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저질 축구쇼’ 더이상 관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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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언론노조, 한나라당 미디어렙법 ‘시간끌기’ 규탄

▲ 민주당과 한국PD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 미디어행동연대 등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과 정부가 ‘종편을 감싸기 위해 미디어렙법 입법을 회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저질 축구 쇼를 보는 것 같다.”, “심각한 직무유기다.” 

미디어렙법  제정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이 보이고 있는 태도를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민주당과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 미디어행동연대 등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과 정부가 ‘종편을 감싸기 위해  미디어렙법 입법을 회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의 미디어렙법 입법 논의를 ‘저질 축구 경기’에 비유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4월과 6월 국회에서 수신료를 정략적으로 내세워 공을 다룬 데로 차버렸고, 새로운 문방위 간사는 축구화 끈을 이제 맨다고 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이런 식의 저질 쇼를 되풀이 할 경우 어떤 결과가 오는지 한나라당과 모든 의원들은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심각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언론관련법이 무법상태가 되었는데도 차일피일 미루면서 아무런 입법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이들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미디어렙법 제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재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는 “미디어렙법 제정은 언론사 구성원들과 직결된 문제”라며 “미디어렙법이 제정이 안되고 광고를 직거래하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언론인들이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민주당과 한국PD협회, 언론노조 등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종편을 감싸기 위해 미디어렙법 입법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나라당과 정부를 규탄했다.

우장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조·중·동·매를 제외한 언론인들은 미디어렙법이 제정 되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며 “종편4곳이 내년부터 연간 5천억원씩 광고를 수주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종교방송과 지역언론사 언론인들은 월급받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얼마전에 한 보수신문이 ‘자본주의 4.0’이라는 애매한 용어를 들고 나왔다”며 “‘부자언론들은 자본주의 4.0’ 라는 주장을 하기 이전에 가난한 언론사가 먹고 살 수 있도록 미디어렙법안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이 미디어렙 입법을 회피하는 사이 언론시장의 무질서와 황폐화는 벌써 현실이 되고 있다”며 “종편과 거대 방송사들의 광고쟁탈전이 극심할수록 광고취약매체들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며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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