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장 공채는 방송위의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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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입김 배제” 방송계 요구 의식 후보 난립에 서둘러 공채안 내놔

|contsmark0|방송위원회 전체회의 결정대로 ebs 후임사장이 공개채용될 경우 이는 방송사상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될 전망이다.
|contsmark1|한 방송위원은 “방송위가 임명권을 쥔 ebs 사장직의 경우 공채가 어떻겠냐는 위원들의 의견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고 밝혀 사장 공채논의가 방송위 내부에서 상당 기간 전부터 있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contsmark2|방송위 김국후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 중이고, 대부분 신선하고 전향적인 발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하고, “추석 후 응모자격이나 시기를 일간지 등에 공고해 내달 20일 전까지는 후임사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ntsmark3|교육방송공사법에 따르면 교육방송 사장은 방송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방송위원장이 임명하고, 임원결원시 30일 이내에 임명하도록 돼 있다.
|contsmark4|방송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방송계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밀실인사라는 비난이 많았던 방송위 인사가 공개적인 인사로 바뀐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contsmark5|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방송위의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방송위가 공채라는 카드를 내놓은 배경에는 자체 임명 인사에 한해서라도 말썽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contsmark6|그동안 방송계 인사에서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돼 왔고, 이는 방송위의 위상 하락과 독립성 훼손으로 이어졌다.
|contsmark7|올초 자민련이 방송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한 이긍규 씨가 당원의 신분으로 자격에 문제가 있음에도 임명됐고, 지난해에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나 ebs 사장·상임감사로 임명된 일부 인사가 전문성이나 자질이 의심스러운 정치권의 낙하산이라며 현업인들의 사퇴요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contsmark8|따라서 정치권의 낙점에 이은 방송현업인들의 반발로 논란이 그치지 않았던 방송계 인사에 방송위가 공채라는 형식을 통해 적어도 임명과정의 투명성에서 명분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ontsmark9|아울러 벌써부터 정치권과 관련된 ebs 후임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어 시간을 끌다가는 임명권자인 방송위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서둘러 공채안을 내놓았다는 해석도 있다.
|contsmark10|전국언론노동조합 김상훈 정책실장은 “방송법상 방송위가 ebs 사장을 임명하게는 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치권의 입김이 개입될 소지가 커 방송위가 먼저 공채안을 내놓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contsmark11|그러나 공채 전에 방송위와 정치권 사이에 어느 정도 사전조율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ebs 이호준 노조위원장은 “미리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형식적인 공채일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contsmark12|한편 ebs는 당초 28일로 잡았던 박 사장 퇴임식을 후임사장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치 않다는 방송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0월 말경 사장 이·취임식으로 대신한다는 계획이다.
|contsmark13|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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