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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들 “4차 전형 탈락자 최종 합격” 의혹 제기

종합편성 채널 개국을 앞두고 있는 매일방송(MBN) 앵커 채용을 둘러싸고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앵커 채용에 응시한 지원자들은 시청자 평가단과 인터넷 투표 결과가 반영된 4차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다며 채용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MBN은 이번 앵커 채용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프리랜서 앵커 5명을 선발했다. MBN은 최종 면접에 앞서 4차 전형에서 인터넷 투표와 시청자 평가단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공개 오디션 방식을 진행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4일 모 사설 아나운서 학원 소식에 MBN 4차 전형에 탈락한 지원자가 합격자로 공지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MBN이 4차 전형에 탈락한 지원자들을 따로 모아 최종 면접을 봤다는 증언들도 이어졌다. 언론사 준비생 인터넷 커뮤니티 ‘아랑’에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수험생은 “최종 면접 대상자를 놔두고 그 전에 떨어진 사람을 굳이 왜 뽑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오픈 캐스팅의 의미가 없어진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N측은 종편 채널과 별도로 기존 채널에 필요한 앵커를 추가로 선발하면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MBN은 보도전문채널인 종편 채널과 함께 현재 운영하는 있는 PP채널도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종편개국준비위원회 한 관계자는 “종편 채널 이외에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PP채널에 필요한 앵커를 추가로 선발한 것”이라며 “종편 채널과 앵커의 인재상과 전형, 기준이 달랐기 때문에 여기에 적합한 지원자를 추려 따로 면접을 실시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MBN은 이런 사정을 사전에 미리 공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알리지 않았다. 류 국장은 “요즘 인력 변동이 심해 추가 인력을 빨리 확보해야 했다”며 “1명을 뽑기 위해 모든 전형과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원자들은 공개 오디션을 표방한 이번 채용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앵커 채용에는 시청자 평가단 100명과 인터넷 공개투표에 네티즌 1만4000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MBN은 시청자 평가단과 인터넷 공개투표가 심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MBN 앵커에 지원한 한 지원자는 “(MBN은 이번 채용에서) 시청자 평가단과 네티즌을 기만하고 최종 면접 대상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결국 공개 심사를 하는 것처럼 꾸며 깨끗한 이미지로 포장하려던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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