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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독립정신’과 ‘몸’ 하나로 출발
|contsmark3|93년 인디컴은 가진 거라곤 기획·제작능력, 독립정신, 튼튼한 몸뿐인 8명의 문화독립군이 똘똘 뭉쳐 설립한 프로덕션이다. 월급은 못 받아도 그야 말로 ‘독립적인’ 영상물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진 그들이 결국 지금의 인디컴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contsmark4|인디컴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김 감독은 말한다. 대기업 자본의 뒷받침이나 간섭 없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독립을 고수한다는 것은 독립제작사로는 어려운 선택임이 분명했다.
|contsmark5|그러나 그들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끝까지 문화독립군을 포기하지 않았다. 초반에는 ‘경제적 악순환’을 겪었다는 이 프로덕션은 95년 영화프로그램 제작, 97년 초등학교 영어교육 비디오사업으로 다소 안정권에 접어들게 된다.
|contsmark6|제 2의 도약기라고 부르는 요즘, 그들은 올 해 장동건 등 국내 톱스타와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등 거장 감독이 출연하는 ‘lost memories’ 상영을 목표로 상업영화 진출에도 승부수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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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철저한 기획과 충분한 사전제작
|contsmark9|굵직굵직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던 인디컴. 지금처럼 인디컴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감이 들 수 있게된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기간의 기획과정과 충분한 사전제작 덕택이다.
|contsmark10|기획팀을 따로 운영해 보통 1년여의 기획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제작에 들어가고, 30%정도는 미리 제작해놔야 방송사와 계약을 시작한다는 그들의 철저함은 방송사에서도 하기 힘든 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 있게 해준 힘이다.
|contsmark11|이렇게 나온 프로그램들이 kbs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 kbs <카리브해의 고도, 쿠바>, kbs <생명시대> 등이다. 또한 이런 노력으로 한국방송대상 외주제작부분상,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방송위원회 프로그램 기획부문 대상, 베를린 국제 민속영화제 특별상 등 각종 상을 매년 휩쓰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contsmark12|그들은 현재 영화제작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많은 역량을 기울이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방송다큐야말로 인디컴의 가장 큰 주력군이라고 말한다.
|contsmark13|그들의 본격적인 상업영화 제작의 시험대가 되기도 할 영화 ‘lost memories’는 현재 30억원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튼튼한 수입원이 될 이 영화로 그들은 다시 방송 다큐라는 그들의 근본뿌리에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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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최소한의 필요한 장비만 구입하자
|contsmark16|인디컴은 제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 외에는 가지고 있지 않다. 방송사 못지 않은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것도 독립 제작사들에게는 어찌 보면 사치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contsmark17|하루가 다르게 방송환경이 달라지는 마당에 거액의 돈을 들여 장비를 구입한다고 해도 방송사가 아닌 이상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맞게 그때 그때 장비를 교체할 수 없다는 인식인 것이다.
|contsmark18|녹음, 종편 등 이리저리 뛰어나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는 인디컴의 제작진들에게는 이 또한 불편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은 기획과 제작능력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contsmark19|그들의 이런 확고한 독립 마인드는 방송계 많은 사람들의 지원과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김영환 pd, 탤런트 고두심 씨, kbs, sbs 등 방송계의 많은 사람들도 인디컴의 주주를 맡고 있을 정도이다.
|contsmark20|“영상은 공익적이다. 공익적으로 수익을 올려야 한다. 공익성이 사라지는 순간 인디컴의 정신은 사라진다” 김태영 감독은 앞으로 인디컴이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방향을 이렇게 말한다. ‘오히려 독립했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하는 그들. 8년간의 긴 시간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인디컴이 잡초 같은 생명력을 지탱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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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기획탐방 프로덕션 그 현주소’는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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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인디컴"일반현황>
|contsmark26|제작한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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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방송프로그램kbs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92년) kbs <사할린의 카레츠키>(93년) kbs <좁아지는 바다>(93년) sbs <환경탐사, 그린맨을 찾아라>(94∼96년) kbs <카리브해의 고도, 쿠바> mbc <미래를 여는 문, 멀티미디어>(94년) kbs <신주쿠 양산박>(94년) sbs <상관촌에서 온 편지> (94년) kbs <그곳에 가고 싶다>(94∼99년) kbs <그리운 그 곳, 다시 찾은 고향>(95년) kbs <카스트로의 남은 선택>(95년) kbs<세계영화기행>(95∼96년) kbs <만화 내사랑>(96년) kbs<다큐멘터리 극장>(96∼97년) kbs<도전 회전목마>(96년) kbs<수요 다큐멘터리>(96년) kbs <즐거운 요리천국>(96년) kbs<원더플 라이프>(96∼97년) sbs <관광, 기획으로 승부한다> mbc <생명의 땅을 위하여>(97년) ebs <문학기행>(97∼98년) kbs
|contsmark29|윤지영 기자|contsmark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