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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출근 비겁… 출근 저지 계속 할 것”

[인터뷰] 권기진 전국언론노조 코바코 지부장 박수선 기자l승인2011.07.15 14: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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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기습 출근했다고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매일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다.”

지난 14일 노조에 의해 첫출근을 저지당한 이원창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 신임 사장이 15일 새벽 7시경에 기습 출근했다.

이와 관련해 15일 전국언론노조 코바코지부 사무실에서 만난 권기진 위원장은 “사장으로서 정정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비판하며 “앞으로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권기진 전국언론노조 코바코지부 위원장 ⓒPD저널
-이원창 사장이 출근 시간을 앞당겨 출근했다. 출근 저지 투쟁은 계속 할 예정인가.

“오늘 오전 7시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는데, 사장이 7시 전에 기습 출근했다. 하지만 오늘 하루 사장실로 출근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사장이 정정당당하게 들어오지 못하고 숨어 들어오듯 출근한 게 어떤 의미가 있나. 만약 사장이 내일 6시에 출근한다면 6시 전부터 부적격 사장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일 것이다.”

-이원창 사장이 사장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자질, 능력, 기관장으로서의 처신 모두 문제다. 기본적인 자질이 너무 부족하다. 코바코는 방송의 공정성, 공영성을 지키기 위한 물적 토대로 지금까지 기능했다. 코바코는 50여개 방송 매체 광고를 담당하면서 규모, 지역, 종교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불편부당하게 방송 광고를 판매해 왔다.”

그런데 이원창 사장의 전력을 보면 코바코가 지금까지 해왔던 순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릇된 언론관을 가진 사람이 방송광고 판매 수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코바코 사장을 염두에 뒀을 시기인 지난해 말 이원창 사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매체에 광고를 주라고 코바코 임원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일도 있었다. 또 EBS 사장 공모 등에서 나타났듯이 가는 곳마다 혼란을 야기하고 내부 분란만 일으킨 인물이다. 코바코에서 이런 내부 분란을 일어날 소지를 막아야 한다.”

-미디어렙 입법 등 코바코의 위상과 역할에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기다.

“알다시피 광고 판매와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시기에 취임한 코바코 사장은 새로운 미디어렙 질서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공영 미디어렙을 선도함으로써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문제를 제대로 잘 정리해야 할 역할이 코바코 사장에게 있다. 하지만 이런 난제를 이원창 사장이 잘 풀어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사장 임명 과정에서부터 문제제기를 해왔다.

“수차례 성명을 내고 반대했는데도 정부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공모를 시작한 6월부터 임원추천위원회에 사장 후보를 복수 추천해야 한다고 문제제기 했다. 2명의 후보는 사장 후보를 검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결국 합법적 절차를 가장한 낙하산 인사에 다름없다.”

-출근저지 투쟁은 언제까지 지속할 예정인가. 앞으로 계획은.

“단순히 이원창 사장이 싫어서 퇴진 운동을 벌이는 게 아니다. 이번 사장 임명은 30년 동안 방송 공정성의 물적 토대로 기능해온 코바코 30년 역사와 자부심에 상처를 낸 사건이다. 사장 반대 투쟁은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따라서 당사자인 이원창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역대 코바코 사장 가운데 출근을 저지하면서 반대한 사장은 없었다. 이원창 사장은 코바코의 공정성을 해할 정도로 극단적인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이원창 사장이 판단해야 한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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