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또’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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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분수령…지상파 관계자들 “콘텐츠 사용료 100원? 굴욕”

콘텐츠 재송신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온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들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5일 오전 한국케이블TV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따르면 양측은 지난 24일 정오 협상 결렬에 따른 케이블의 지상파 콘텐츠 재송신 중단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의 지상파 콘텐츠 재송신 중단도 일시 보류됐다.

양측은 막판 협상에서 콘텐츠 사용료를 가입자 1인당 100원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에 대한 서명에 이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합의사항을 서면으로 작성하기 위해 대면한 자리에서 지상파 측이 구두 합의사항에 대한 서면합의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지상파 방송 3사에 구두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서면 합의서를 전달하고 오는 28일 정오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통위에 법적 분쟁 해결과 제도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콘텐츠 사용료 100원 잠정 합의에 대한 지상파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지상파 방송 3사를 대표해 협상에 나섰던 김재철 MBC 사장이 콘텐츠 사용료를 가입자 1인당 100원으로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KBS노동조합은 사내게시판에 성명을 올리고 “굴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또한 성명을 내고 “SK브로드밴드(IPTV)와 동일하게 280원씩만 받더라도 연 160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이를 60억원으로 낮추는 이런 협상이 배임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케이블 재전송 협상의 문제는 공정거래에 관한 문제”라며 케이블과의 협상 결과를 즉각 파기한 후 재협상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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