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MBC ‘아프리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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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아프리카의 눈물' ⓒMBC
▲ MBC 스페셜 <아프리카의 눈물> 3부 킬리만자로의 눈물 / 14일 밤 11시 5분

“20년내 사라질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적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아프리카의 최고봉(5,896m), 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는 열대에서 유일하게 만년설을 간직한 아프리카의 성산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정상을 뒤덮었던 웅장한 만년설은 이제 그 일부만이 남았을 뿐, 20년 안에 킬리만자로의 신비는 영원한 전설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킬리만자로 주변을 흐르던 케냐의 강들도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다.

수년 간 계속된 가뭄은 강줄기뿐만 아니라 초원의 풀들도 앗아가. 마사이족(Massai)은 생업인 목축을 포기하고 농사를 짓기에 이르렀다. 소와 부족을 지키던 마사이족의 전사, 모란(Moran)은 이제 가뭄과 싸우며 살아가야 하는데...케냐 북부 지역의 사막화 현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초지를 찾아 치고 올라오는 케냐 부족과 에티오피아 오모계곡 부족들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전쟁은 오모계곡에서 가장 호전적인 냥가톰 족 마을마저 황폐화시켰다. 아끼는 소는 물론 목숨까지 잃은 냥가톰족 마을에는, 가장을 잃어 살길이 막막해진 가족들의 고단한 삶만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자신들에게 닥친 이 비극의 원인도 모른 채 또 다시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눈다.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비극의 흐름”

아름다운 인도양을 끼고 있는 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 이곳도 지구 온난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 해안은 지반이 약한데다가, 해수면이 상승해 도시가 침수위기에 처해있으며, 마푸토에서 불과 10km 거리에 있는 세피나 섬은 이미 침수가 진행되고 있다. 모잠비크 내륙은 가뭄으로 보다 심각한 물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 십여 년간 가뭄이 지속되고, 올해 우기에도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은 남부의 가자(Gaza) 지역은 극심한 식수난과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산모는 아이를 출산하고도 마실 물이 없어 올챙이가 득실대는 더러운 웅덩이의 물을 마시고, 목동들은 가축들이 먹는 흙탕물을 같이 마시기에 이르렀다.

결국 허기와 목마름에 지친 주민들은 살길을 찾아 고향을 버리고 떠나고, 가자지역의 마을들은 점점 ‘유령 마을’로 변해간다. 아프리카의 ‘비극의 흐름’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활고를 피해 인근 주민들이 몰려드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남아공. 그곳에서 벌어지는 빈곤계층의 치열한 생존경쟁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무차별 공격(제노포비아,xenophobia)으로 치닫고, 거대한 비극이 되어 대륙전역을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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