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임 본부장에 권재홍 앵커…노조 “의미 없는 꼼수 인사”

▲ 권재홍 MBC 신임 보도본부장
MBC가 전영배 보도본부장을 전격 교체했다. MBC 경영진은 22일 오전 임원회의 자리에서 전영배 보도본부장을 특임이사로 발령하고 권재홍 MBC 기자를 신임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권재홍 앵커는 1981년 MBC에 입사했으며 현재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있다. 권 앵커는 보도본부장과 앵커를 겸직할 예정이다.

MBC는 지난 16일 문철호 보도국장을 베이징지사로 전보 조치하고 황헌 논설위원실장을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한 바 있다.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은 MBC기자회가 불공정보도의 책임자로 지적했던 ‘문제적 인사’다. MBC 경영진은 파업 24일째를 맞은 MBC노조의 파업 기간 중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인사 역시 보도국장 인사와 마찬가지로 파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노조는 22일 오후 성명을 내고 “전영배 본부장에게 이사자리까지 만들어준 것은 방문진 이사회를 앞두고 급히 만들어진 위기 모면용 가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사가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MBC노조는 “MBC 역사상 유례가 없는 20년차 이상 간부사원들까지 대대적으로 나서 사장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한낱 돌려막기 인사로 공영방송을 되살리기 바라는 MBC 구성원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며 “김 사장 스스로 떠나는 것만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인사배경을 묻고자 MBC홍보팀에 문의하려 했으나 관계자와 전화연결이 닿지 않았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