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경제효과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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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추산…광고 완판, 서점·음원시장도 행복한 비명

화제의 드라마 SBS 〈시크릿 가든〉이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자체 최고 시청률 37.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지만, 체감 시청률은 50%를 넘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드라마가 일으킨 신드롬은 대단했다.

경제적으로도 대박이 났다. 방송계 안팎에선 〈시크릿 가든〉의 경제효과가 200억 원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고 100% 판매는 기본, 드라마에 등장한 OST, 책, 의상, 소품 등이 모두 화제를 뿌리며 관련 시장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20부작으로 방송된 〈시크릿 가든〉은 전회 광고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 회당 32편씩, 총 640편의 광고를 판매한 것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시크릿 가든〉은 광고 매출로만 총 8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간접광고(PPL) 매출까지 감안하면 광고 수익은 10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 화제 속에 지난 16일 종영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SBS
출판업계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극중 등장한 책들이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에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비룡소)의 경우 출간된 지 6년이 지났음에도 1월 두 번째 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지금까지 모두 11만부가 팔려 나갔고, ‘인어공주’도 1만 2000부나 팔렸다. 민음사 홍보부 관계자는 “이들 동화는 구 도서로 드라마 방영 전에는 별로 판매되지 않았다. 특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경우 거의 드라마 이후 판매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 남자’ 등이 수록된 〈시크릿 가든〉 OST가 3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을 포함, 통화연결음과 벨소리 등으로 음원 수익만 20억 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5일 열린 ‘시크릿 가든 OST 콘서트’는 5만5000원~9만9000원 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매 개시 5분 만에 2000석이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크릿 가든〉은 일본 등 해외 13개국에 선 판매돼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달력,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소설과 만화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쏟아내며 짭짤한 부가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SBS콘텐츠허브 관계자는 “드라마 자체 파워를 지닌 2차 저작물 시장이 활성화되는 이러한 구조는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모델”이라며 〈시크릿 가든〉은 기획 단계에부터 제작사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 소비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시크릿 가든〉 열풍은 종영 이후에도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익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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