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우리말과 글로 된 제목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심위)에 따르면 방심위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케이블TV 5개 채널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6개 프로그램에서 우리말과 글이 아닌 제목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 비율로는 80%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tvN 17편, Mnet 13편, ETN 9편, KM 8편, Ystar 5편의 제목이 외래어·외국어를 사용하거나 로마자 등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독특한 제목으로 보이기 위해 영어 구나 절을 사용한 이들 프로그램은 대개 시청률에 민감한 예능 장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심위는 “케이블 텔레비전 제목에서 무분별한 외래어․외국어 사용이 주 시청층인 청소년들의 바른 국어사용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제목에서도 우리말을 적극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