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단협 해지’ 5인방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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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김재철, 황희만, 전영배, 안광한, 김재형 등 지목

김재철 사장, 황희만 부사장, 전영배 기획조정실장, 안광한 편성본부장, 김재형 경영본부장.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가 이들 5인을 ‘단체협약 해지 도발을 주도한 5인방’으로 지목하며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노조는 20일 특보를 통해 “MBC 창사 50주년 역사상 처음으로 단체협약 일방 해지라는 도발을 주도한 경영진의 면면을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록으로 선명하게 남겨 놓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MBC노조가 20일 발행한 투쟁 속보.
MBC노조는 사상 초유의 단체협약 해지 사태에 대해 고참 사원들의 분노가 더 컸다고 전했다. 기술 부문의 한 사원은 “단 한 사람의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나도 혹독하다. 50년 역사의 문화방송이, 단 한 사람의 천박하고 영혼 없는 욕심으로 말미암아 표현할 길 없는 참담한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참담해 했다.

또 다른 중견 사원은 “단체협약을 해지한 것은 MBC의 정체성을 지워버리겠다는 선언이다. 몇몇 사람들의 자리 욕심이 전체 구성원의 정체성을 지워버린 것이다. 이 결정을 한 사람과 그 사람 뒤에 숨어 결정을 부추긴 사람들에 대해 MBC인들을 기억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마지막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여권 인사를 만났다는 한 보도부문 사원은 “김재철 사장에 대해 자질도 부족하고 능력도 없다는 평가가 여권 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급해진 사장이 마지막으로 살기 위해 단협을 해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단협 일방 파기에 맞서 총력 투쟁에 나선 MBC노조는 지난 17일부터 매일 아침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항의 농성을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매일 특보를 통해 사내·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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