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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A급이 만드는 드라마, 시청률은 F학점

통신비 인사 방침을 시사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말 바꾸기를 꼬집었다.

<경항신문> 18면 보도에 따르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 통신비는 굉장히 싼 것”이라고 밝혀 그간 “통신비를 지속적으로 낮추겠다”고 발언해 온 것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기사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6일 ‘신문의 날’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요금이 비싸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스마트폰으로 금융업무도 보고 쇼핑도 하는 등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다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절약되는 교통비, 시간 등을 감안하면 통신비가 굉장히 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또 “국민들이 통신비에 이렇게 여러가지가 들어가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언론도 이런 부분을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05년 대비 물가상승 추세를 보면 통신비는 오히려 94%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날 최 위원장은 통신요금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통신망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자원을 많이 축적해야 한다”며 “통신요금을 인하했다가 기업들의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통신요금 인하는 어느 한쪽의 이익만 고려해서는 안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관점에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범정부 차원의 ‘통신요금인하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서는 “5월 중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향신문> 4월 7일자 18면

언론단체, 신문 지원 대책 촉구

언론 현업단체와 민주당이 제55회 신문의 날을 맞아 정부에 근본적인 신문 지원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경향 2면 보도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문은 민주주의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온 전통매체로서의 장점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고 그 역할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신문의 위기극복을 국가 의제로 설정하고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신문 지원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은 "2009년까지만 해도 여야 정당들은 신문산업을 근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여러 건 발의했다"며 "그러나 정부가 종합편성·보도전문 채널 도입을 추진하면서 신문 지원에 관한 정책 논의는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향은 "그 사이 신문 구독률은 2001년 51.3%에서 지난해 29.5%로 급감했고 광고 매출액은 2004년 26.2%에서 2009년 20.7%로 감소했다"며 "더욱이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방송광고 판매 시장(미디어렙)이 1공영 1민영으로 바뀔 경우, 신문광고 규모는 첫해 14%, 이듬해에는 2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노조와 기자협회, 민주당 문방위 위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지원기관 통폐합은 완전히 실패했고 신문 산업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거대 보수신문사 중심의 종편이 출범하고 직접 광고 판매에 나서거나 완전경쟁체제가 될 경우 신문산업은 결정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기영VS 최문순

경향, 한겨레, 중앙일보는 4.27재보선 동행르뽀로 전 MBC 사장 출신 후보들의 격전지인 강원도지사 선거 현장을 찾았다.

MBC 앵커 출신인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는 유세현장을 동행 취재한 기자가 '변절자'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묻자 "MBC가 그럼 민주당 방송이냐. 정당 선택은 자유다. MBC 출신이 전부 민주당으로 가야하나"라고 흥분한 듯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또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이길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강원도를 위해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사랑하는 고향 후배를 놓고 단점을 얘기하긴 싫다"고 피했다. 또 <PD수첩>은 흠결 많은 프로그램이란 발언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부정확한 표현으로 엄청난 여파를 부른 걸 얘기한 거다. 언론이 내게만 적대적이서 진짜 씁쓸하다. 내 말의 앞뒤를 잘라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위원장과 MBC 사장을 역임한 뒤 민주당 의원을 지낸 최문순 민주당 후보는 “왜 엄기영이 아닌 최문순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강원도민들은 엄 후보가 이광재 전 지사의 자리를 뺏으러 온 사람이라고 여긴다"며 "미리 주소를 옮긴 것을 보고 이 전 지사가 정치적인 탄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전 지사에 기댄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제2의 개성공당 격인 동해안 평화공단 조성, 헬시 원주 건설 등 이 전 지사와 차별되는 공약을 내놓았다"고 반박했다.

▲ <조선일보> 4월 7일자 25면

A급이 만드는 드라마, 시청률은 F학점

<동아일보>는 25면에서 톱스타와 톱작가가 손을 잡았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방송 3사 드라마의 시청률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는 베테랑 연기자 김희애, 지난해 최고 화제작 <추노>의 장혁, '충무로 블루칩' 이민정이 출연하고 <허준> <올인>을 썼던 최완규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그러나 평균 시청률은 10.9%. 같은 방송사 수목드라마 <49일>은 시청률이 50%에 육박했던 <찬란한 유산>의 소현경 작가 작품. 그러나 평균 시청률은 9.3%에 불과하다.

MBC <로열패밀리>는 시청률 40%를 넘었던 <선덕여왕>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크리에이티브를 맡고 있다. KBS <강력반>은 <주몽>의 송일국과 '예능 블루칩' 송지효가 투톱을 맡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1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동아는 "이들 '흥행 실패작'들의 공통점은 톱스타와 인기 작가를 섭외하기 위해 제작사가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이라며 "이처럼 '드라마 불패(不敗) 신화'가 깨지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작가들의 창작력 저하 등 역량의 한계를 원인으로 지적한다"고 분석했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팀장은 "인기 작가들이 과거 자신이 히트시켰던 드라마 프레임과 드라마 발전에는 독이지만 시청률에는 약이 되곤 하는 막장 코드를 동시에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언뜻 보면 좋은 기획인데 그 내용은 막상 예전 것과 다름없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다른 방송 관계자는 "작가들의 '회치기 대본(해당 회 촬영 직전에 내놓는 대본)'이 일상화됐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도 대본에 제대로 몰입할 수 없어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청자보다는 광고주들을 더 의식해야 하는 외주 제작사들이 작가를 통해 드라마 내용이나 장치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는 게 드라마 질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원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호진 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팀장은 "제작사측이 간접광고를 드라마의 주(主) 수익원으로 삼으면서 제작사측에 고용된 작가로선 스토리뿐 아니라 간접광고 배치까지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래서 드라마 곳곳에 전체 스토리와 상관없는 대화가 뜬금없이 등장하고 개연성 없는 설정이 나오는 등 과거보다 질이 확 떨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다큐’ 품은 전주국제영화제 

전 세계의 대안·독립영화를 소개하는 데 강점을 보여온 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5월6일 고사동 영화의 거리 등지에서 열린다. 경향은 22면 기사에서 "전주영화제는 예산·상영작의 규모 면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은 국내 2위 영화제"라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덩치를 키우는 대신, ‘세계 대안·독립영화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전주영화제측은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 비해 상영편수를 9%(209편→190편) 줄이고, 작품의 다양성을 높였다. 상업성이 부족해 개봉이 어려운 영화들(<바흐 이전의 침묵>, <필름 소셜리즘> 등)을 구매해 개봉하고, 전주를 거쳐간 감독들의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경향은 "전 부문에 걸쳐 다큐멘터리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라고 소개한 뒤 "편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작품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장편경쟁 부문에서도 <보라>, <동굴 밖으로>, <사랑할 수 없는 시간> 등 다큐멘터리가 강세다. 개막작은 올해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남녀 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이란영화 <씨민과 나데르, 별거>다. 이혼을 하려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이란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드러낸다. 전주영화제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세계적 명장인 장 마리 스트라우브, 클레어 드니, 호세 루이스 게린이 참여했다. 세계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영화감독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에서는 4명의 감독들을 만날 수 있다.

▲ <경향신문> 4월 7일자 22면

조선, 경기 초등학교 재량 휴업 ‘방사능 과민증’

<조선일보>는 10면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학교장 재량으로 7일 휴업을 할 수 있도록 한 방침에 대해 '방사능 과민증'이라며 비꼬았다.

조선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기상청 발표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공포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있다"묘 각계의 표정을 담으면 이같이 보도했다.

또 같은 보도에서 참여연대 등 49개 단체로 결성된 '일본 대지진·핵사고 피해지원과 핵발전정책 전환을 위한 공동행동'이 지난 5일 "초등학교 휴교령을 고려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공동행동' 49개 단체 중 28개는 3년 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소속됐던 단체들이다"이라고 밝힌 뒤 "시민단체나 야당에서 정부를 믿지 못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측면이 있다"는 전문가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WP 주필 하이엇에게 신문의 길 묻다

중앙은 7일 신문의 날을 맞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사설과 오피니언 페이지를 책임지고 있는 프레드 이엇을 만났다. 그는 신문은 "인터넷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신문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었다. 인터넷·케이블TV 등에선 의견이 넘쳐난다.그러나 역설적으로 품격 높은 주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재정적 이익이나 정치적 목적 등을 숨긴 채 한쪽으로 치우치고 편협된 의견 말고 권위 있는 정론 말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야유와 비방 섞인 고함과 고성이 늘고 있다. 이럴수록 사려 깊고 권위 있는 의견에 대한 수요는 많아진다"며 "복잡한 현안의 한 면만 보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논쟁의 장을 이끌고 잘 정돈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종이 신문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컴퓨터·태블릿·휴대전화 등으로 WP를 찾는 사람도 생겨 독자는 늘었다. 본질적으로중요한 것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최고의 품격을 갖춘 콘텐트다"라고 강조하며“디지털 시대를 맞아 곳곳에서 주장이 넘쳐나지만 역설적으로 권위 있는 정론에 대한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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