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 미디어렙 격론…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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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SBS 연예대상 후보 이경규·유재석 ·김병만 등

<한겨레>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은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잠정 합의한 미디어렙 법안의 추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26일 밤늦게까지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 언론단체들과 협상 결과를 두고 토론을 하고, 의원총회에서도 함께 동의할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언론단체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고, 당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있어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한겨레> 12월 28일자 10면 기사.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노영민 원내 수석부대표는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미디어렙법 처리 방향에 대한 최종 의견을 조율했다. 김 대표와 노영민 부대표는 방송사의 미디어렙 지분 소유율을 낮추는 방안 등 미디어렙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 부대표들이 잠정 합의한 안은 △1공 다민(문화방송은 공영 미디어렙에 포함) △종편 미디어렙 의무위탁 2년 유예 △지주회사의 미디어렙 출자 금지 △방송사 1인 소유지분 한도 40% △이종 매체 간 교차판매(크로스미디어 판매) 금지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 안은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요구한 종편의 즉각 위탁, ‘1공 1민’, 소유지분 20% 이하 안과는 괴리가 크다.

언론계에선 사실상 ‘조중동 종편’ 특혜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종편이 미디어렙 체제 편입을 2년 유예받고 그 뒤에도 1인 최대 40% 지분의 자사 렙을 설립할 수 있다면 ‘직접 영업 용인’과 뭐가 다르냐는 항변이 나온다.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도 28일자 사설과 기사를 통해 민주통합당의 미디어렙법안의 문제를 지적했다.

▲ <한국일보> 12월 28일자 사설.
한국은 사설에서 “3년 동안 내버려두었다가 부랴부랴 여야가 합의한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법안은 한마디로 방송의 공정성과 미디어산업의 다양성을 보호한다는 본래 취지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며 “종편을 비호해온 한나라당은 그렇다 치고 종편의 출범 자체부터 문제를 삼아온 민주통합당이 이런 법안에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미디어산업의 현실에 맞지도 않게 지나친 규모로, 그것도 다분히 정략적으로 허용한 종편을 인정하고 스스로 돕겠다고 나선 꼴”이라며 “미디어렙 법안만큼은 정략이나 야합이 아니라 광고시장의 공정과 미디어 생태계를 보존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도 사설에서 “민주당은 명분을 따지자면 한나라당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지만 법안 연내 처리를 위해선 타협하지 않을 수도 없다며 앓는 시늉을 하는 것”이라며 “협상 여건이 어렵더라도 약점이나 잡힌 것처럼 잘못된 길로 따라가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특히 “미디어렙 법안은 언론 환경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란 사실을 우선적으로 직시해야 한다”며 “만일 미디어렙 법안이 기존 협상안대로 제정될 경우 방송의 공공성과 여론의 다양성 확보는 남의 나라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 미디어렙 법안,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도 사설에서 “방송을 ‘1공영 다민영’으로 분류한 것도 종편을 봐주기 위해 억지 구도일 뿐”이라며 “여기에다 미디어렙에 방송사 지분 40%를 허용한다는 것은 ‘2년 유예’라는 조건이 자가당착임을 보여준다”라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이어 “국회는 빗발치는 반대여론을 받들어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미디어렙의 틀을 부수는 현행 법안을 폐기하는 대신 방송의 공공성과 건전한 미디어시장의 발전을 담보할 내용으로 새로 만들 것을 권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방송정책의 퇴행을 가져온 과오로 인해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이라고 촉구했다. 

디도스·권력비리 ‘불똥차단’ … ‘박근혜 체제’ 부담 털기

박근혜 위원장이 이끄는 한나라당 비생대책위원회가 첫 회의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에 연루된 최구식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고,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극약처방’이 아니고선 싸늘해진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겨레> 6면 기사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김종인 위원이 “디도스 문제는 확실히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운을 뗐다. 나머지 비대위원들도 최 의원의 탈당과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의혹 검증단을 만들자는 데 찬성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자고 정리한 뒤 “검찰이 수사를 부진하게 해서 특검으로 넘어가게 하는 불명예를 안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국민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국민 정서가 윗선의 개입이 없었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당이 나서 검찰을 압박하는 초강수를 던지는 한편, 최 의원에게는 일단 정치적 책임을 물어 당이 부담을 터는 선택을 한 셈이다. 이에 최 의원 쪽은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은 기득권 포기 없이는 “뼈를 깎는 쇄신”, “재창당을 넘어선 쇄신”이 공허한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 같다. 박 위원장은 회의 도중 한 참석자가 “이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뜻을 모아봐야 한다”고 하자 “그건 여기서 정리를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뭐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놔야 한다고 다들 생각했다”며 “공천 개혁 등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언적인 의미의 불체포 특권 포기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뒤 황영철 대변인이 “정치권 부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성역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한 대목도 불체포 특권 포기와 연관돼 눈길을 끈다. 검찰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나 여권 인사 연루 의혹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당내 한쪽에선 검찰 소환설이 나오는 이상득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나라당은 일단 의원 불체포 특권이 헌법에 보장돼 개정이 어려운 만큼 이를 어길 시 ‘해당행위 규정’ 등을 당헌당규에 신설해 강제성을 띠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학교 폭력, 왕따 문제와 관련해 현장 방문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는 정치쇄신, 정책쇄신, 국민소통, 인재영입 등 4개 분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공천 쇄신안을 1월 중순까지는 내야 한다”며 “회의를 일주일에 한번으로 줄여 현장에 자주 가도록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향신문> 12월 28일자 3면 기사.
방북 조문단 귀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89)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56)이 27일 방북 조문을 마치고 귀환했다. 두 사람은 조문할 때 상주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면담했지만, 별도로 만남을 갖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향 3면 기사다.

이 이사장과 현 회장은 이날 오후 1박2일간 조문 일정을 마치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온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방북 결과를 전했다.

고령인 이 이사장을 대신해 오후 3시30분쯤 기자회견을 한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은 김 부위원장과 이 이사장의 만남 당시 이 이사장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김 부위원장이 “멀리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26일 조문을 위해) 40~50분간 기다렸다가 10분 정도 면담할 수 있었다”며 “많은 인사들이 있어 별도의 면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초청 면담이 있었다”며 “(김 상임위원장이)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강조하면서 세 분(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이사장도 “6·15 및 10·4 정상선언이 계속 잘 이행되길 바라며 저희 방문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방북은 순수한 조문이었다”며 “북한 체류 중 가진 식사자리에 북측 인사는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26일 낮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방북단을 영접한 원동연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대장동지께서 (김 전 대통령이) 6·15 때 오셨을 때와 똑같은 대우로 모시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 이사장을 김 전 대통령이 묵었던 방인 101호에 묵게 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에 앞서 오후 3시쯤 돌아온 현 회장은 “(김 부위원장에게) 그냥 애도 표명만 했지 별도의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고,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김 부위원장의 인상과 성품을 묻자 “매스컴에서 보는 그대로다.

조문인사만 해 여러 얘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순수한 조문 목적이었다. 관련된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며 “평양을 떠날 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배웅을 나와 백화원초대소에서 잠깐 봤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방북 조문단 일행에 극진한 예우를 했다고 평가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조문단과 김 부위원장의 만남 동영상에서 김 부위원장은 이 이사장과 현 회장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다. 이 이사장이 김 부위원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자 김 부위원장은 두 손으로 이 이사장의 손을 감싸쥐었다.

또 이 이사장이 말을 건네자 이 이사장에 비해 키가 큰 김 부위원장이 즉시 허리를 숙여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상주의 비통한 표정을 한 김 부위원장은 허리를 숙이며 두 손으로 현 회장의 손을 감싸쥐었다.

노동신문은 이 이사장 등의 조문 소식을 1면에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김대중평화센터 리사장 리희호 여사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명의로 된 화환들이 진정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알렸다.

‘SBS 연예대상’ 주인공은?

올 한 해 예능 최강자를 가리는 ‘SBS 연예대상’이 30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계일보> 28면 기사다.
예능인들의 축제인 ‘2011 SBS 연예대상’은 만능 MC 김용만, 재치발랄 김원희, 타고난 입담꾼 신봉선이 진행을 맡았다. 특히 ‘2011 SBS 연예대상’의 영예로운 대상 후보 명단이 발표되면서 과연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SBS에 따르면 ‘붕어빵’과 ‘힐링캠프’를 통해 변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예능 맏형 이경규, ‘런닝맨’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과 폭풍매너를 보여준 1인자 유재석, ‘키스 앤 크라이’와 ‘정글의 법칙’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인의 면모를 보여준 김병만, ‘강심장’에서 능숙한 진행 솜씨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 이승기가 대상 후보에 포함됐다.

이번 ‘2011 SBS 연예대상’은 서울 등촌동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마치 쌍둥이 자매를 연상시키는 아이유와 신봉선의 환상적인 오프닝이 펼쳐지고 한 달간의 맹훈련을 통해 탱고의 달인이 된 ‘자기야’ 부부들의 뜨거운 댄스 공연 등 매력적인 축하무대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후 8시50분부터 생방송된다.


북극곰의 외침, 살려주세요

KBS 1TV '환경스페셜'은 28일 밤 10시 '북극곰, 얼음 위를 걷고 싶다'를 방송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는 북극곰을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했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처칠의 앞바다는 겨울에 늦게 얼고 봄에 일찍 녹는다.

물개가 주식인 북극곰은 물개가 숨을 쉬려 얼음 위에 올라올 때 사냥한다. 하지만 얼음이 늦게 얼고 일찍 녹는 탓에 먹이를 사냥할 수 없어 굶어야 한다.

제작진은 북극곰의 위기가 인간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굶주린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마을에 출몰하면서 주민과 북극곰이 충돌하게 됐다. 북극곰은 밤에 유리창을 깨기도 하고 썰매 개의 사료를 뒤지기도 한다. 이에 처칠주(州)는 마을에 자주 출몰하는 곰을 시설에 수용했다가 얼음이 얼면 이동시키는 '북극곰 감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점점 가속화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주변의 얼음바다는 20여년 전에 비해 지역별로 3~14% 줄어들었다. 북극곰 삶의 터전인 얼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세계 북극곰 보호단체인 '북극곰 인터내셔널(PBI)'은 이대로라면 2050년 처칠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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