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명콤비 ─ 이채훈 PD / 작가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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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스타일 비슷해 오랜 시간 함께 할 것 같아요”

|contsmark0|다큐멘터리를 만드는 pd와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파트너쉽은 어떤 것일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평등인권 디딤돌 대상을 수여한 이채훈 pd와 김주영 작가는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대답한다.
|contsmark1|재작년에 처음 만나게 된 이들은 서로를 알고 지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이들이 함께 했던 프로그램들이 호평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contsmark2|드라마는 작가가 대본을 써서 넘기면 거기서 끝나는 게 대부분이지만 “다큐멘터리는 기획부터 마지막 종합편집까지 작가와 pd가 함께 지지고 볶는(?) 작업”이라고 말하는 김 작가는, 이 차장이 pd로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작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칭찬한다.
|contsmark3|“pd와 작가가 각자 전문성과 의견을 가져야 프로그램이 살잖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 둘의 만남은 환상적이죠. 고집 센 작가로 평판난 저를 이해해주시면서 이끌어주셔서 참 감사해요.”
|contsmark4|올해 여성단체연합에서 수여한 평등인권디딤돌 대상을 받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3- 보도연맹편> 수상엔 이례적으로 한 부대(?)가 참석했다고 김 작가는 말을 잇는다.
|contsmark5|책임 팀장으로서 대표수상을 할만도 한데 굳이 작가와 함께 수상해야 한다고 해서 이 차장과 김 작가가 갔음은 물론이고 동료 pd인 정길화 차장과 그의 파트너 김윤양 작가도 함께 가서 수상했다는 것.
|contsmark6|“작가가 웬만큼 잘해도 칭찬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pd들이거든요. 하지만 못해도 잘했다고 칭찬해서 상승작용이 일어나도록 하고, 그래서 잘한 것을 ‘니가 원래 잘한거야’라고 말씀해 주세요.”
|contsmark7|또 이 차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부지런한 pd라고 덧붙인다. ‘보도연맹’ 제작시 수직 갱 안에 3500구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는 제보를 듣고, 한달 가까이 매달려 광산을 발굴한 pd가 이 차장이라고.
|contsmark8|“보통의 pd들은 돈 문제와 과정이 복잡한 것을 이유로 현상을 보도하는 데서 만족하고 포기할텐데… 팀장급 고참 pd가 보이지 않는 부지런함을 몸소 보이는 것을 보고 감탄했어요.”
|contsmark9|김 작가는 또 취재를 열심히 하는 pd라는 칭찬을 덧붙이면서, 칭찬을 작정하고 나온 사람처럼 이 차장의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contsmark10|이에 뒤질세라 이 차장은 김 작가가 ‘그림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어서 늘 배우면서 일한다고 칭찬한다. 자신이 주장하는 ‘러프 앤 터프’를 늘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것을 보면서 편집을 되려 배우게 된다고.
|contsmark11|“의식은 좋지만 투박하고 터프한 사람으로 봤었는데, 섬세하고 세련된 그림감각에 놀라 물었더니, 고등학교 때 미술공부를 했다고 하더군요. 사람을 다시 보게 됐죠.”
|contsmark12|이에 덧붙여 김 작가가 kbs <병원 24시>의 베테랑 작가였으며, 동시에 제작 총괄을 맡았던 제작자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이었다.
|contsmark13|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그들이 짧은 시간 안에 명콤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일하는 스타일이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기에다, 뭐든 ‘한 가지에 몰입하면 끝장을 보는 그들의 성격’은 그들이 함께 방송을 할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도화선 구실을 했다고.
|contsmark14|“어떤 한 순간에 집중해서 일하는 스타일인 것을 서로가 이해하기 때문에 스케줄을 기계적으로 강요하지 않거든요. 그런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됐던 것 같아요.”
|contsmark15|또 “다른 궁합은 몰라도 술궁합은 확실히 맞다”고 말하는 이들은 스트레스 푸는 법도 비슷해 서로 쌓아두는 것 없이 문제를 그때그때 해결한다고 말했다.
|contsmark16|일이 고되고 많아서 일을 떠나 서로 교류하는 것이 현실적으론 어렵지만 함께 일하는 과정이 인간적인 신뢰와 교류를 쌓는 과정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그들을 보면서 ‘드림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contsmark17|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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