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없는 디지털 전환’ 시청자가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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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V전환감시시청자연대 6일 출범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방송 전환을 감시하는 시청자단체가 결성된다.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수용자들의 요구를 담아내기 위해  ‘DTV전환감시시청자연대’(이하 시청자연대)가 오는 6일 출범한다.

시청자연대는 디지털 전환이 국민 대다수의 선택권이 배재된 채 진행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활동을 시작하게됐다. 정부의 준비 부족과 지상파방송사의 소극적인 대응이 시청자가 디지털 전환 문제에 직접 나서게 된 배경이다. 이들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아날로그 종료만을 알리고 있을 뿐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구체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청자연대는 구체적인 사례로 시범사업 지역으로 분류돼 지난달 29일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 제주도의 경우를 들었다.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제주도에서 대대적으로 디지털 방송 시작을 먼저 알렸는데, 디지털 전환 준비가 부족해  1300여 가구가 방송을 못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 지상파TV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알리는 공익광고 ⓒDTV코리아

지상파방송사들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다. 이들은 “지상파방송사들은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난시청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직접 수신환경 구축에 대한 책무를 예산부족과 정부지원 등의 이유로 미루고만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국민 대다수의 선택권을 배제한 디지털 전환에 반대한다”며 “디지털 방송전환과정 정책감시와 직접수신환경 구축 감시 등을 통해 대다수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청자연대는 6일 출범식을 갖고 현재의 디지털전환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청자연대에는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불교언론대책위원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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