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지난 29일로 예정돼 있던 2002 월드컵 중계권 조인식이 행사 당일 날 돌연 취소됐다. kbs, mbc, sbs 3사 실무진으로 구성된 월드컵방송준비단 ‘코리아 풀’은 fifa의 대행사인 독일 키르히사와 2006년 중계권료를 패키지로 약 6,000만 달러 수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인식 당일 계약서 상 입장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1|코리아 풀의 관계자에 따르면 “키르히사 측이 조인식 전날 입국해서 의견 조율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전 합의사항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계약서 상 세부 내용에 대한 입장 차이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contsmark2|당초 스위스의 isl사가 대행업무를 맡아왔으나 협상 중간에 파산하면서 코리아 풀은 후발주자인 키르히사와 협상 줄다리기를 해왔다. 양측은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협상에 급물살을 탔고 얼마 전 지상파, 라디오, 위성, 케이블, hdtv 등의 매체로 64게임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진바 있다. |contsmark3|그러나 키르히사 측이 조인식 전날 밤에야 입국했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한 계약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월드컵 주최국으로서 협상의 미숙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4|또한 국내 중계권료는 일본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2006년 월드컵 방송까지 묶어 체결했기 때문에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고, 협상 테이블을 오래 끌고 간 게 오히려 득이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지만 조인식 불발로 인한 hdtv 방송 등 세부 조율이 해결 과제로 남은 상태다. |contsmark5|중계권료 타결과 함께 앞으로 3사는 자체 위성과 케이블 중계에 대한 배분 등을 놓고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6|한편 일본은 40경기를 중계하는 지상파, 전경기를 중계하는 위성 스카이퍼펙tv 중계권료를 통틀어 약 2억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ontsmark7|조남현 기자 |contsmark8||contsmark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