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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MBC 시청률조사업체 상대 소송냈다가 패소

그간 차일피일 미뤄져온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법안이 이번 8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겨레> 24면 기사다.

이달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상임위별 여야 간사가 합의한 안건만을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디어렙 법안을 논의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는 아직 간사간 면담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10일 문방위원 회의를 열어 미디어렙 법안 등 집중 논의 안건을 정한 뒤 이번주 중 여당 간사와 일정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김재윤 민주당 문방위 간사는 “10일 회의에서 미디어렙 법안의 조속한 처리 등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겨레> 8월 10일자 24면 기사.

민주당은 또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KBS의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맡고 있는 문방위 소위 위원장 자격의 부적절성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인규  사장을 국회에 출석시켜 도청 의혹의 진실을 확인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도 다음주 상임위를 열려면 이번주에 여야 간사 면담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디어렙 법은 8월 국회 처리가 한나라당의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간사인 한선교 의원이 “법적 의혹의 당사자”인 만큼 미디어렙 논의를 포함한 상임위 회의가 제대로 열릴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다.

그동안 여야는 종편 광고 판매의 미디어렙 위탁 의무화를 싸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정부 여당은 신생 매체라는 점을 들어 종편의 광고 직접영업 허용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 등 야당은 미디어렙의 틀 안에서 광고를 판매해야 공공성을 지킬 수 있다고 맞서왔다.

민주당은 8월 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종편의 광고 직접영업에 따른 지역·종교방송 등 중소 방송사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시법으로 ‘중소방송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법안의 실효성도 없고 미디어렙 법안 처리를 되레 지연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미디어렙 법안 조속 제정을 위한 총력 투쟁을 예고하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 <중앙일보> 8월 10일자 18면 기사

MBC 시청률조사업체 상대 소송냈다가 패소  

<중앙일보>는 MBC가 드라마 시청률이 낮게 집계돼 기대했던 광고 수입을 못 챙기게 되자 조사업체 책임이라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5부(부장 조휴옥)는 MBC가 “드라마 ‘욕망의 불꽃’ 방송 직전에 시청률 조사 대상을 도시뿐 아니라 읍·면 지역까지 넓혀 시청률을 떨어뜨렸다”며 시청률 조사업체 TNM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MBC 측은 “시청률 조사방식을 변경할 경우 미리 방송사에 알려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할 의무가 있다”며 “TNmS가 이런 의무를 다하지 않아 기대했던 광고 수입을 놓쳤으므로 그 액수에 해당하는 손해액 3억447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방송 한 달 전 TNmS 간부가 MBC 측에 조사방법 변경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으나 MBC 관계자가 계속 약속을 미뤘고 TNmS가 시청률 조사방법 변경을 알리는 e-메일을 MBC에 보냈으며 TNmS 사장이 직접 MBC를 방문해 설명한 사실 등을 감안하면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MBC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TNmS에 특정 드라마의 시청률이 불리하게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도 없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해 1월 TNmS와 계약을 맺고 수도권 11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청률 조사자료를 제공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송한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첫 달 평균 시청률이 15%를 밑돌자 “TNmS의 잘못으로 피해를 봤다”며 올 1월 소송을 냈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대작 드라마 등에 대해 일정기간 평균 시청률이 15%를 넘으면 광고비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황당한 '광주 MBC'

광주 MBC가 작가 9명을 무더기 해고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겨레 14면 기사다.

9일 오후 1시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문화방송 정문 앞에서 광주여성단체연합·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연합 등 광주지역 14개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구성작가 9명의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방송사에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현업에서 배제된 채 방송사 주변을 맴돌고 있는 작가들을 격려했다. 작가 정재경(31)씨는 “우린 햇빛과 바람이 필요했다”며 “두어 시간 머물면 머리가 아픈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빌미 삼아 무더기 해고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호소했다.

이런 갈등은 지난달 4일 광주MBC가 ‘업무환경을 개선한다’며 정규직의 절반 크기인 독서실용 칸막이 책상을 작가들한테 제공한 데서 시작됐다. 회사는 사옥 4층 편성국 공간의 4분의 3을 정규직 사원 20명에게 제공하면서, 창문도 없는 나머지 4분의 1을 작가·리포터 등 22명이 쓰게 했다.

책상 크기도 정규직에겐 가로 175㎝짜리, 작가에겐 90㎝로 절반이었다. 책꽂이와 서랍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의자 사이로 통행하기도 어려웠다고 작가들은 전했다.

작가들은 기획부터 섭외까지 프로그램 제작 업무의 50%를 맡다시피 하는 현실을 들어 개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간부한테 ‘잘릴 수가 있으니 책상 문제로 시끄럽게 하지 말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했다. 회사에 사과와 개선을 요구했다가 일주일 넘게 반응이 없자 회사에 대자보를 붙였다.

회사는 대표 작가 1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개선 요구에 대한 보복’이라고 맞서는 작가 8명에게도 “그만두라”는 말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작가 김인정(44)씨는 “공간과 책상 문제는 방송사의 비정규직 차별 행태 일부가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별로 계약을 맺는 형식으로 일하지만 사실상 비정규직 노동자나 다름없는 작가들은 이날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을 해소해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광주MBC의 시청자위원 15명 가운데 3명도 위원직 사퇴 뜻을 밝혔다. 프로듀서들도 동조 성명을 낼 태세다.

이연수 광주문화방송 편성제작국장은 “작가는 프로그램별로 계약해 업무를 하므로 비정규직도, 해고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지역 방송 3사 가운데 우리가 작가들에게 가장 인간적인 처우를 해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친일 논란 백선엽 “사후 서울 현충원 안치” 특혜
 
국방부 산하 국립서울현충원이 친일 논란에 휩싸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해 사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묘역 안치를 약속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경향에 따르면 현재 동작동 현충원의 장군 묘역은 안치 공간이 없어 장군들은 사망 후 예외 없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고 있다. 백씨가 사후 대전이 아닌 서울에 묻히게 되면 이례적인 일로, 특혜로 볼 수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관계자는 9일 “백 장군은 다른 장군들의 경우와 다르게 예외적으로 사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기로 했다”며 “이 같은 현충원의 입장을 백 장군의 가족들에게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백 장군이 생존해 있지만 6·25 때 나라를 구한 ‘전쟁영웅’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미리 그 가족들에게 현충원의 뜻을 전달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백 장군 측 요청이 아닌 현충원 자체적으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백씨가 국립묘지 안장조건 중 ‘국가나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동의 장군 묘역은 공간이 없지만 국가유공자 묘역은 일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백씨는 6·25 때 전공을 세웠지만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2005년 발표한 친일인사 3059명에 포함된 인사다.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발간한 <친일규명 보고서>(4-7권, 820~835쪽)에 따르면 백씨는 1940년 봉천군관학교 제9기생으로 입학해 이듬해 12월 졸업했으며 항일무장세력 토벌부대이던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했다.

백씨도 1993년 일본에서 펴낸 <대게릴라전>에서 “우리가 전력을 다해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졌던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가 되어 싸웠더라면 독립이 빨라졌을 것이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경향신문> 8월 10일자 22면 기사

김선아 그녀가 하면 뻔한 로맨스도 다르다

<경향>은 SBS <여인의 향기> 인기를 이끌고 있는 배우 김선아를 분석했다.  22면 기사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는 김선아의 파워에 의존하는 드라마다. 안방극장 로맨틱코미디가 가질 법한 클리세를 반복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방송 초기부터 안정적인 시청률을 얻으며 공감 가는 이야기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편성 경쟁이 치열한 주말 밤시간대에서 5회 만인 지난 6일 수도권 시청률 20.6%를 기록했다.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김선아는 평범한 대한민국 노처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그가 시쳇말로 ‘국민 노처녀’가 된 것은 2005년 방송됐던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연기했던 김삼순 덕분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른 살의 평범한 여자 김삼순은 드라마 사상 혁명적 캐릭터였다.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청순가련형과는 거리가 먼, 별 볼일 없는 여자가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돼 당당하게 사랑을 쟁취했다. 자칫 비호감으로 찍혀 대중과 멀어질 수 있었던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붙들어 매며, 이 땅의 수많은 ‘삼순이’들을 열광시킬 수 있었던 요인은 김선아의 연기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했던 김윤철 교수(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는 “김삼순 캐릭터를 만들면서 무의식적으로 떠올랐던 배우가 김선아였다”고 설명하면서 “남자 배우에게도 밀리거나 주눅 들지 않는 에너지와 파워, 미묘한 일상도 균형 있게 표현해 내는 연기술”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를 캐스팅 영순위에 올린 장점은 이미 그 전에 선보였던 영화에서 드러났다. 그는 <위대한 유산> <몽정기> <S다이어리>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의 인물을 표현하면서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생활밀착형’ 연기를 선보였다.

문화평론가 김원은 “김선아 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리 극단적 설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더라도 생활과 유리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여인의 향기>에서 그가 연기하는 이연재는 편모슬하에서 자란 고졸 출신의 서른네 살짜리 여행사 말단 직원이다. 담낭암 말기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그는 죽기 전에 인생을 꽃피우겠다며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재벌 2세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라인은 지극히 뻔한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구도다. 김원은 “죽음을 앞두고 럭셔리한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은 그의 연기를 통해 삶과 운명에 대한 치열함으로 비춰지고,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드라마평론가 김선영도 “다른 여배우들이 연기를 통해 ‘망가지는’ 모습은 귀여운 관찰의 대상이 되기 마련인데, 김선아는 실제상황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 뿐 아니라 현실감이 그 어느 배우보다 강하게 전해진다”면서 “캐릭터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려내는 연기력 덕분에 새로울 게 없는 캐릭터도 새롭게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여느 배우들이 연기만으로 흉내 내지 못할 그의 독특한 아우라는 데뷔 이후 꾸준히 지켜온 연기철학의 산물이기도 하다. 몇 년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이다. “사람들이 망가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리얼리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망가지는 연기를 잘 한다’는 말에 공감을 못하겠어요. 화장을 못하거나 마스카라가 번지는 건 망가지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거죠.”

그는 화면 속에서 애인에게 버림받고 울다가 마스카라가 범벅이 되기도 하고, 술에 취해 ‘오바이트’하다가 토사물이 묻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기도 한다. 국내 여배우 중 ‘뚱뚱한’ 몸매로 드라마 주인공이 된 첫 인물이기도 했다.

그 전까지, 물론 지금도 횡행하고 있는 여배우들의 ‘짜고 치는 고스톱(예쁘고 날씬하지만 극중에서 못 생기고 뚱뚱한 것으로 치고, 시청자들에게도 암묵적인 동의를 구하는 것)’ 판을 깼다. 대한민국 여배우라면 무모할 만큼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얻어낸 자산인 셈이다. 이번에는 드라마 속 암환자 연기를 위해 체중을 10㎏이나 감량하는 프로 근성도 보여줬다.

 ‘김선아표’가 갖는 매력은 앞으로 더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SBS 구본근 드라마국장은 “김선아가 주로 연기해 온 캐릭터에 공감할 만한 인구 구성비가 점점 확산되고 있으며, 불황이나 청년실업 등이 심화되면서 시대적 상황이나 요구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국민, 동성애 다룬 KBS 단막극 비난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동성애를 그린 KBS <드라마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을 비난했다.

<국민>은 “최근 우리사회는 동성애에 대해 인권적 차원에서 용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영향력이 큰 방송 매체들이 무분별하게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는 데도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 동성애를 허용해서는 안되는 이유로 사회의 기본 단위이며 인간 역사를 이어가는 수단인 가정 파괴를 들었다. 또 성의 자기정체성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큰 해악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는 보도자료에서 동성애는 신이 허락하고 인간이 금지한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박해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되겠지만 동성애를 조장하는 건 사회적 범죄행위에 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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