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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20일 대법원 ‘안기부 X파일사건’ 선고

〈한겨레〉는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승인 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 마무리 전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업자 당락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심사위 활동이 끝난 뒤 점수를 확인했던 과거 방송사업자 허가 때와도 중대한 차이를 보여 납득하기 힘든 심사란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3일 종편 보도채널 심사위원들과 방통위 말을 종합하면, 애초 심사 조욜 예정일이던 지난달 30일 저녁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매긴 심사 항목별 점수에 1차 서명한 뒤 방통위에 채점표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 심사위원은 “각자의 육필 채점표를 간사 위원을 통해 방통위 심사지원단에 일괄 제출했고, 지원단 10여명 중 간부 3명이 엑셀 프로그램에 점수를 입력해 누계를 냈다”며 “31일 오전 방통위가 엑셀 입력표와 육필 채점표를 되돌려 준 뒤 위원들이 양쪽을 다시 대조해 일치하면 최종 사인을 했고 이후 함께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위원들이 최종점수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선정 결과도 알게됐다”고 말했다.

방통위의 종편 심사 절차는 과거 방송사업자 허가 때와도 달랐다고 한겨레는 지적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옛 방송위 시절 심사위원들은 최종 서명한 각자의 점수 위에 투명 테이프를 붙여 밀봉한 뒤 방송위 쪽 제출과 동시에 심사장을 떠났다. 방송위의 엑셀 입력은 그 뒤에 이뤄졌으며, 심사위원들은 사업자 선정 결과도 알지 못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과거 채점표를 제출하는 순간 심사위 활동이 끝나도록 한 건 '허가 당국의 심사 종표 전 당락 확인' 가능성과 심사위원-기관 사이의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방통위 종편보도채널 승인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심사는 채점표 제출때 이미 끝났다며 심사위원들이 채점표와 엑셀 내용 일치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더 의혹을 살 수 있어 굳이 이튿날 대조작업 절차를 둔 것”이라고 한겨레쪽에 해명했다.

▲ 한겨레 2011년 1월14일자 1면

종편 황금채널 주면 유선 시청료 뛴다

정부가 13일 물가 종합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검토 중인 ‘종편 황금채널 부여 방안’으로 시청 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경향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행정지도를 통해 종합편성방송채널 사업자에 지상파 번호와 인접한 ‘황금채널’(5, 8, 10, 13번 등)을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최 위원장 발언대로  방통위가 황금채널을 종편에 배정하면 홈쇼핑 수익이 감소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내는 채널이용료도 줄어들어 케이블TV 시청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이어 “결국 방통위가 국민 세금으로 종편사업자인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친여보수언론에 수백억~수천억원의 특혜를 주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만약 홈쇼핑이 채널 이용료를 내지 않을 경우 SO업계는 당장 적자로 돌아서게 되고 결국 특혜는 홈쇼핑 수익감소 -채널이용료 급감-케이블TV 시청료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선방송회사의 한 관계자는 경향과의 인터뷰에서“종편 특혜가 현실화되면 채널 이용료 감소 규모를 봐야 하지 만 회사가 이익을 내기 위해 최소 5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 이상 시청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 ‘과거사 재판’ 속도 낸다

경향은 ‘이용훈호 대법원’이 과거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오는 20일 ‘조봉암 사건 재심’과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선고하기로 했다. 지난달 공개변론을 연 뒤 불과 한 달 만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긴급조치 위헌 판결 직후부터 이들 사건에 대한 ‘조기 선고’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봉암 사건은 1959년 대법원이 간첩 혐의로 기소된 조봉암에게 원심을 깨고 직접 사형을 선고한 사건이다. X파일 사건은 2005년 MBC 기자가 안기부의 불법녹취를 보도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경향은 “대법원이 이처럼 과거사 정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법원장은 2005년 인사청문회에서 “재심 사건이 하급심에서 끝나버리고 마는데, 대법원에 올라와 대법원이 사법의 과거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지 못해 참 섭섭하다”고 말했다. 긴급조치 사건이 헌법 재판소에 걸려 있는데도 대법원이 지난달 보안을 유지해가며 서둘러 위헌을 선고한 것도 과거사 정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13일 대법원은 지난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고 이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위자료 사건을 일제히 선고했다. 민족일보 조용수 사건, 울릉도 간첩단 사건, 아람회 간첩단 사건, 납북어부 사건의 재심 무죄에 따른 손배 소송이다. 대법원은 “정부는 국가의 불법 체포·구금·형집행으로 입은 원고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시효 5년이 소멸했다는 법무부 주장에 대해선 “당시 잘못된 판결을 취소하는 재심 판결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경향신문 2011년 1월14일자 10면

활짝 열린 ‘멀티돌 시대’… 약일까 독일까

경향은 아이돌의 활동 영역이 가수를 넘어 예능, 연기, 뮤지컬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현상을 문화면에서 분석했다. 경향은 “이들의 무분별한 영역 확장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찮다”며 “다방면으로 실력을 갖춘 연예인은 마땅히 환영받을 일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연기자는 폐해가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은 아이돌의 영역 확대 배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생명력이 짧은 아이돌 가수들에게 있어 ‘멀티’는 곧 ‘생존’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아이돌 그룹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는 경향과의 인터뷰에서“1990년대 인기를 모았던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은 3~5 인조였으나 최근에는 20인조 남자그룹까지 나왔다. 90년대와 달리 현재 국내 가요시장은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음반으로는 수익이 안 나오니 멤버 각자가 연기돌, 예능돌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가창력보다 예능끼나 연기력이 멤버로 발탁되는 요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은 케이블채널와 인터넷 매체, 여기에 종편채널까지 가세하면서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겨울연가>로 제1의 한류 붐을 만든 배용준과 아이돌 그룹으로 새로운 한류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이 드라마 <드림하이>로 뭉쳤다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이라면서 “가수들은 스토리텔링을 다변화하기 위해 드라마가 필요하고, 멀티태스킹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라고 해서 반드시 성공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과거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정윤호)가 출연한 드라마 <맨 땅에 헤딩>과 손담비 주연의 <드림> 등은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돌의 ‘원 소스 멀티 유스’는 기본적인 연기력을 갖춰야 하고, 힘 있는 내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내세웠다.

“김인규 사장 사퇴하라” KBS PD들도 성명서

KBS PD 147명이 13일 김인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채 34기와 35기 기자들에 이어 세번째 성명서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29~35기 PD들은 이날 오후 낸 ‘부탁한다. 경고한다. 당장 멈추라-추적 60분 사태를 보는 29기 이하 PD’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추적 60분 4대강 편의) 2주 연속 불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김 사장은) 한줌의 명예라도 소중히 하신다면 후배들에게 권한을 돌려주고 사퇴하시라”고 주장했다.

노조 쪽은 29~35기 PD 가운데 80~90%가 이번 성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수시로 불거지는 제작 자율성 침해에 분노도 지쳐간다. 제작과 보도를 막론하고 쑥대밭이라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다”라며 “현장에 있어야 할 피디와 기자들에게 어느덧 성명서 쓰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다가, 뉴스를 보다가, 돌연 욕이 나오고 눈물이 흐를 정도로 우리는 병들었고 아프다”며 “추적 60분 제작진 몇몇의 인사위원회 회부 소식에 달린 한 선배의 ‘정말로 후배들에게 이러는 것 아닙니다’라는 절절한 댓글에 다시 가슴이 먹먹하다. 부탁한다. 경고한다. 당장 멈추라”고 밝혔다.

▲ 한겨레 2011년 1월14일자 19면

경영진 한마디에 MBC ‘폭풍의 연인’ 조기 퇴출

한겨레는 지난해 11월17일 시작한 일일드라마 <폭풍의 연인>의 조기종영을 둘러싼 논란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한겨레는 폭풍의 연인의 조기종영은 최근 열린 회의에서 고위 경영진이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을 꼬집어 빨리 끝내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정보석, 최명길, 심혜진 등 중견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은 <폭풍의 연인>은 시청률 6.2%(티엔엠에스미디어)로 시작해 지난 12일 방송 시청률은 4.4%로 집계됐다. 전작 <황금 물고기>의 마지막회 시청률 19%에 크게 모자랐고, 같은 시간대 한국방송 1텔레비전 <웃어라 동해야>가 30%대인 것과는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났다. MBC 내에서도 “일일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죽을 쑨 경우는 드물다”고 말할 정도다. 무겁고 여러 갈래로 나뉜 내용도 집중하기 어렵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한겨레는 “120회로 6개월 내보내기로 한 일일드라마를 24회 두달 내보내고 종영을 결정한 것을 두고 MBC 내부에서도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MBC가 <폭풍의 연인>을 단칼에 베어버리기로 한 것은 광고 수익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의 분석은 이렇다. 일일드라마는 광고료가 비싼 프로그램이다. 회당 광고료가 1200만원대로 1300만원대인 밤 10시대 미니시리즈와 맞먹는다. 전작인 <황금 물고기>의 광고판매율이 70%인데, <폭풍의 연인>은 30% 정도다. 한 관계자는 “일일드라마에서 이 정도까지 안 팔린 경우가 없다 보니 빨리 종영해 다른 프로그램을 내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니시리즈 <장난스런 키스>도 광고판매율은 비슷했지만 방송기간이 2개월로 짧았고, 다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폭풍의 연인>처럼 한류스타가 안 나오는 드라마는 광고 말고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9시 뉴스 바로 앞에서 뉴스 시청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중앙일보 2011년 1월14일자 27면
토크쇼 손님석에 앉은 ‘토크쇼의 여왕’

래리 킹을 대신해 CNN의 새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은 피어스 모건(45·작은 사진)이 오는 17일 첫 방송 상대인 오프라 윈프리와 성공적으로 인터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조선에 따르면 모건은 당초 첫 게스트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초대하기를 원했으나, 여의치 않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침내 성공했다. 모건은 1시간 분량의 첫 방송을 위해 오프라 윈프리와 2시간가량 녹화한 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등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눈부신 게스트 두세 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인터뷰가 다른 사람들이 했던 것만큼 좋다고 그녀는 생각했다”며 “여러분은 이 인터뷰를 즐길 것이라고 보증한다”고 말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모건은 정말 잘하며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가졌고, 질문을 되짚어가는 대신 다른 방법을 통해 답을 얻어낸다”며 “20년간 내가 했던 가장 힘든 인터뷰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25년간 진행됐던 '래리 킹 라이브'를 대신해 '피어스 모건 투나잇'으로 타이틀이 정해진 모건의 쇼에는 오프라 윈프리에 이어 최고의 라디오 스타인 하워드 스턴,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코미디언 릭키 저베이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첫 주 게스트로 예정돼 있다. 이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가수 로드 스튜어트, 도널드 트럼프 부부 등이 두 번째 주에 출연한다. 그러나 모건은 마돈나에 대해서는 "너무 재미없다"며 자신의 쇼에 출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은 영국 데일리 미러의 편집국장을 지냈고,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쇼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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