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픈세트마저 고층건물·소음으로 촬영 제한연출자 의도 살리기 힘든 현실

|contsmark0|드라마 사극의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촬영장소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사극과 시대극 연출자들이 제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contsmark1|연출자들은 시대극 상황에 맞는 장소가 점차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여 장소를 섭외했다손 치더라도 상당부분이 고층빌딩에 에워싸여 촬영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contsmark2|이런 경우 카메라 앵글 제한으로 실제 연출자의 의도를 살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tv만 켜면 사극이 나오는 요즘, 시청자들도 비슷한 화면에 지루함마저 느끼는 상황에서 연출자들은 좋은 그림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contsmark3|사극의 경우 민속촌과 같은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시청률 1위로 뛰어오른 sbs <여인천하>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촬영의 주무대인 경복궁과 민속촌도 주변의 빌딩이 조망권 안으로 들어오는 형편이며 덕수궁도 정동에 고층으로 세워진 러시아대사관과 캐나다대사관 때문에 이미 촬영을 하기에는 부적절한 장소로 평이 나있다.
|contsmark4|지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래 전부터 염두 해 둔 고가구가 막상 촬영에 들어갈 즈음되면 사라져 장소섭외가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는 10월에 방송예정인 mbc 창사 40주년 특집 드라마 <상도>도 조선시대 경제, 무역상권을 담을 장소선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contsmark5|시대극 pd로 정평이 나 있는 mbc 드라마 <국희>, <황금시대>의 이승렬 pd는 “황금시대 촬영 당시 항구 장면을 찍기 위해 전국을 누볐지만 적당한 장소를 섭외할 수 없어 결국 군부대 항구에 세트를 지어 촬영을 마친 일이 있다”며 촬영장소 섭외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contsmark6|또, 갈수록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렇게까지 시대극 촬영이 어려워지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contsmark7|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드라마연출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은 오픈세트도 시대극을 촬영하기에 수월하지만은 않다.
|contsmark8|탄현에 설립된 sbs 오픈세트 주변에 빌딩이 들어선지 오래며 수원의 kbs 오픈세트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반영구적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세운 kbs <동양극장>의 오픈세트는 주변에 들어선 유흥업소와 빌딩 때문에 수 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으로 세운 공을 무색케하고 있다.
|contsmark9|특히 수원 오픈세트장은 큰 도로를 끼고있는 터라 동시녹음을 하는 드라마로서는 최악의 조건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양극장> 변춘호 촬영감독은 “60퍼센트 정도를 오픈세트에서 촬영을 해야하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텝들의 진을 빼기 일쑤다. 방음벽을 10m만 설치해도 촬영이 수월할 것 같지만 법적인 문제로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촬영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contsmark10|대부분의 연출관계자들은 입맛에 맞는 장소를 구하기는 어렵고 오픈세트도 웬만큼 지어본들 한정된 세트공간 내에서 소화를 해야하는 형편이라며 “그나마 문경에 세워진 <왕건> 세트장의 경우가 좋은 사례라고 본다”며 얘기하고 있다.
|contsmark11|이선민 기자
|contsmark12||contsmark13|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