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개편 맞는 방송가 표정(2) 지역민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장들까지 제작 현업 투입상향된 자체편성비율 맞추느라 골머리 인력부족 ‘심각’·광고 손실 겹쳐 최악 위기 맞아

|contsmark0|가을 개편을 전후해, 당초 20% 자체편성비율을 맞추고 있던 지역 민영방송사(민방)들이 10월1일부터 상향된 자체편성비율 28%를 맞추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contsmark1|방송위는 지역민방 출범 취지를 살려 2003년까지 50%까지 자체편성비율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 10월1일부터 1차 지역민방(부산방송, 대구방송, 광주방송, 대전방송)은 28%이상, 2차 지역민방(전주방송, 청주방송, 울산방송) 25% 이상을 자체편성해야 돼 시간상으로는 주간 600분 이상 자체편성이 늘어난 셈이다.
|contsmark2|자체편성비율은 한 달간 방송된 시간에 따른 지역 민방의 자체편성 프로그램의 비율로 현재, sbs와 itv를 제외한 지역 민방들은 자체제작 프로그램과 외주제작, 구매 영화로 자체 편성을 하고 있으며 70% 이상을 sbs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있다.
|contsmark3|제작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민방사들은 자체편성비율 상향 고시가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민방들은 방송위 고시이기 때문에 과태료와 이후 평가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편성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contsmark4|현재 비교적 편성비율이 높은 부산방송을 제외한 1차 민방들은 자체제작은 물론이고 외주제작과 재방송을 대폭 늘여 궁여지책으로 28% 편성비율에 맞춰 지난 8일 개편을 했으나 2차 민영방송사들은 준비미흡으로 아직 개편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contsmark5|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턱없이 부족한 제작인력과 장비로 프로그램을 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편을 준비하며 당장 인력 충원은 힘들다고 판단한 대부분의 지역 민방들은 궁여지책으로 제작부장들까지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하고 있다.
|contsmark6|대구방송의 경우는 fm pd 2명을 tv제작으로 인사발령을 내렸고 대전방송은 md를 보던 pd를 복귀시키고 전문 md를 뽑아 제작인원에 숨통을 틔웠다. 대구방송 김정환 pd는 “20%~ 25% 편성비율을 맞추는데도 빠듯한 인원인데 적게는 5%에서 크게는 8%까지의 인상조정은 외주비율을 늘인다손 치더라도 상당한 업무 하중”이라며 “인원이 충원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편성비율 인상은 힘들다”고 말했다.
|contsmark7|지역민방 관계자들은 방송위의 편성비율 고시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지역민방의 출범 동기에 맞게 편성비율을 높여 지역문화와 여론을 형성해야한다는 대전제에는 동의하지만 방송환경 변화와 경기위축에 따라 지역 민영방송에 대한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편성비율만을 높이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contsmark8|아울러 광고시장 위축으로 재원의 상당부분을 전파료로 충당하고 있는 몇몇 지역 민방의 경우, 편성비율을 1% 높이면 년간 약 2억원의 광고 손실을 보는 셈이라며 “지역민방은 현재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contsmark9|이선민 기자
|contsmark10||contsmark11|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