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것이 알고 싶다> ‘어느 토요일 밤의 죽음’통해 할 말 다 못한 SBS 최태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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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추정’ 되뇌었지만 결국 가처분 벽 부딪혀

|contsmark0|sbs 최태환 pd가 할 말을 다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을까?<그것이 알고 싶다> ‘어느 토요일 밤의 죽음-남겨진 살인의 의혹’이 일부 방송금지가처분 결정으로 일부 내용이 수정돼 방영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기자는 ‘어느 토요일…’을 제작한 최태환 pd를 만났다.
|contsmark1|“아직 고민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최 pd의 말속에는 방송을 내보내기까지의 숱한 고민의 흔적들이 녹아 있었다.
|contsmark2|‘어느 토요일…’은 한 뺑소니 신고자가 경찰조사에서 범인으로 지목된 의문의 교통사고 배후에 가려진 의혹들을 재검토하고 5년형을 선고받은 신고자의 억울한 사연을 담은 프로그램이었다. 최 pd는 두 가지 사실만은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신고자가 범인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죽은 사람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살해를 당했다는 것.
|contsmark3|가처분 결정으로 수정된 내용은 피해자가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법원은 이 사실을 언급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이는 최 pd가 취재 과정에서 밝혀낸 사실이면서 경찰수사의 허점을 드러내고 숱한 의혹들을 풀 수 있는 열쇠이기도 했다.
|contsmark4|결국 최 pd는 전체 프로그램의 10분 가량을 가위질 할 수밖에 없었다. 최 pd는 가처분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입장이 단호했다. 방송내용을 결정하는 데는 사법부의 결정보다 pd의 ‘양심’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contsmark5|하지만 이번 일만은 법리적으로 따지기 전에 스스로에게 자문을 한 사항이었다고 최 pd는 심경을 드러냈다. “억울한 사람의 누명을 벗기는 것이 공익이라고는 하지만 그 사람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의 명예와 인권을 훼손해야만 한다면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contsmark6|프로그램 막바지에 사회자가 결론을 맺으며 강조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제작과정에서 그에게도 수없이 반문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contsmark7|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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