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연출노트(12)드라마 장수봉 MBC 드라마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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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자연스런 연출이 최고

|contsmark0|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는 프로그램 장르는 드라마라고 한다. 이 통계자료를 의지하지 않더라도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프로그램 장르임을 부정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contsmark1|‘안방극장’으로 시청자들의 오랜 벗이 된 드라마를 77년 mbc에 입사한 이래 끊임없이 만들어온 장수봉 부국장. 그의 드라마는 대표작만 손꼽으려 해도 숨이 찰 정도다.
|contsmark2|그러나 그는 대표작을 꼽으라는 소리를 가장 싫어한다.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래서 자신이 연출한 작품이 모두 다 대표작이 될만큼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contsmark3|‘드라마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엿보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장 부국장은 “자신이 만드는 드라마에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출자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항상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contsmark4|“시대가 삭막할수록 정감을 느끼게 하고,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죠.”
|contsmark5|그는 또 좋은 작품의 조건으로 각세대와 계층이 두루 공감할 수 있는 ‘세대공감’을 꼽는다. 드라마는 세대의 산물이기에 그 세대를 살고 있는 모든 계층의 삶을 조화롭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
|contsmark6|그는 요즘의 10대 20대 위주의 만화같은 드라마에 나타나는 억지스런 설정과 화면구성, 인물들을 보면서 만화를 보는 듯한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한다. “물론 재밌고, 기발한 것이 좋긴 하지만 드라마가 리얼리티를 저버린다면 본말이 바뀐 거잖아요.”
|contsmark7|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pd는 작품 분석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품 내용과 상관없이 ‘튀기만 하는 연출’은 삼가야 한다고.
|contsmark8|현재 서강대 영상미디어학과에서 겸임 교수로 강의하고 있는 부국장은 “연출을 한마디로 말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한다. 도서관에는 연출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수많은 이론서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원론을 정리한 것이기에 “현장에서 부딪히고 느끼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30년 연출을 했지만 선배로서 말해줄 수 있는 조언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연출을 살찌우는 것”뿐이라고.
|contsmark9|“이러한 것이 경험을 통해 쌓일 때 ‘물흐름 같이 자연스러운 연출’을 얻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contsmark10|“시청률이 우선이 되고, 상업주의가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란 좀처럼 쉽지 않지만 그래도 드라마 pd로 들어선 이상 본령에 충실한 작품을 만들어야죠.”라고 말하는 장수봉 부국장은 앞으로도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를 만드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contsmark11|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벗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드라마’를 꿈꾸는 장 부국장의 소박한 소망이 시청자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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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경력
|contsmark14|1977. mbc 입사2001. mbc 드라마국 부국장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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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대표작품
|contsmark17|일일연속극<방울이>(1997), <날마다 행복해>(1999), <결혼의 법칙>(2001) 등주말연속극<산너머 저쪽>(1991), <아들과 딸> (1992), <동기간>(1996) 등미니시리즈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 <남한산성> (1986), <마당 깊은 집>(1990), <춤추는 가얏고>(1990),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1999)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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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수상경력
|contsmark20|<마당 깊은 집> 26회 한국 백상예술대상, tv 연출상(1990) <춤추는 가얏고> 18회 한국방송대상, tv 프로듀서상(1991)<까레이스키> 31회 백상예술대상, tv 연출상 (1995)<까레이스키> 4회 아시아 tv 페스티벌 우수작품상(1996)<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 35회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작품상, 대상 3개 부문 수상(1999)
|contsmark21|김혜원 기자|contsmark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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