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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불참으로 연기…야당 이사들, 총파업 임시이사회 요구

▲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1일 오후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을 만나 김재철 사장에 대한 조합원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PD저널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들이 MBC 파업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업무보고 일정을 잡자는 데에 합의했다. 이로써 1일과 2일 예정됐던 업무보고는 취소됐다.

방문진 이사들은 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사무실에서 김재철 MBC사장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김재철 사장이 출석하지 않으며 논란이 빚어졌다. 야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은 김재철 사장 없이 업무보고는 불가능하다고 반발했다. 안광한 부사장과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이 참석했지만 결국 업무보고는 열리지 않았다.

이사들은 1시간 넘게 업무보고 개최 여부를 논의한 끝에 MBC 파업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업무보고 일정을 잡기로 합의했다.

야당 추천 이사들은 업무보고 일정과 별도로 김 사장으로부터 MBC 파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임시이사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이사들은 이날 업무보고가 열릴 경우 파업 현안에 대해 김 사장의 입장을 물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임시이사회 개최 여부와 일정 등은 합의되지 않았다.

한편 한상혁 야당 추천 이사는 이날 “김재철 사장이 말한 업무보고 불참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책임 있는 경영자의 모습이 아니다. 더욱이 현 상황은 회피로 해결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업무보고 30분 전 “노조원들이 물리력을 행사할 것 같아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업무보고에 불참했다.

이날 오후 3시 방문진 앞에서는 총파업에 참여한 MBC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을 규탄했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6명의 방문진 여당 이사들에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MBC가 왜 파업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인식하고 김재철 사장을 몰아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25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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