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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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대선 지지율 박근혜·안철수·김문수 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80분 동안 추석맞이 특별 TV 생방송 대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가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에 대한 불신과 정치 개혁 의지를 보였으며 안철수 교수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대통령 “시장은 행정이나 일 해본 사람이 해야”

<경향신문> 4면 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안철수 돌풍’을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요구”라고 정의했다. 국민은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일을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 참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장은 시민을 편안하게 해주고 세계 일류도시 수준에 맞는 그런 인물이 되는 것이 옳다”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서울시장은 중앙정치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중 정치와 거리를 뒀다는 평가에 대해 “여의도와 멀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 정치의 변화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충돌하면 영남과 호남 충돌이다. 그래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여야가 대결하는 주요 원인을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에서 찾았다.

이 대통령은 ‘MB노믹스’의 핵심 기조였던 추가감세를 철회한 데 대해서는 “공약이나 경제정책이 헌법은 아니다”라며 과거 공약으로 제시했을 때와 현 시점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행된 감세로 대기업에는 상당한 혜택이 돌아간 만큼 이제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감세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다만 “경제가 나아지면 감세를 해서 외국과 기업유치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동아일보 8면 기사.
“남북정상회담 할 수도”

<동아일보> 8면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 “북한이 금강산(관광)처럼 중간에 가스를 끊으면 어찌하느냐 걱정하는데,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중간에 끊어지면 러시아가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끊어질 경우 가스관 공급과) 동일한 가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배로 보내는 것을 러시아와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스관은 러시아 돈으로 설치하고 러시아가 (공급도) 책임지는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가 얘기하고 우리와 러시아도 얘기하고 있어 어느 시점이 되면 3자가 함께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임기 중에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다”며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이 정상적 관계로 먼저 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경제도 살리고 국가 안보도 유지시켜 주는 측면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것이 진정한 정상회담 의제”라고도 했다.

최근 통일부 장관의 교체가 대북정책 기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 기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지 통일부 장관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섣부른 변화 전망을 경계했다. 독도 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간다. 울릉도가 내 고향땅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에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해야 할 일은 하루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지금은 세계가 위기상황이니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서 공개한 외교 전문에서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이명박 사원을 잘 지켜보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을 ‘잘 돌봐주라’는 말로 오해해 이 대통령을 고속 승진시켰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그 얘기를) 믿는 사람이 있겠느냐. 사실 (현대) 입사 5년 동안 매달 회사에서 동태 보고를 중앙정보부에 했다”고 말했다.

대선 지지율 박근혜·안철수·김문수 순

서울시민들은 향후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13.8%), 김문수 경기도지사(8.0%),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7.0%) 순이었다. 아직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이도 19.5%나 됐다. <경향신문> 5면 기사다. 

디오피니언에 의뢰한 지난 7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실상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50대(38.2%), 중졸 이하(45.3%), 보수성향(40.8%) 중심으로 지지를 받았다. 안 원장은 20대(18.0%), 대학재학 이상(16.6%), 진보(18.8%)·중도(18.0%) 성향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컸다.

문 이사장은 야권 내 경쟁 관계인 안 원장에게 밀려 3위를 기록했고, 한때 2위에 올랐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서울지역에서 7위(4.3%)까지 떨어졌다. 지지정당별로는 안 원장이 국민참여당(61.5%), 민주노동당(55.2%) 지지자 쪽 선호도가 높았으나 민주당 지지자는 13.7%에 그쳤다. 문 이사장은 진보신당(49.7%) 지지층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았다.

성별로 박 전 대표는 남자(28.2%)보다 여자(30.9%), 안 원장은 여자(12.6%)보다 남자(15.1%)의 지지를 더 받았다. 문 이사장은 남자(5.5%)보다 여자(8.4%)에게 훨씬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블루칼라(38.4%)와 주부(36.8%)의 지지를 받았고, 김 지사도 블루칼라(22.1%) 주목을 받았다. 안 원장은 학생(21.4%), 화이트칼라(15.4%) 지지가 많았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 후보지지율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22.9%),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16.6%), 한명숙 전 총리(14.9%) 순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사람들 절망에 왜 몸 던지지 않느냐는 질문 많이 받았다”

<한겨레>는 3면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박원순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박 변호사는 안철수 교수를 만날 때 “(안 교수가 양보할) 가능성은 반반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아,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안 교수가 ‘정말 결심하셨습니까’ 묻길래 내 생각을 쭉 설명 드렸다. 그러고 몇 마디 더 오가다가 ‘제가 물러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더라. 아무런 군더더기 없이 끝났다.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 한겨레 3면 기사.
시민운동을 하다 서울시장에 나가게 된 계기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와 시민사회의 균형과 협력관계, 감시 시스템이 완전히 깨졌다. 소통 부재와 독단 때문에 거버넌스의 목소리가 차단되고 굉장히 정치편향적이 됐다. 무상급식 문제만 해도 얼마든지 야당과 시민사회와 논의해가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이게 쓸데없이 정치쟁점화되면서 어마어마한 경비가 낭비되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의회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직한 자세로 경청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 변호사는 “강연을 많이 하는데, 강연 때마다 사회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면 ‘왜 그걸 실천할 수 있는 공직으로 가지 않느냐’는 질문을 수천번 받았다”며 “‘당신만 편하게 지내고 사람들의 절망에 대해 왜 몸을 던지지 않느냐’는 문제제기도 많았다. 인생의 변화가 불가피하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번 선거가 맞물렸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된다면 “공약을 나열하기보다 시민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갖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시정에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과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 뒤 “예를 들어 ‘자치단체 사이트에 시민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올렸을까’라며 시장이 계속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공무원들도 천편일률적 답변을 안 할 것”이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될 수만 있다면 범야권 단일후보 위상을 갖는 게 너무 중요하지만 안 교수와 합의과정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기성 정치적 질서에 대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시민후보로서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가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 요구에 대해서는 “야권 통합 정당이 탄생하면 못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해 여지를 남겼다.

“박명기, 2억 대가성 인정한 적 없다”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곽노현 교육감(57)과 후보 단일화를 해준 대가로 올해 2~4월 곽 교육감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53·구속) 측이 “단일화는 아무런 조건 없이 한 것”이라며 “박 교수가 검찰에서 이 같은 진술을 일관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2면 기사다.

이 같은 박명기 측의 주장은 “박 교수가 ‘후보를 사퇴하고 단일화에 합의한 대가로 곽 교육감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았다’고 검찰에서 자백했다”는 보도를 뒤집는 내용이다. 수사와 관련해 박 교수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 교수 측 이재화 변호사(48·낮은합동법률사무소)는 8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는 아무 조건 없이 했다는 것이 박 교수 입장”이라며 “(양측 캠프) 실무자들 선에서 선거비용 보전 얘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그것 때문에 단일화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교수가 지난해 8월과 10월 인사동에서 곽 교육감을 만나 선거비용 보전 문제를 얘기했는데 곽 교육감이 ‘나는 그런 얘기 들은 것 없다. (캠프) 관계자가 들었다고 해도 내가 책임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변호사가 전한 박 교수의 입장은 “실무진의 선거비용 보전 약속을 뒤늦게 알았으며, 박 교수에게 건넨 2억원은 선의에 따른 것”이라는 곽 교육감의 주장과 동일하다.

‘한겨레 가판대’ 앱 출시

<한겨레>의 신문, 잡지를 종이 지면 형태 그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한겨레신문사가 선보이는 모바일 ‘한겨레 가판대’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겨레 가판대’를 이용하면 종이 신문이나 잡지가 배달되기 전에 앱을 통해 해당 매체를 곧장 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한겨레>와 함께 <한겨레2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이코노미 인사이트> 등 주·월간지, 한겨레출판의 전자책, 중고생 논술교재 <아하! 한겨레>를 ‘한겨레 가판대’에서 볼 수 있다. ‘한겨레 가판대’의 매체들은 모두 유료로 판매되지만, 종이 신문과 잡지 정기독자들에게는 구독중인 매체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단 신문의 경우 독자 인증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평생·선납 독자와 구독료 자동이체 독자들만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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