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 EBS ‘지식채널e-공짜밥’에 ‘의견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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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뜨거운 형제들’은 ‘시청자 사과’ 중징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 이하 심의위)가 EBS <지식채널e> ‘공짜밥’ 편에 대해 ‘의견제시’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심의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를 진행한 결과 ‘의견제시’를 하기로 했다. 의견제시는 행정지도 수준의 조치로 경징계에 해당한다.

심의위는 <지식채널e> ‘공짜밥’ 편에서 기존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급식지원신청서’ 제출이 폐지되고 지난 2009년 ‘통합지원신청서’(급식비, 학비, 방과후교육비 등 일괄 지원신청)를 전체 학생이 모두 제출토록 하는 등 급식지원 신청 절차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도 개선 이전인 지난 2006~2008년 게시된 인터넷 상의 글들을 위주로 일부 오해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방송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보다 신중히 방송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의견제시’를 결정했다는 게 심의위의 설명이다. 일부 위원들은 법정제재를 주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EBS <지식채널e> ‘공짜밥’ ⓒEBS

심의위는 이날 회의에서 MBC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지난 2010년 주요 이슈들을 결산하면서 정부·여당 측이 비판받았던 사례들만 방송한 것은 공정하지 못했다는 시청자 민원 건에 대해선 ‘문제없음’을 결정했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특성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심의위의 설명이다.

그밖에도 심의위는 이날 회의에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뜨거운 형제들’이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고, 어린이나 노인 등 일반인 출연자에게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내용을 방송한 데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의결했으며, MBC <뉴스데스크>가 행인이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에 의해 사망하는 장면이 촬영된 CCTV 화면을 여과 없이 방송한 데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한편 KBS 2TV <VJ특공대>가 지난해 11월 5일 방송된 ‘한국 아이돌 일본 점령기’ 코너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아이돌 그룹 팬들을 위한 이색 여행상품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인 것처럼 연출한 데 대해 방송심의 규정 제14조(객관성) 위반을 지적하며 ‘경고’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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