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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파업 MBC PD·기자, ‘파워업 PD수첩’ ‘제대로 뉴스데스크’ 등 제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가 8일 전체회의를 열어 그간 여야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던 미디어렙 법안과 디도스 특검법안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9일 국회 본회의에선 이들 법안과 함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이 상정될 전망이다.

9일자 <한겨레> 4면 기사에 따르면 8일 법사위는 미디어렙 법안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가 통과시킨 원안대로 처리했다. 앞서 전재희 문방위원장은 지난 1월 “종합편성채널의 미디어렙 소유지분 한도를 40%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법안 13조 3항 규정이 모호해 10%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며 자구 수정 의견을 법사위에 냈다.

하지만 자구 수정에 대한 이견으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여야는 법사위에선 문방위 원안을 처리하되 9일 본회의에서 각자의 수정안을 내기로 했다. 새누리당(한나라당)은 9일 본회의에서 13조 3항의 자구를 고친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 <경향신문> 2월 9일 1면
‘나꼼수’ 비키니 논란, 정봉주가 사과

정봉주 전 의원이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삼국카페’ 앞으로 사과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1면 기사에 따르면 작가 공지영씨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정 전 의원 면회를 마친 뒤 “정봉주 전 의원이 며칠 전 삼국카페에 사과편지를 보냈답니다”라고 밝혔다.

공씨는 이어 “정 전 의원이 ‘F4(<나꼼수> 4인방을 이르는 별명)는 하나이니 내가 사과하면 모두 사과한 거다. 사과란 잘못에 대한 것도 있지만 상대방의 상처를 공감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이는 거다. 이게 다 <나꼼수>의 지주인 내가 빠진 탓이니 너그러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고 적었다.

삼국카페는 쌍화차코코아·소울드레서·화장~발 카페 등 회원 수가 약 60만명인 대표적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다. 이들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각종 사회 현안에 적극 참여하며 의견을 표명해왔다.

정 전 의원의 사과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정 전 의원을 “대인배”라고 불렀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엄동설한에 감옥에 있는 정봉주가 사과까지 해야 하고 사람들이 힘든 짐을 지우는구나”라고 썼다. 그러나 아이디 rkw**는 “잘못을 사과하는 게 대인인가? 자신들의 잘못은 안보고 인정을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파업 MBC PD·기자들, 인터넷서 공정방송 구현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마이크와 카메라를 놓은 MBC 기자와 PD들이 인터넷 공간에 ‘MBC 방송국’을 띄우기로 했다. <한겨레> 4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8일 “제대로 된 뉴스와 시사보도를 갈망하며 제작 일선을 떠난 구성원들이 열정을 담은 뉴스시사보도를 제작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재철 사장 체제 방송에서 불공정보도를 하느니 인터넷공간에서 공정방송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부터 제작거부를 해온 보도국 구성원 가운데 기자 20명은 지난 30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제대로뉴스제작단’을 꾸려 <제대로뉴스데스크>를 준비해왔다. 이들은 묵혀둔 아이템에 대한 취재에도 나섰다.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영일목장 관련 의혹을 파헤쳤다. <부산일보> 소유주인 정수장학회와 신문사 구성원 간의 대립 사태에 대한 취재도 끝냈다.

‘실종된 김재철 사장 찾기’에도 나섰다. 기자들이 파업 이후 방송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사장을 찾기 위해 비서실과 본부장급 임원들, 차량 운행 기사까지 취재해서 행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이 아이템들은 이르면 9일 집회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시사교양 PD 10여명도 <파워업 PD수첩>을 기획하고 동시다발로 취재를 하고 있다. 첫 기획으로 ‘언론장악 어떻게 이뤄졌나’를 다음주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관련 아이템은 그동안 지상파 3사에서 제대로 방송된 적이 없다.

강지웅 노조 사무처장은 “<파워업 PD수첩>에선 그간 성역에 속했던 아이템을 한주에 한차례씩 내보낼 계획”이라면서 “방송사 제작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도 PC를 통해 본방송 못잖은 고품질 방송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한겨레> 2월 9일 8면
“유명인 사생활 보도, 언론의 표현 자유”

유럽 법원이 유명인의 사생활을 보도할 수 있는 언론 자유를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경향신문> 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2002년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당시 45세)가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독일 주간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판결 효력은 유럽인권재판소 상위 기구인 유럽평의회 47개 회원국에서 즉시 발효된다.

독일 연예주간지 <프라우 임 슈피겔>은 2002년 캐롤라인 공주 부부가 스키 휴가를 즐기는 사진을 촬영한 뒤 공주 부친인 레니에 3세 대공의 투병 기사와 함께 실었다. 캐롤라인 공주는 언론이 자신의 동의 없이 사진을 촬영하고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독일 법원에 제소했다.

당시 독일 법원은 “언론은 왕실 가족이 대공의 병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대공의 자녀들이 가족 간의 연대 의무와 사생활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는지 보도할 권리가 있다”며 원고 주장을 기각했다. 캐롤라인 공주가 판결에 불복하고 유럽인권재판소에 같은 소송을 다시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번에도 언론의 손을 들어줬다.

유럽인권재판소는 독일 유명 배우가 관련된 다른 소송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판결을 했다.

독일 함부르크법원은 2005년 일간지 <빌트>에 대해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된 배우에 관한 보도를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함부르크법원의 결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으며 빌트의 기사가 공익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유럽인권재판소는 “배우는 공공장소에서 체포됐고 빌트는 수사 정보를 공무원에게서 얻었다”며 “빌트가 부정한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유럽인권재판소가 개인의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획기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전문 변호사 마크 데니스는 “이번 판결은 민주 사회에서 언론이 수행하는 필수적 역할을 법원이 분명히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모·사연은 필요없다…오로지 목소리로만 평가하는 오디션

도전자의 외모나 퍼포먼스, 절절한 사연은 보지 않는다. 오로지 목소리로만 실력을 평가하는 가수 오디션이 찾아온다.

<서울신문> 24면 기사에 따르면 음악채널 엠넷은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새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총 14회)를 방송한다.

대부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작이 미국과 영국인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2010년 네덜란드에서 첫선을 보인 <더 보이스 오브 홀랜드>가 원조다. 지난해 미국 NBC가 포맷을 사들여 시즌 1을 방송했는데 대박이 터졌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먼저 판권을 구입한 한국판 <보이스 코리아>의 형식도 비슷하다. 4명의 음악코치가 무대를 등지고 앉은 채 도전자의 목소리로만 판단을 내리는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각자 팀원 12명을 뽑아 훈련시킨다. <슈퍼스타 K>(엠넷)나 <위대한 탄생>(MBC), <K팝 스타>(SBS) 등 기존의 쟁쟁한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띠는 지점이다.

음악코치는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이 맡았다.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심사위원)를 경험했던 신승훈은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 매뉴얼에 명시된 독설 절대 금지와 인격 모독 금지라는 항목에 마음이 끌렸다”고 밝혔다.

김기웅 책임프로듀서는 “목소리로만 실력을 평가하다 보니 준프로급 실력을 갖춘 도전자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현금 1억원과 음반 제작비 2억원 등 총 3억원의 상금과 일본산 준중형 승용차를 부상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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