운현 pd는 “초기에는 영화와 tv의 시스템 차이 때문에 제작상의 차이도 있었지만 영화연출기법이 드라마에 접목돼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contsmark8|sbs 운군일 드라마부국장도 “시청자에게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며 영화와 방송장르의 교류를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개방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contsmark9|sbs 외주제작국의 한 pd는 “영화감독이 제작해 신선함을 기대했던 <고스트>를 통해 영화감독들이 제작해도 경쟁력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얻었지만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획안이라면 영화감독들에게도 tv드라마 제작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contsmark10|윤지영 기자 |contsmark11||contsmark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