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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TV조선 설 특집 드라마 방송사고

MBC 보도국 기자들이 뉴스의 공정성을 추락시킨 전영배 보도본부장·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와 공정보도 실현을 위한 쇄신 인사 등을 요구하며 오늘(25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 MBC 기자들이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향신문> 1면 기사다.

MBC는 25일 오전부터 각 시간대 주요 뉴스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50분에서 15분으로 단축 방송키로 했다. MBC 기자들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작 거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MBC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의 파행 운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기자회는 24일 “사측이 보도본부 쇄신 인사와 제대로 된 뉴스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않아 예정대로 25일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은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훼손된 MBC 뉴스의 공정성 회복과 보도 부문의 인사쇄신을 위해 제작 거부까지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 <경향신문> 1월 25일자 1면 기사.
MBC기자회는 25일 오전 8시 본사에서 방송 제작을 전면 거부한 채 회사 앞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보도국과 임원실을 돌며 항의집회를 할 계획이다. MBC기자회 비상대책위 최형문 대변인은 “보직부장을 제외한 평기자와 차장 등 200명 중 대부분이 제작 거부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정상적인 방송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비상제작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비상 편성계획안에 따라 25일 오전 9시30분에 진행하는 <930뉴스>를 편성표에서 제외했다. 낮 12시 뉴스는 17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다. 오후 4시 뉴스와 6시 <뉴스매거진>도 편성에서 뺐다. 특히 오후 9시 <뉴스데스크>는 50분에서 15분으로 줄이고, 밤 12시 방송하던 <뉴스24>도 편성에서 제외했다.

회사 측은 26일에는 오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하는 <뉴스투데이>를 편성에서 빼는 대신 오전 7시에 10분간 뉴스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로 했다. 기자들이 제작하는 <시사매거진 2580>도 방송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MBC기자회는 지난 18~19일 제작 거부를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 83%의 찬성으로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 MBC영상기자회도 찬반투표를 통해 67%의 찬성률로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MBC노조는 25일부터 사흘간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일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MBC가 불공정 보도를 했다는 기자회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겨레> 1월 25일자 16면 기사.
방통위 4년, ‘사조직화’ ·합의제 실종 

 

방송장악 책임론과 측근 비리 의혹으로 인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압력은 합의제 위원회가 위원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한 데 주요한 배경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겨레>는 합의제가 실종되고 편중 인사로 사조직화 된 방통위 4년을 되돌아봤다.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진 방통위는 50조원이라는 거대한 방송통신시장을 주무르는 공룡 조직이다. 방송통신 인허가권과 재허가권, 공영방송 이사 선임권 등 방송통신업계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방통위는 방송통신정책의 큰 그림을 갖고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 하지만 권한이 최 위원장 한 사람에게 집중된 체제에서는 각종 이권을 관철시키려는 업계 로비가 활개칠 개연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 위원장의 방통위 4년은 합의제라는 민주적 절차의 실종과 자기 사람만 심는 폐쇄적인 인사 방식, 사무처 기능의 유명무실화로 집약된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언론계는 1999년 사회각계의 대토론을 거쳐 만들어진 옛 방송위의 민주적 합의구조를 깨고 위원회가 권력화된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승수 전북대 교수는 “방통위는 대국민 공공서비스기관임을 망각하고 민주적 합의제를 파기한 채 무소불위 권력기관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강대인 전 방송위원장은 “모든 문제는 위원장의 독임제 위주 운영방식에서 기인했다”며 “합의제 기능을 되살리려면 위원들도 주체적으로 의안을 발의하고 민감한 방송정책에선 격렬한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여·야 위원 3 대 2 구조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의안 상정 전 위원들 사이의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는 구조도 아니다. 정책 실무자들은 안건 상정 전에 위원장과 국장 선에서 주요 정책 조율이 거의 끝난다고 했다. 방통위의 한 직원은 “국장이 위원장에게 보고하면, 확정적 단계의 안을 위원들에게 공람시키고 위원들은 문구를 수정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사안마다 티타임을 갖고 합의를 도출하려 했던 방송위 시절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대구·경북 출신과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을 핵심 요직에 중용했다. 방통위의 다른 직원은 “방송의 공공성에 대한 철학과 능력보다는 위원장의 생각을 일사천리로 집행하는 충성도 높은 사람을 앉혀 측근 중심 운영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통위 내부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운영지원과장을 거쳐간 4명은 모두 대구 출신이다.

종편채널 선정을 총괄하며 이명박 정부의 방송정책을 집행한 김준상 방송정책국장(대구 출생·서울대 정치학과)도 운영지원과장을 거쳤다. 최 위원장 모교인 대구 대륜고를 나온 오남석 전파기획관도 운영지원과장을 거친 핵심 측근으로 통신정책을 관장한다.


학연과 지연에 얽매인 인사는 정책의 불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조직 전반의 무력증을 키웠다. 방통위의 또다른 직원은 “정책에 반대 의견을 냈다간 한직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상명하복이 체질화됐다”며 “방송위 시절 같은 자유로운 의견 개진은 사라졌다”고 했다.

방송통신계에선 정책보좌역 신설이 유명무실한 사무처 역할을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본다. 최 위원장을 3년6개월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정씨는 업계의 민원창구 노릇을 하며 ‘방통위 황태자’로 통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씨의 입김이 워낙 세서 돈 들고 정씨만 만나면 다 된다는 말이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굵직한 현안이 논란이 되면 사전 의견수렴을 충분히 했고, 결정을 내린 뒤엔 논란이 없었다”며 “합의제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노현 교육감 나꼼수 나와 “쫄지 않고 이기겠다”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교육감직에 복귀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58·사진)이 인기 인터넷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교육개혁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향신문> 25면 기사다.

곽 교육감은 지난 21일 인터넷에 공개된 ‘나꼼수 봉주3회’에서 미리 녹음한 육성메시지를 통해 “나꼼수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에 힘입어 서울교육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차분하지만 담대하게 빈 곳은 채우고 막힌 곳은 뚫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절대 쫄지 않고 반드시 이기겠습니다”라며 향후 상급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되어주신 나꼼수 애청자 여러분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19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난 곽 교육감은 석방 이튿날인 20일 교육청에 정상 출근해 업무를 봤다. 곽 교육감은 설 연휴에 외부 일정 없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으며 연휴와 다음 주말 사이에 낀 25~27일 휴가를 내 9일을 쉬고 오는 30일 출근해 교육청 각 과의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곽 교육감은 휴가 동안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23일 설 특집 드라마 방송사고

TV조선이 23일 설 특집 드라마 방송 도중 수십분 동안 검은 화면만 나오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TV조선은 이날 저녁 9시40분부터 김수현 작가의 설 특집극 ‘아버지가 미안하다’ 1∼3부를 연속 방영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2부 중반부터 화면이 검게 나오고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3부 방송 초반까지 이런 상태는 이어졌다.

TV조선은 3부 중반 이후에야 사고를 수습하고 사과 문구와 함께 ‘24일 재방송한다’는 자막을 내보낸 데 이어 “드라마 ‘아버지가 미안하다’가 제대로 방송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24일 게재했다.

개국 당일인 지난달 1일 화면 분할 사고로 곤욕을 치렀던 TV조선은 이번 사태로 시청자들에게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이모씨는 TV조선 시청자 게시판에 “사고 후 대처방식도 너무 안일하구요. 이렇게 긴 방송사고는 처음 겪어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동아일보 종편 채널A는 지난 17일 밤 10시에 내보내야 할 메인뉴스 ‘뉴스A’를 제작시스템 장애로 10시55분에 방송했다. 종편의 잇단 방송사고는 시험방송도 없이 졸속으로 개국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한국일보> 1월 25일 6면 기사.
北 리춘희, 中 CCTV 깜짝 출연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인 조선중앙TV 리춘희(68) 아나운서가 23일 중국 관영 CCTV에 깜짝 등장했다. <한국일보> 6면 기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리춘희 아나운서가 춘제(春節ㆍ설)를 맞아 평양 조선중앙TV 스튜디오를 방문한 중국 CCTV 취재진에게 뉴스 전달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시청자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 리춘희 아나운서는 한복 차림으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방송을 시작한 것은 1967년"이라며 "요즘 어린 동무(방송 진행자)들이 곱고 젊은데 TV 화면은 확실히 곱고 젊어야겠다고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할 때 소리만 치고 감정이나 개성 없이 하지 말고, 시청자들을 생각해서 부드러우면서도 말하듯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춘희 아나운서는 중국 시청자들에게 "오늘은 조ㆍ중 두 나라 인민의 민속명절인 설 명절입니다"라며 새해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평소 북한의 주요 뉴스를 전할 때와 달리 웃는 얼굴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화면 공개를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향후 대북 선전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리춘희 아나운서는 지난해 10월 19일 밤 뉴스를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가 2개월 만에 등장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애정남’ 최효종 제일기획 임직원들 대상 강연

<중앙일보>에 따르면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을 강사로 초청했다. 매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 아침에 외부 인사를 초청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발상법’을 강연케 하는 프로그램 ‘와우(Wow·감탄사)’에 최효종을 초빙한 것.

 최효종은 18일에 한 강연에서 “나의 아이디어는 소소한 일상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데서 나온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예컨대 여자 친구와 커피숍에 가서도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피값 계산을 남자가 하는지 여자가 하는지, 벨이 울리면 가서 커피를 받아오는 건 또 누구인지를 눈여겨보는 식이다. 이런 관찰에서 비롯된 게 ‘데이트 비용은 누가 대야 하나’에 대한 애정남의 판결이었다. 최효종은 “개그 아이디어가 일상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면서도 계속 곁눈질을 하기 때문에 친구가 화를 내는 부작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효종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도 했다. 신인 개그맨 시절, 아이디어를 내면 퇴짜를 맞기가 일쑤였지만 주눅들지 않고 계속 아이디어를 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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