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찬동인사 낙선운동 벌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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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83명 정치권 인사 명단 발표

학계와 시민단체, 시민들이 모여 구성된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이 4대강 사업을 찬동한 정치인 인사 83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4대강을 찬동한 정치인들이 내년 총·대선에 출마할 경우 낙선 운동도 벌일 것이라는 계획을 지난 19일 오전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 지난 19일 오전 서울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열린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의 기자회견 모습 ⓒPD저널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은 2007년 8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만 49개월 동안 ‘운하’ 및 ‘4대강’을 키워드로 한 관련기사 약 16만 7000여 건 중 4대강 사업을 찬동한 정치인의 명단을 가려냈다.

이들 정치인 인사들은 △ 4대강 사업 발언 강도 △ 4대강 사업 발언자의 사회적 영향력 △ 4대강 사업 발언자의 발언 횟수에 따라 분류됐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사실 왜곡 및 노골적 찬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 ‘A급 인사’는 60명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 김문수 경기도 지사 △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본부장 등이 포함돼 있다.

사실에 기초하지만 4대강 사업을 두고 부분적으로 왜곡한 것으로 조사된 ‘B급 인사’는 23명으로 대부분 광역 및 기초 단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B급 인사로는 △ 강운태 광주 시장 △ 신현국 문경 시장 △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 등이 있다.

이원영 수원대 교수는 “친일파 인명사전과 달리 4대강 사업 찬동 인사에 오른 사람들은 이명박 임기 내에 역사적 결말을 맛봐야 할 것”이라며 “서울 시장 재보선은 물론 내년 총․대선에서도 정파에 관계없이 4대강 사업에 찬동한 인사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4대강을 유린한 정치인들은 대한민국의 국정과 국토를 농간한 자들”이라며 “이들의 사회적 지위는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음에 불구하고 낯부끄러운 언행은 물론 국민의 혈세인 예산을 전횡했다”고 비판했다.

최영찬 서울대 교수도 “지난 4년간 후손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싸워왔다”며 “이번 인명사전을 통해 밝혀진 4대강 사업 찬동 인사들은 과오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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