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외주드라마에 홀대받는 미니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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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수 같더라도 제작비는 절반수준에 머물러천편일률 드라마 양산 등 부작용 우려

|contsmark0|각 사별로 미니시리즈 드라마 제작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지원자체는 미비해 다양한 미니시리즈 제작이 어렵다는 제작진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contsmark1|이는 각 사별로 주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극과 스타급 pd들이 제작하는 외주 드라마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방송사내에서 자체제작하는 일반 미니시리즈 드라마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드라마 제작진들은 이는 결국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을 어렵게 해 비슷한 소재, 비슷한 스토리 일색으로 흐르며, 제작진들은 상대적 박탈감 마저 느낀다고 말한다.
|contsmark2|지상파 방송3사의 사극을 제외한 자체 제작 미니시리즈의 평균 제작비를 보면 대략 한 편당 kbs는 미술비를 제외하고 4,300만원, mbc와 sbs는 미술비를 포함해 각각 5,300∼5,500만원과 5,900만원 정도이다. sbs는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연출팀을 두 팀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더 많은 제작비가 들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이 정도의 규모이다.
|contsmark3|방송사들은 실제 제작에 들어가면 이 수치에서 보통 10∼30% 정도 제작비 초과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미니시리즈 제작비는 사극 제작비의 절반에 못 미치는 비용이며, 또한 외주제작 드라마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제작진들의 평가다.
|contsmark4|현재 각 사의 사극의 경우 편당 제작비가 최소 1억원이 넘는다. 사극 지원액이 느는 반면 상대적으로 미니시리즈 등 다른 장르에 대한 지원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외주제작 드라마의 경우도 제작비가 최소 7,000∼8,000만원에서 최고 1억을 넘는 등 방송사 자체제작 드라마에 비해 1.5배 이상 정도 많은 편이다.
|contsmark5|즉, 외주제작 한 프로를 제작할 수 있는 비용으로 내부제작 프로 두 편을 제작할 수도 있는 셈이다. 외주제작의 경우 협찬을 통해 제작비의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체제작에 비해서는 상당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contsmark6|sbs 외주제작부의 한 관계자는 “외주제작의 경우 실 제작비로 따지면 자체제작과 비슷하지만 연출료, 작가 특고료, 관리비 등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든다”고 설명한다.
|contsmark7|이는 외주제작 드라마의 경우 일명 스타급 pd가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방송사가 들이는 비용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 입장에서는 스타급 pd가 몰고 다니는 안정된 시청률 확보를 위해 다소 제작비가 무리하더라도 쓸 수밖에 없고 결국 이는 자체제작 미니시리즈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contsmark8|미니시리즈를 제작하는 제작진들은 이런 현상이 결국은 천편일률적인 드라마를 제작하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mbc의 한 제작진은 “미니시리즈가 비슷한 내용, 비슷한 형식 일색이라고 비판을 많이 하는데, 비판하기에 앞서 지원이 어느 정도나 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며 “스타급 pd가 아닌 다수의 일반 pd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자체제작 미니시리즈에 대한 방송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ntsmark9|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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