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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방송 특혜 저지’ 촉구 언론노조 대표자 농성 돌입

 

▲ 조중동방송 특혜 저지와 미디어렙법 입법을 요구한 전국언론노조 대표자 농성이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PD저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 이하 언론노조)이 언론자유 구호를 내걸고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농성을 벌인다.

‘언론 자유를 위해 프레스 센터를 점령하라(Occupy Press Center For Press Freedom)!’로 명명한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反) 월가 시위대의 구호에서 따왔다.  미국을 경제 불안에 빠뜨린 월가의 최고경영자들치럼 직접 영업에 나선 조중동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언론현실의 이면에는 부패한 권력과 해체된 언론질서가 있다”며 “이런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하지 못해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중간광고와 직접 영업을 비롯한 조종동의 특혜를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농성을 시작으로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광고 직접 영업을 막는 것이 서울 시장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신문시장을 독점하고 횡포를 부리고 있는 조중동이 직접영업까지 한다면 권력, 자본과 결탁한 방송 장악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윤민 언론노조 SBS본부 본부장은 “우리의 주장은 월가 시위대의 요구처럼 방송이 1%를 위한 점유물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조중동도  사회적 책임은 지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사유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성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언론인들의 메카이자 언론 자유의 상징인 프레스센터는 지난 3년 반 동안 언론 자유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MB정권과 한나라당에 의해 강탈된 된 ‘빼앗길 들’ ”이라며 “오늘부터 우리 1만 5천 노동자들은 ‘빼앗긴 들’을 되찾고자 언론 자유와 방송의 공공성 사수를 위한 농성 투쟁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디어렙법의 지연과 종편의 광고 직거래는 언론의 공공성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가 붕괴됨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한나라당이 종편의 광고 직거래 금지에 동의해 미디어렙법을 제정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조중동 종편의 광고 직접영업 기도를 단연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본부장과 지부장 등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농성은 이날부터 21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9시 까지 이어진다. 오는 18일에는 TV조선 광고주 설명회 규탄 기자회견과 오는 19일 방송통신위원회 규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토크쇼 ‘언론과 대학생 99의 삶을 말하다’(19일), 언론자유 촛불문화제(20일) 등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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