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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쟁의 2차 조정…“사측, 전향적 자세로 협상 임하라”

MBC 임단협 파기에 따른 쟁의 조정 과정에서 중앙노동위원회가 MBC 사측에 대해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를 문제 삼으며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해 주목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이하 MBC노조)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노동쟁의 관련 2차 조정위에서 백일천 조정위원장은 “교섭을 하려면 노사가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단체협약 해지가 통보된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 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BC노조는 31일 투쟁 속보를 통해 “단협 협상과 관련해 양측의 설명을 들은 조정위원들은 최종적으로 사측의 단협 개정안과 협상 태도, 단협 해지 통보 모두 문제라는데 공감했다”며 “조정위원들은 특히 공정방송이 생명인 MBC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경영권과 인사권만 강조하는 사측의 관점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 MBC노조는 지난 26일 오전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사무실 앞에서 ‘단협해지 배후조종 방문진은 자폭하라’며 규탄 시위를 벌였다. 사진 왼쪽이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와 관련 장영철 조정위원은 MBC 사측을 향해 “문화방송은 언론사로서 일반 생산업체와는 다르다”며 “노조가 말하는 것은 10년 후를 생각하고 말하는 것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전향적으로 논의하시라”고 촉구했다.

조정위원들은 또 사측 대표인 김재철 사장이 조정에 불참한데 대해 “김재철 사장은 나오지 않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측은 계속 되는 일정과 회의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 임금 일방 지급 등 임단협 파기에 따른 책임을 물어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제3차 특별 조정위는 다음달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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