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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 복원·낙하산 사장 퇴출·해직자 복직 위한 공투위 출범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사옥 1층 로비에서 ‘방송 3사 공통투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PD저널

지난 4년간 공정방송투쟁을 이어온 KBS· MBC · YTN 언론노동자들이 △공정방송 복원 △낙하산 사장 퇴출 △해직자 복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를 출범시켰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 모인 이들 전국언론노조(이하 언론노조) 소속 KBS본부, MBC본부, YTN지부는 대국민선언문을 발표하고 김인규 KBS사장, 김재철 MBC사장, 배석규 YTN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YTN지부는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이었던 구본홍씨의 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공정방송 투쟁을 벌였으나 해고자 6명 포함 33명 중징계라는 상처를 입었다. 2010년 MBC본부는 ‘조인트 논란’으로 공정성이 의심되던 김재철 사장에 반대하며 39일간 파업을 벌였으나 이근행 당시 노조위원장이 해고됐을 뿐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KBS본부 역시 2010년 공정방송 쟁취 파업을 29일간 진행했으나 MB특보 출신 김인규 사장을 몰아내지는 못했다.

이에 방송 3사 노조는 지난 실패를 극복하고 연대를 통해 사장 퇴진투쟁을 전개한다는 목적으로 공투위를 출범시키고 실질적인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투위 출범식에 참석한 엄경철 전 KBS새노조 위원장은 “KBS, MBC, YTN 모두 각각 시점은 다르지만 고립된 채 무너져왔던 것 같다”며 “이제는 연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탁종렬 언론노조 조직쟁의실장은 “요즘 국민들의 사람을 받는 <뉴스타파>는 지난 4년간 해고와 정직을 견뎌내며 방송사들이 투쟁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연대를 통해 현 정권에서 마지막 끝장투쟁을 전개하자”고 외쳤다. 해직언론인과 언론노조가 만드는 <뉴스타파>는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앵커를 맡고 이근행 MBC 해직 PD가 연출을 맡은 대안언론이다.

3사 노조위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김현석 KBS본부 위원장은 “MBC 파업의 힘을 받아 방송사 MB체제 종식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정영하 MBC본부 위원장은 “현 사장들이 남아있다면 2012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방송사 구성원들이 편파보도와 편파선거를 방조하는 꼴이 된다”며 “정권에 채널을 팔아넘긴 사장들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욱 YTN지부 위원장은 “현 정권 들어 감봉부터 해직까지 징계 당한 언론인만 거의 200여명이다. 3사의 투쟁을 관통하는 것은 공정방송에 대한 열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권력의 집요한 방송장악 공세에 비해 언론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이 충분치 못했다”며 “이제 방송3사 노동조합은 언론의 제 역할을 언론노동자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민에게 방송을 되돌리는 투쟁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투쟁력을 결집하고 김인규 KBS사장, 김재철 MBC사장, 배석규 YTN사장 퇴출과 해직자 복직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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