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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 “편파방송 종결자…단협에 따라 해임 건의”

▲ 길환영 KBS 콘텐츠본부장. ⓒKBS

길환영 KBS 콘텐츠본부장이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 이하 KBS본부)가 지난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콘텐츠본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의 신임투표 결과 87.9%의 조합원이 불신임에 투표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KBS본부는 단체협약에 따라 사측에 해임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길 본부장의 임기 1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투표는 조합원 469명 중 423명이 참여해 투표율 90.2%를 기록했으며, 투표인원 가운데 372명이 불신임 표를 던졌다. KBS본부는 단체협약 제 26조(재적조합원 2/3 이상 불신임 찬성 시 본부는 해당 본부장의 해임 건의 가능)에 따라 조만간 열릴 공정방송위원회에서 김인규 KBS 사장에게 길 본부장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 밝혔다.

KBS본부는 이번 투표 결과를 15일 발행된 31호 노보에서 공개한 뒤 “길 본부장의 압도적 불신임은 예견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노보를 통해 길 본부장이 “정권찬양·편파방송의 종결자”라고 꼬집은 뒤 “이번 신임투표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콘텐츠본부 내의 자괴감과 분노가 표출된 결과”라며 “그가 본부장으로 있는 기간 벌어진 불공정 방송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길환영 본부장의 재직 중 벌어진 ‘불공정 방송 논란’ 사례로 △이병철 탄생 100주년 <열린음악회> 파문 (2010.3.27) △김미화씨 ‘블랙리스트’ 파문(2010.4~) △<추적 60분> 보도본부 이관(2010.6) △파업기간 중 대체인력 투입(2010.7) △ ‘이승만 특집’ 강행(2010.7~) △군인 발열조끼 모금 방송 논란 (2011.1.5)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은 <PD저널>과의 통화에서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KBS노동조합(위원장 최재훈)은 KBS본부와 투표권 부여 자격에 관한 이견차로 투표를 따로 실시하고 있다. KBS노동조합의 길 본부장 신임여부 투표는 오는 16일 밤 7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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