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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설문 결과 발표…79% “총‧대선보도 우려 된다”

언론학자 5명 중 4명이 MBC의 올해 총선‧대선보도가 불공정할 것이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부터 공정보도를 위한 간부쇄신을 요구하며 MBC기자회 소속 취재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이 같은 학자들의 여론은 MBC사측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양일간 언론학과 교수 1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9%가 총선‧대선에서 “MBC가 공정하고 신뢰성 있게 보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답했다. “잘 할 것”이란 응답은 18%에 그쳤다.

언론학자 대부분은 MBC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이전보다 못하거나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친정부 성향의 간부들에 의한 보도통제”(70%)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학계의 여론은 지난 1년간 불공정보도의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MBC기자들의 여론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언론학자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MB 내곡동 사저 의혹 △한미 FTA 날치기 △MB 측근비리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70% 가량이 “문제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한미 FTA 보도의 경우 79%의 응답자가 “문제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언론학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방송사로 YTN(43%)을 꼽았다. MBC는 KBS(14%)에 이어 3위(9%)를 기록했다. 김재철 사장 이후 “MBC보도가 공정성에서 후퇴했다”고 보는 응답자는 63%에 달했으며, 68%의 응답자는 “신뢰도 역시 전보다 떨어졌다”고 답했다. MBC노조는 25일자 MBC노보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한 뒤 “MBC보도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음을 반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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