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탐방 프로덕션, 그 현주소(20) 인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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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화의 살아있는 전달자

|contsmark0| “인디컴의 존재 이유는 다큐에 있다” 93년 설립이래 8년째 ‘독립 정신’ 하나로 인디컴을 이끌어 오고 있는 ‘한국 독립 다큐 영화의 1세대’ 김태영 감독은 인디컴의 존재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independent communication’, 인디컴의 준말이다. 이것이 바로 지난 8년간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독립운동가 중의 독립운동가’로 인디컴이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된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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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독립정신’과 ‘몸’ 하나로 출발
|contsmark3|93년 인디컴은 가진 거라곤 기획·제작능력, 독립정신, 튼튼한 몸뿐인 8명의 문화독립군이 똘똘 뭉쳐 설립한 프로덕션이다. 월급은 못 받아도 그야 말로 ‘독립적인’ 영상물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진 그들이 결국 지금의 인디컴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contsmark4|인디컴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김 감독은 말한다. 대기업 자본의 뒷받침이나 간섭 없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독립을 고수한다는 것은 독립제작사로는 어려운 선택임이 분명했다.
|contsmark5|그러나 그들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끝까지 문화독립군을 포기하지 않았다. 초반에는 ‘경제적 악순환’을 겪었다는 이 프로덕션은 95년 영화프로그램 제작, 97년 초등학교 영어교육 비디오사업으로 다소 안정권에 접어들게 된다.
|contsmark6|제 2의 도약기라고 부르는 요즘, 그들은 올 해 장동건 등 국내 톱스타와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등 거장 감독이 출연하는 ‘lost memories’ 상영을 목표로 상업영화 진출에도 승부수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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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철저한 기획과 충분한 사전제작
|contsmark9|굵직굵직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던 인디컴. 지금처럼 인디컴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이 들 수 있게된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기간의 기획과정과 충분한 사전제작 덕택이다.
|contsmark10|기획팀을 따로 운영해 보통 1년여의 기획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제작에 들어가고, 30%정도는 미리 제작해놔야 방송사와 계약을 시작한다는 그들의 철저함은 방송사에서도 하기 힘든 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게 해준 힘이다.
|contsmark11|이렇게 나온 프로그램들이 kbs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 kbs <카리브해의 고도, 쿠바>, kbs <생명시대> 등이다. 또한 이런 노력으로 한국방송대상 외주제작부분상,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방송위원회 프로그램 기획부문 대상, 베를린 국제 민속영화제 특별상 등 각종 상을 매년 휩쓰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contsmark12|그들은 현재 영화제작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많은 역량을 기울이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방송다큐야말로 인디컴의 가장 큰 주력군이라고 말한다.
|contsmark13|그들의 본격적인 상업영화 제작의 시험대가 되기도 할 영화 ‘lost memories’는 현재 30억원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튼튼한 수입원이 될 이 영화로 그들은 다시 방송 다큐라는 그들의 근본뿌리에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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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최소한의 필요한 장비만 구입하자
|contsmark16|인디컴은 제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 외에는 가지고 있지 않다. 방송사 못지 않은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것도 독립 제작사들에게는 어찌 보면 사치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contsmark17|하루가 다르게 방송환경이 달라지는 마당에 거액의 돈을 들여 장비를 구입한다고 해도 방송사가 아닌 이상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맞게 그때 그때 장비를 교체할 수 없다는 인식인 것이다.
|contsmark18|녹음, 종편 등 이리저리 뛰어나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인디컴의 제작진들에게는 이 또한 불편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은 기획과 제작능력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contsmark19|그들의 이런 확고한 독립 마인드는 방송계 많은 사람들의 지원과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김영환 pd, 탤런트 고두심 씨, kbs, sbs 등 방송계의 많은 사람들도 인디컴의 주주를 맡고 있을 정도이다.
|contsmark20|“영상은 공익적이다. 공익적으로 수익을 올려야 한다. 공익성이 사라지는 순간 인디컴의 정신은 사라진다” 김태영 감독은 앞으로 인디컴이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방향을 이렇게 말한다. ‘오히려 독립했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하는 그들. 8년간의 긴 시간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인디컴이 잡초 같은 생명력을 지탱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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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기획탐방 프로덕션 그 현주소’는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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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인디컴"일반현황>
|contsmark26|제작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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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방송프로그램kbs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92년) kbs <사할린의 카레츠키>(93년) kbs <좁아지는 바다>(93년) sbs <환경탐사, 그린맨을 찾아라>(94∼96년) kbs <카리브해의 고도, 쿠바> mbc <미래를 여는 문, 멀티미디어>(94년) kbs <신주쿠 양산박>(94년) sbs <상관촌에서 온 편지> (94년) kbs <그곳에 가고 싶다>(94∼99년) kbs <그리운 그 곳, 다시 찾은 고향>(95년) kbs <카스트로의 남은 선택>(95년) kbs<세계영화기행>(95∼96년) kbs <만화 내사랑>(96년) kbs<다큐멘터리 극장>(96∼97년) kbs<도전 회전목마>(96년) kbs<수요 다큐멘터리>(96년) kbs <즐거운 요리천국>(96년) kbs<원더플 라이프>(96∼97년) sbs <관광, 기획으로 승부한다> mbc <생명의 땅을 위하여>(97년) ebs <문학기행>(97∼98년) kbs (97년) ebs <사이언스 키드의 꿈>(97년) kbs <세계의 청소년, 사람으로 승부한다>(97년) kbs <생명시대>(97∼98년) kbs <특종 비디오 저널>(98년) mbc <프로시대 알짜인생>(98년) kbs <한반도, 지진의 안전지대인가?>(98년) kbs (99∼2000년) mbc <문명의 횃불, 전기>(99년) kbs <비전21 한국을 말한다>(99년) kbs <아름다운 실버>(2000년) mbc <한국에 가고 싶다>
|contsmark29|윤지영 기자|contsmark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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