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방통위원 2명 내일 사실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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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드라마 속 재벌女, 왜 악하게 그려질까

▲ 한겨레 2011년 3월 1일자 5면
민주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가 2일 사실상 결정된다고 <한겨레>가 5면에서 보도했다 . 보도에 따르면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모두 6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민주당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를 열어 2명의 후보를 압축해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모두 5명으로 여야 3대 2구도다. 민주당 방송위원 후보로는 현재 양문석 현 방통위원과 김충식 경원대 교수(전 동일보 논설위원), 장낙인 우석대 교수(전북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김상균 광주대 교수(전 마산·광주MBC 사장), 이윤덕 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명단에 올라 있다.

한겨레는 "민주당 안에선 양 위원의 연임이 유력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언론인 출신인 김충식 교수와 김상균 교수가 경합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 문방위원은 28일 "전공을 정해서 교수를 뽑는 게 아닌 만큼(방송과 통신의 기계적 안배보다는) 당과 긴밀한 협조 아래 적절한 인물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학계에서 2기 상임위원 선정에 앞서 자신들이 추천한 1기 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정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하며, 선정 기준 공개와 추천 후보에 대한 공식적 의견수렴이 필수적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1기 상임위원들을 두고는 적극적인 견제 의지 부족으로 여권의 방송 장악 전횡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은 28일 "최시중 위원장이 연임하면 '종합편성채널 정국'을 대선까지 끌고 갈 것"이라며 "정부의 방송 장악에 대해 합리적 적극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분이 방통위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정치적으로 좌우돼온 방송을 공공성과 독립성의 기준으로 견인하며 미래 방송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시중 “통신비 내려달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통신요금을 내려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 경향신문은 17면 보도다.

최 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한 식당에서 열린 ‘통신업계 CEO 오찬간담회’에서 “통신요금 문제와 연구·개발(R&D) 투자, 네트워크 투자 등이 국민적인 관심사가 됐다”면서 “모두 여기에 있는 3명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이용 확대로 통신비 부담이 증가한 만큼 부담 완화에 적극 협조해 달라”면서 선불통화, 저가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 저소득층과 서민층을 위한 서비스 확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요청은 최근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통신요금 인하 요구가 불거지면서 나온 것이다. 방통위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스마트폰 무료 음성통화 20분 이상 확대, 청소년 요금제 도입 등 통신비 인하대책을 내놨지만 통신사들의 반발로 청소년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외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20분 무료통화 제공은) 통신사의 입장을 모아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요금은 여러 번 인하해 더 이상 (인하를) 할 게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경향은 전했다.

이날 통신 3사 CEO들은 통신비 개념을 현실에 맞게 재규정해 달라고 최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현재 통신비에는 단말기 비용과 콘텐츠 사용료가 함께 들어가 있어 통신비가 인상된 것처럼 보이는데 기존 통신비 항목을 재조정해 콘텐츠와 서비스 사용료는 ‘문화비’ 등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재벌女, 왜 악하게 그려질까

경향은 24면에서 드라마 속 재벌가 여자들의 캐릭터를 분석했다. 경향의 물음은 재벌 2세, 3세가 완벽한 남자주인공으로 그려지는 반면 재벌가 딸이나 며느리는 악인으로 묘사되는가다.

경향은 "최근 드라마에서 재벌가 여자들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캐릭터가 거의 없다"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권모술수에도 능하다"고 분석했다.

가진 것 없이 재벌가에 시집온 신은경(욕망의 불꽃)은 독기로 똘똘 뭉쳤고, 염정아(로열패밀리) 역시 온갖 구박을 참아내는 비련의 여인으로 묘사된다. 당연히 온갖 구실로 주인공을 짓밟는 인물은 시어머니, 시누이 등 재벌가의 여인들이다. 재벌가의 딸들은 <욕망의 불꽃>의 손은서처럼 종종 ‘도덕불감증’의 방탕한 캐릭터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황상민 연세대 교수(심리학)는 “시청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이 막연히 지닌 통념과 믿음이 드라마를 통해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돈을 많이 가진 남자는 여성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위해 백마 탄 왕자로 부상하지만, 반대로 돈 많은 여성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
지 않는 인물로 묘사된다”고 말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남편에게 왕의 살해를 사주하는 여인이나, 아버지 리어왕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아첨하다가 돌변하는 
리어왕>의 첫째, 둘째 딸의 이미지가 돈과 권력을 가진 여성에 대한 대중의 일반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인숙 명지대 교수(여성학)는 “재벌가의 여성들은 여성 시청자의 판타지 대상이 되지 못한다”면서 “이 때문에 정상적인 인간관계와 성공신화로 포장되지 않고 왜곡되기 일쑤”라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또 “이것이 성공한 여자가 사랑과 행복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과 맞물려 부정적 인물로만 표
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향은 "여성을 악마화하는 패턴의 반복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원용진 서강대 교수(신문방송학) 는 “일반 멜로드라마의 경우에도 여성 등장인물이 각종 위기를 불러오는 식의 국면전환 설정이 굉장히 많다”며 “더구나 전혀 다른 세계의 삶을 사는 재벌 여성의 경우엔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없어 욕하기 편하기 때문에 작가들도 여성을 악마시하는 내러티브를 더욱 강화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 2011년 3월 1일자 24면

말더듬 극복한 '왕의 연설' 4관왕 등극

영국 왕 조지 6세가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감동적 연설에 공공하는 내용의 영화 '킹스 스피치'가 작품상을 포함해 4개 부분을 수상하며 '소셜 네트워크'를 제치고 아카데미 왕좌에 올랐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영화 '킹스 스피치'는 이번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받았다.

'킹스 스피치'는 왕위를 포기한 형 에드워드 8세를 대신해 영국 왕이 된 조지 6세가 자신을 줄곧 괴롭혀온 말더듬증을 떨쳐낸 뒤 역사적인 라디오 연설을 통해 2차대전 속의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우주연상은 평론가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블랙 스완'의 내털리 포트먼에게 돌아갔다. 그는 영화 속 발레니나 역을 위해 9kg을 감량하고 10개월간 하루 8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발레를 지도한 벤저민 마일피드와 약혼한 그는 이날 아이를 가져 배가 부른 모습으로 나타나 "그(약혼자)가 가장 중요한 배역을 선사했다"며 벅찬 수상 소감을 밝혔다.

▲ 동아일보 2011년 3월 1일자 19면

엄기영 vs 최문순, 강원지사 ‘전 MBC 사장 매치’

4·27 재·보선 강원지사 재선거에서 전직 MBC 사장들 간의 여야 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오른쪽 사진)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엄기영 전 사장(왼쪽)이 2일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경향의 8면 보도에 따르면 엄 전 사장 측은 이날 “2일 한나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한나라당 입당과 강원지사 재선거 출마 선언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견에서 한나라당 입당과 강원지사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고 (엄 전 사장이) 직접 내용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엄 전 사장의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민주당의 출마 권유를 거절했다가 이번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는데 대한 해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엄 전 사장은 오는 3일부터 강원 18개 시·군을 돌며 민생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최문순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며 배수진을 쳤다. 2일 강원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나선다. 최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지도는 그 분(엄 전 사장)이 높으시지만 명분은 제가 쥐고 있다”면서 “엄 전 사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게 정치논리나 도의적으로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강릉 출신인 최흥집 전 강원 정무부지사와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특보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도 민주당 조일현 전 의원, 이근식 강원 경제부지사와 예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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