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원전 20년 뒤 297기… 한반도 ‘핵’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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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나가수’ 정엽, “누군가는 떨어져야 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기상청이 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7일께 봄철 기류 변화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직접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겨레> 1면 기사다.

“방사성물질, 7일 한반도 직접 유입될 수도”

기사에 따르면 이날 발표는 방사성 물질이 7일께 한반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노르웨이 대기연구소(NILU)와 독일 기상청의 모의실험 결과가 이미 인터넷을 통해 퍼진 뒤에야 나온 것이어서 또다시 ‘뒷북 발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7일께 남북고저의 기압 배치로 우리나라에 남서기류가 발달하겠다”고 밝혔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은 “이 기류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4일께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3~4일 뒤 한반도에 유입될 수 있다”며 “지난달 말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체 모의실험에서도 예상됐으나 한반도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아 굳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애초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안전하다’고 강조할 때 이런 기류는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상 1~3㎞ 상공에서는 간혹 국지적·일시적 기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주변 공기는 크게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7일에는 전국에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방사능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윤 원장은 “7일 방사선량이 다소 늘어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인체와 환경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정도의 극미량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中-日 원전 20년 뒤 297기… 한반도 ‘핵’에 포위된다

▲ 동아일보 4면 기사.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 공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화산 분출 가능성이 있는 백두산 부근에 원전 건설을 계획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동아일보> 4면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일본 후쿠시마와 유사한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한반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범 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 연구관은 “현재 원전이 있거나 건설되고 있는 랴오닝(遼寧) 반도의 다롄(大連), 산둥(山東)의 옌타이(煙臺)와 칭다오(靑島) 인근 지역은 황사가 우리나라로 건너오는 길목”이라며 “초속 10m의 편서풍이 불면 24시간 내에 이곳의 공기가 한반도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동아는 “중국이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려고 하는 백두산 인근은 지진 발생 및 화산 분화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우려했다. 황의홍 기상청 지진정책과 연구관은 “백두산 화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동아는 “건설 중인 원자로 일부는 안전기술이 보강된 3세대 원자로라 하지만 중국의 원전 운영 경험이 17년에 불과해 사고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은폐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를 포함한 주변국이 방사성 물질 피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운전 중인 13기, 건설 중인 27기에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인 188기를 합하면 중국의 원전은 228기가 된다. 이렇게 되면 중국 남부 저장 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산둥 성을 거쳐 북한 인근인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黑龍江) 성까지 거대한 띠를 이룬다. 여기에 일본 원전 69기(건설계획 포함)를 합치면 20년 뒤에는 약 300기의 원전이 ‘핵의 고리(Ring of Nuclear)’를 이루며 한반도를 둘러싸게 된다. 한반도를 둘러싼 원전의 위험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지사, 결국 MBC 전 사장 맞대결로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한겨레> 5면 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4일 평창에서 열린 강원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57.4%를 얻은 엄기영 전 MBC사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엄 후보는 최 후보의 춘천고 5년 선배이며, MBC사장은 최 후보가 먼저 했다.

▲ 한겨레 5면 기사.
기사에 따르면 여론 조사 수치상으로는 엄 후보가 앞서고 있다. <시사저널>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3월30~31일 벌인 조사에서 엄 후보 46.2%, 최 후보 33.5%, 배연길 민주노동당 후보 3.6%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계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광재 후보를 줄곧 앞서다가 막판에 8.7%포인트 차이로 역전패당한 경험을 잊지 못한다.

한나라당은 강원도의 민심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다고 본다. 2009년 원주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탈락, 2010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예산 누락에 이어 구제역 파동까지 겹치면서 지역 홀대론이 팽배해 있다는 걸 부인하지 못한다. 지역에선 이광재 전 지사 동정론도 여전하다는 평이다. 이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이 전 지사가 선거까지 지역에 머물며 ‘최 후보가 돼야 내가 무보수 명예직이라도 강원도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는 춘천고 선후배 사이로 나란히 MBC기자, 사장을 지냈다. 엄 후보는 인지도가 높지만 정치 경험이 없어 파괴력이 약하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최 후보는 엄 후보에 견줘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언론관계법 투쟁 때 의원직을 걸 만큼 강단이 있다는 평이다.

‘4대강 나무심기’ 기관·기업에 강제 할당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산하기관과 지자체·기업 등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향신문> 1면 기사에 따르면 4일 ‘경향리크스’에 제보된 정부 공문을 토대로 취재한 결과 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산림청은 최근 기관·기업·단체가 참여하는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위한 공동 계획을 수립했다. 대상지역은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등 4대강 사업 권역 52곳이다.

그러나 각 부처가 나무심기 참여 기관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할당이 이뤄지면서 반발이 일고 있다. 사실상 ‘예산 떠넘기기’라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공무원은 “공사와 같은 수익기관도 아닌데도 4~5m 크기의 느티나무 10그루를 심고 이에 필요한 예산 550여만원을 지출하라는 내용을 할당받았다”고 밝혔다. 상당수 다른 기관들도 사업 참여를 요구받고 고민에 빠져 있다. 정부는 또 이 사업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감면’ 등 각종 혜택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멀쩡한 하천둔치 등을 파헤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산하기관과 기업의 돈을 쥐어짜내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4대강이라는 하천에 어울리지 않는 도시조경용 나무까지 마구잡이로 심고 있다”면서 “향후 4대강 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풀뿌리 온라인’ 통해 재선출마 선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메일과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한 ‘풀뿌리 온라인’ 재선 도전 선언으로 선거운동의 첫발을 뗐다. <한겨레> 4면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그의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자신의 웹사이트, 유튜브에 띄운 동영상을 통해 내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미국엔 지금까지 이뤄온 진보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좀더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캠페인을 위해 당신의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은 오바마의 정책이 이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지지자들로 채워졌다.

오바마는 이메일에서 “우리가 믿는 정치가 비싼 텔레비전 광고나 휘황찬란한 쇼와 함께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골목골목마다 조직된 지지자들이 친구나 이웃, 직장동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선언 동영상은 ‘우리로부터 시작합니다’(It begins with us)라는 슬로건과 함께 끝난다.

오바마는 이렇게 2008년 대선 당시 ‘예스, 위 캔’의 기억을 살려내는 한편, 경제회복과 공화당의 분열 등에 초점을 맞춰 재선 운동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오는 14일 시카고에서 첫 대선모금 행사를 가진다. 오바마 진영 쪽은 차기 대선운동에서 모두 7억5000만~10억달러의 모금을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전했다.

“반도체공장 백혈병 논란도 무대에 세웠습니다”
용산참사·여배우 성상납 의혹…한국 사회 뒤틀린 현실 고발 <택시 택시>


▲ 한겨레 23면 기사.
지난달 4일부터 대학로 소극장 ‘공간, 아울’에서 공연중인 <택시 택시>(TAXI TAXI)가 호평을 얻고 있다. <한겨레>는 23면 기사에서 <택시 택시>의 연출자인 김상수 감독을 만났다.

<택시 택시>는 50살의 아줌마 택시 기사 유미란이 승객으로 나오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만나면서 오늘날 한국 사회의 온갖 모순을 고발한다. 삼성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논란, 장자연 사건을 연상시키는 여배우의 성 상납 의혹, 용산참사 등이 가감 없이 무대에 올라온다. 김상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연극이 가진 힘은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을 들여다보는 것인데 한국 연극에는 그 당연한 것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유미란은 딸 미루가 일류기업 ‘샹숑’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리자 재벌기업의 부당함과 맞서 싸운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벽처럼 다가서는 정부의 무기력함, 언론의 무관심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그는 “대학로 연극은 비판정신도 예술성도 실종됐다”고 주장하며 “관객에게 삶을 대면시키는 건 연극의 가장 기본적인 비판기능을 회복시키는 최소한의 작업”이라고 밝혔다.

FTA(韓·EU)협정문 207곳 번역 오류
처음엔 “문제없다” 발뺌, 국민 불신 더욱 더 키워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지난 2월부터 번역 오류 논란에 시달려 온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의 한글본을 재검독한 결과 207건의 오류가 나왔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6면 기사에 따르면 통상교섭본부 지휘부가 총출동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만큼 한·EU FTA 협정문 한글본은 엉망으로 번역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교섭본부는 처음에는 "별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가, 번역 오류가 계속 나오자 한글본 총 1279쪽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그 결과 ‘역학(epidemiological) 서비스’를 ‘피부의학(dermatological) 서비스’로, ‘이식(transplant)’을 ‘수혈(transfusion)’로 착각한 완벽한 오역이 128건 발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고유명사를 ‘경제개발협력기구’처럼 오기한 곳도 4군데 있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국회에 제출했던 두 번째 협정문을 거둬들인 후, 다시 국무회의를 거쳐 세 번째 협정문을 제출할 방침이다.

조선은 “외교적으로 중요한 협정문에 이렇게 많은 오역이 발생한 이유는 시간에 쫓긴 번역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협정문은 영역별로 FTA협상총괄과, FTA상품과, FTA서비스투자과, FTA무역규범과 직원들이 나눠서 번역했다. 번역에 임한 직원은 총 10명을 넘지 않았다. 통상교섭본부 역시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쉬이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꼴찌는 안하겠지 했는데…후회는 없다”
MBC <나는 가수다> 첫 탈락자 정엽 인터뷰


▲ 조선일보 23면 기사.
<조선일보>가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정엽을 인터뷰했다. 23면 기사에 따르면 정엽은 “마지막 무대에서 후회가 남게 공연을 했다면 기분이 안 좋았겠지만 모든 걸 쏟아내고 나서 탈락하니 오히려 홀가분했다. 그런 내 모습이 좋아 난생처음으로 프로그램 ‘본방 사수(본방송 시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어느 정도 결과물을 가진 가수가 누군가로부터 평가받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평가보다는 공연에 초점을 맞춰 출연을 결심했고 솔직히 꼴찌는 안 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엽은 1차 경연에서 김건모의 탈락이 결정됐을 때 재도전 허용 불가피했었다고 밝혔다.

“누군가는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가수들 분위기도 참 묘했다. 내가 떨어지긴 싫지만, 남이 떨어지는 것도 싫은…. 그런데 내가 일찍 그런 분위기에서 벗어나게 됐으니 차라리 편해졌다.” 그는 꼴찌를 하고 돌아왔을 때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다른 멤버들이 모두 어깨를 치며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텐데 수고했다’며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정엽은 <나는 가수다>의 서바이벌 경연 방식에 대해 “제작진이 순위와 탈락이라는 장치를 출연 가수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게 쓴 건 맞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수들)는 모두 노래방에서 노래 자랑하듯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며 무대를 즐겼다”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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