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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망망대해, 방향 키를 잡다

[인터뷰]제8회 서울디지털포럼을 총괄 기획한 신종렬 사무국장 방연주 기자l승인2011.05.30 1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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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초(超)연결사회-함께하는 미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SBS주최 서울디지털포럼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해외에서 이 같은 특정한 주제로 열리는 포럼은 드물다. 

컨버전스, 유비쿼터스, 미디어 빅뱅, 상상력, 스토리, 신(新)르네상스…. 2004년 이래 지금까지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T.I.M.E: Technology, Information, Media and Entertainment)들이 그 시대의 ‘화두’로 뽑은 키워드다. 작년부터 서울디지털포럼(SDF: Seoul Digital Forum)의 총괄 기획을 담당해온 신경렬 서울디지털포럼 사무국장을 지난 30일 서울 목동 SBS 사옥 내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디지털포럼은 SBS 전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첫 물꼬를 텄지만 여덟 번을 거치면서 민영방송사의 공익적 이미지를 쌓아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 신종렬 사무국장 ⓒPD저널

이번에 신 국장 및 사무국 직원 8명은 포럼 진행과 더불어 연사들이 어렵사리 방한한 김에 많은 사람들에게 만나 그들이 강조하는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인터뷰 및 외부 일정을 이어주는 연결자 역할까지 해냈다. 이제서야 모든 일정을 매듭 지었지만 이들은 잠시 숨을 고른 후 2012년 포럼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고삐를 잡을 예정이다.

“포럼 끝나고 나면 쉴틈 없이 바로 내년 준비에 돌입하죠. 보통 2~3개월 정도 외부 자문단과 함께 시대의 흐름과 쟁점을 담은 여러 개 ‘키워드’를 뽑아내요. 최종 선택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4~5개월 정도 연사들과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성하고 조율하는데 씨름하다보면 행사가 코앞이죠.”

이처럼 애써 사무국이 시대의 흐름을 예견해 ‘올해의 주제’를 물색하고, 연사와 논의를 마친다해도 막상 포럼이 열릴 당시에는 시의성에 뒤떨어지는 경우도 벌어진다고 한다. 행사의 돌발 변수인 셈이다. 다행히 올해 키워드인 ‘연결(Connected)’는 흐름을 잘 탄 편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붐과 스마트폰 이용자 수도 천 만을 넘어선 시점과 잘 맞물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세상을 촘촘히 이어주는 ‘연결자들’인 연사들 중에 단연코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25년 간 미국 CNN 시사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를 이끌어 온 진행자 래리 킹이다. 래리 킹은 지난 12월 마지막 방송의 마이크를 내려놓기 전까지 5만 여명을 인터뷰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래리 킹은 모두가 알다시피 오랜 시간 동안 방송을 해왔기에 스스로도 ‘연결자’입니다. 그는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시청자 간 연결하는 역할을 해내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죠.”

래리 킹의 방한이 이례적인만큼 그의 최종 참여 의사를 받아내는데 걸린 시간만 해도 약 두 달 정도 걸렸다. 이처럼 단 맛이 있으면 쓴 맛도 있는 법.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더욱 유명세를 탄 페이스북 청년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섭외하기 위해 사무국은 마크의 부친까지 물밑 작업을 했지만 결국 그의 워낙 바쁜 일정으로 방한을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약 60여 명의 연사들은 소위 세상을 이끄는 엘리트 그룹이다. 기성세대 중심으로 포럼 연사가 구성된 점이 다소 세대 간 연결 고리가 부족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내년부터 젊은 층 연사들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며 “그 또래만의 앞서가는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25일 제8회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래리 킹 ⓒSBS

 

이어 연사뿐 아니라 청중의 외연을 넓히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서울이 아니라는 지역적 이유로 참석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을 줄이는 게 포럼의 취지와 걸맞다”며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몇 군데 지방대학의 강당에서 포럼을 생중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영리 목적의 포럼으로서 무료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만큼 소요되는 예산도 만만치 않을 듯 했다. 그는 즉답은 피하며 “많이 들긴 해요”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일각에서는 ‘대외적 행사’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8년째 일궈온 노력은 일반인들이 누리지 못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따른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포럼을 총괄기획하며 느낀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공영방송이 할 일은 민영방송이 하나’라는 격려성 발언을 많이 듣는 편”이라며 “공영방송은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답변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방연주 기자  nalava@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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